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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八. 태궁[胎宮]

八. 태궁[胎宮]

 

 

 

태(胎)는 태생(胎生)이요 궁(宮)은 궁전(宮殿)이니 불지(佛智)의 불가사의(不可思議)를 의혹(疑惑)하는 행자(行者)가 자력(自力)으로 선(善)을 닦아 왕생(往生)을 원하면 저 정토에 왕생하되 연화 중에 포함되어 낳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람이 태중에 있어서 암둔(闇鈍)함과 같으므로 태생이라 하며 스스로 궁전 중에 머무름과 같이 생각하므로 궁전이라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의하면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의혹하는 마음으로 모든 공덕(功德)을 닦아서 저 나라에 낳기를 원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혹하여 믿지 아니하면서도 오히려 죄복(罪福)을 믿으며 선본(善本)을 닦아서 그 나라에 낳기를 원하면 이 중생들이 저 궁전에 낳아서 五白세가 되도록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며 경법(經法)도 듣지 못하며 보살 성문(聲聞)의 성중(聖衆)도 볼 수 없으므로 이것을 태생이라 하거니와 만약 중생들이 부처님의 제지(諸智)를 믿고 모든 공덕을 지어 신심(信心)으로 회향(廻向)하면 이 중생들이 칠보화(七寶華) 중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가부좌(跏趺坐)하고 잠깐 동안에 신상광명(身上光)]과 지혜공덕이 구족 성취하리라.」하였다.

 

: 불지(佛智) 부처님의 지혜를 말함.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성지(聖智)를 말함. 시간적으로는 삼세(三世)를 다하고 공간적으로는 시방(十方)을 다하는 완전하고 원만한 지혜를 말함. 이 불지를 이지(二智), 삼지(三智), 사지(四智), 오지(五智)등으로 나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부사의(不思議)라고도 하는데 불가사의의 약칭이다.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을 말함이다.

 

의혹(疑惑) 의심하여 분별하지 못함을 말함.

 

행자(行者) 불도를 수행하는 이를 말함. 아직 중이 되지 않고 절에 있으면서 여러 스님 밑에서 일을 돕고 있는 사람을 말함. 또는 여러 곳 성지(聖地)를 돌아다니면서 참배하는 사람을 행자라고도 한다.

 

(善) 대승(大乘)에서는 현재,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하고, 소승(小乘)에서는 결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낙보(樂報)를 받을 만한 것을 말한다.

 

왕생(往生) 이 세계에서 저 세계에 가서 낳는 것을 왕생이라 하니 사바세계를 떠나서 극락정토에 가 낳는 것을 왕(往)이라 하고 그 국토의 연화(蓮花) 가운데에 화생(化生) 하는 것을 생(生)이라 한다. 왕생이라는 말은 모든 곳의 수생(受生)에 통용되나 모든 교(敎)에 권(勸)하는 행(行)이 오로지 극락에 있으므로 항상 극락에 대한 별명이 되는 것이다.

 

중생(衆生) 중생은 구역(舊譯)이고 신역(新譯)은 유정(有情)이라 한다. 나무, 불, 흙, 돌 등 정식(情識)이 없는 것에 대하여 사람, 축생 등 정식이 있는 생물을 말하는 것이다. 중생의 자의(字意)에 대하여 해석이 같지 아니하나 혹은 중(衆)이 공생(共生 겁초[劫初]에 광음천에서 세간에 하생[下生]하는데 남녀존비[男女尊卑]없이 중[衆]이 함께 세간에 생[生]하므로 공생이라 한다)하므로 중생이라 한다 하고, 혹은 중연(衆緣)이 화합하여 생(生)하므로 중생이라 한다 하고, 혹은 중다(衆多)의 생사(生死)를 받으므로 중생이라 한다 하고, 또는 광의(廣義)에 의한 중생이란 말을 불보살 등의 오계(悟界)에도 통하나 불보살에 대하여 미계(迷界)에 있는 이만 가리켜서 부르는 일이 많다.

 

공덕(功德) 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을 말한다. 공(功)은 복리(福利)의 결과를 일으킬 만한 법의 능력이니 이 결과를 일으킬 만한 법의 능력이 선행의 덕이므로 공덕(功德)이라 한다. 또 덕은 얻었다(得)는 것이니 공(功)을 닦은 뒤에 얻는 것이므로 공덕이라 한다.

 

죄복(罪福) 살생(殺生) 따위의 악한 과보(果報)를 받을 나쁜 짓을 죄라하며 남에게 보시(報施)하는 따위의 선한 과보를 받을 착한 짓을 복이라 한다.

 

선본(善本) 본(本)은 인(因)의 뜻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원인(原因)이라는 것이다.

 

경법(經法) 경(經)에 말한 교리(敎理)를 말함. 또는 교법(敎法)을 말한다.

 

성문(聲聞) 삼승(三乘)의 하나. 성(聲)은 음성(音聲)이니 부처님의 설법(說法)하시는 음성이요, 문(聞)은 성문(聲聞) 곧 설교(說敎)를 들음이니 수행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사제(四諦)의 이치를 관(觀)하고 스스로 아라한(阿羅漢) 되길 이상(理想)으로 하는 일종(一種)의 저열(低劣)한 불도(佛道) 수행자를 말함이다.

 

성중(聖衆) 극락세계에 있는 온갖 보살들을 말한다.

 

회향(回向)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중생이나 또는 자기의 불과(佛果)에 돌리는 것을 말한다. 회향에는 자기가 지은 과거와 금생(今生)의 선근공덕을 중생에게 베풀어서 함께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왕생회향(往生回向)과 정토에 왕생한 뒤에 다시 대비심을 일으켜서 이 세계에 돌아와 중생을 교화(敎化)하여 함께 불도에 들게 하는 환상회향(還相回向)이 있다.

 

가부좌(跏趺坐) 불타(佛陀)의 좌법(坐法)이다. 결가부좌(結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의 두 가지가 있다. 결가부좌는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 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놓고 왼쪽다리를 구부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놓고 앉는 것이다. 반가부좌를 보살좌(菩薩坐)라 함에 대하여 이는 여래좌(如來坐)라 한다. 또 본가부좌(本跏趺坐), 전가부좌(全跏趺坐)라고도 한다. 반가부좌는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얹고 앉거나 또는 오른쪽 다리를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를 말한다. 전가부좌를 여래좌라 함에 대하여 이는 보살좌라 한다. 또 왼쪽 다리로 오른쪽 다리를 누르고 앉는 자세를 말한다. 길상좌(吉祥坐)라 하고 오른쪽 다리로 왼쪽다리를 누르고 앉는 것을 항복좌(降伏坐) 또는 항마좌(降魔坐)라고도 한다.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 또는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 전제(前際), 중제(中際), 후제(後際)를 말한다.

 

삼승(三乘)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에 대한 세 가지 교법(敎法)을 말함. 즉 성문승(聲聞承)은 사제(四諦)의 법문(法門)이니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 이치를 관(觀)하여 해탈(解脫)을 얻는 교법과 연각승(緣覺承)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법문이니 스승에게 가지 않고 스스로 잎이 피고 꽃이 지는 이치를 관하여 깨닫는 교법이요, 보살승(菩薩承)은 육바라밀(六婆羅密)의 법문이니 보살이 이 법문에 의하여 스스로 해탈하고 남을 해탈케 하여 부처가 되는 교법을 말한다.

 

사제(四諦) 사제(四諦)의 사(四)는 미(迷)의 인과(因果)와 오(悟)의 인과(因果)를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의 사종(四種)에 나눈 것을 말함이요, 제(諦)는 미의 인과와 오의 인과가 변하지 않고 진실한 이치에 계합(부합)하는 진상(眞相)이란 뜻이다. 一. 고제(苦諦)는 현실의 상(相)을 나타낸 것이니 현실의 인생은 고(苦)라고 관(觀)하는 것을 말함이다. 二. 집제(集諦)는 고(苦)의 이유근거(理由根據) 혹은 고의 원인(原因)이라고도 하니 고의 원인은 번뇌인데 특히 애욕(愛慾)과 업(業)을 말함이다. 三. 멸제(滅諦)는 깨달음의 목표 곧 이상(理想)의 열반(涅槃)을 말한 것임. 四. 도제(道諦)는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말함이니 곧 실천하는 수단을 말함이다. 위의 고제, 집제의 이제는 유전(流轉)하는 인과(因果)를 말함이요, 멸제, 도제는 오(悟)의 인과이다.

 

아라한(阿羅漢) 응공(應供), 살적(殺賊), 불생(不生), 무생(無生), 이악(離惡), 진인(眞人)이라 번역한다. 소승(小乘)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사과(聲聞四果)의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를 말한다.

 

불과(佛果) 수행한 인(因)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님의 지위(地位)를 말한다.

 

연각(緣覺) 성문(聲聞)과 더불어 이승(二承)의 하나. 또는 보살(菩薩)까지 합하여 삼승(三乘)의 하나가 된다. 벽지가불(辟支迦佛), 줄여서 벽지불(辟支佛)이라 번역한다. 또 독각(獨覺)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교화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도(道)를 깨달아 고요와 고독을 즐기므로 부처님께서 설법 교화를 하시지 않은 성자이다. 연각(緣覺 또는 因緣覺)이라 하는 것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理致)를 관찰하여 홀로(스스로) 깨달았다는 뜻이다.

 

해탈(解脫)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해방) 미(迷)의 생태(生態) 즉 고(苦)의 상황(狀況)에서 자유로운 경계(境界)에 이르는 것을 말함. 미(迷)의 세계를 건네었다는 뜻에서 도탈(度脫)이라고도 한다. 열반(涅槃)의 딴 이름. 선정(禪定) 딴 이름이다.

 

십이인연(十二因緣) 또는 십이연기(十二緣起)라 한다. 삼계(三界)에 대한 미(迷)의 인과(因果)를 십이로 나눈 것이다. 즉 一. 무명(無明) 곧 미(迷)의 근본인 무지(無知). 二. 행(行)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三. 식(識) 의식작용(意識作用) 四. 명색(名色)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形體)가 있는 물건. 五. 육처(六處) 안(眼), 이(耳), 비(卑), 설(舌), 신(身), 의 오관(五官)과 의근(意根). 六. 촉(燭) 사물에 접촉함. 七. 수(受)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 낙(樂)의 감각. 八.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九. 취(取) 자기가 욕구하는 물건을 취함. 十. 유(有)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 세상의 결과를 불러 올 업. 十一. 생(生) 이 몸을 받아 남. 十二. 노사(老死) 늙어서 죽음 등이다.

 

인과(因果) 원인과 결과를 말함이니 인(因)은 만물이 생기는 가까운 원인을 말하며 과(果)는 열매란 뜻인데 변하여 원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법을 말한다.

 

성문사과(聲聞四果) 성문들이 깨닫는 네 계급을 말함. 즉 一. 수다원과(須陀洹果)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를 말함. 二. 사다함과(斯陀含果) 욕계(欲界)의 수혹(修惑), 구품혹(九品惑)중 위 육품혹(六品惑)만 끊은 이가 얻는 증과(證果)인데 아직 나머지 삼품혹(三品惑)이 남았으므로 그를 끊기 위하여 인간과 천상에 각각 한 번씩 왕래하면서 생(生)을 받아야 하는 지위이다. 三. 아나함과(阿那含果) 사다함과에서 남은 삼품혹을 마저 끊고 욕계에 다시 나지 않는 지위이다. 四. 아라한과(阿羅漢果) 삼계(三界)의 견혹(見惑), 사혹(思惑)을 끊고 공부가 완성되어 존경과 공양을 받을 수 있는 성인의 지위를 말한다.

 

수혹(修惑) 또는 사혹(思惑)이라 한다. 세간 사물의 진상을 알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번뇌를 말함. 혹(惑)은 곧 번뇌이다.

 

견혹(見惑) 견번뇌(見煩惱) 견장(見障)이라고도 한다. 진리를 알지 못하여서 일어나는 번뇌를 말한다. 그릇된 생각으로 도리(道理)를 분별하여 헤아려서 일어나는 혹(惑)을 견혹(見惑)이라 한다.

 

사혹(思惑) 수혹(修惑)이라고도 한다. 망상(妄想 즉 정신이 헛갈려 헤매는 생각)으로 세간(世間)의 사물을 생각하므로 일어나는 혹(惑)을 사혹(思惑)이라 한다. 낱낱 사물의 진상을 알지 못하여서 일어나는 번뇌를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