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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 왕생집

97. ●초기(楚琦)

97. ●초기(楚琦)

대명(大明) 초기(楚琦)는 촉군(蜀郡)사람으로 독실(篤實)히 서방(西方)을 믿었다 연경(燕京)에 들어가 북소리를 듣고는 크게 깨달았다. 홍무(洪武)초(初)에 경도(京都)에 가서 세 번이나 임금에게 법(法)을 설(說)하여 임금을 매우 기쁘게 하였다 나중에 서재(西齊)라는 집을 짓고 한결같이 정업(淨業)을 닦다 큰 연꽃이 온 세계(世界)에 가득한데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이 그 가운데 계시고 많은 보살(菩薩)들이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죽는 날 게송(偈頌)을 써서 대중(大衆)에게 보이고는 나는 가야겠다고 하였다 누가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으니 서방(西方)하였다 또 서방(西方)에만 부처가 있고 동방(東方)에는 부처가 없습니까? 하고 물으니 큰 소리로 한번 할(喝)하고 편안(便安)히 갔다


98.●보주(寶珠)

대명(大明) 보주(寶珠)는 일찍이 항군(抗郡) 가화(嘉禾) 부근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겨울이나 여름에도 한 벌 누더기 뿐 이었고 자는 곳도 일정(一定)한 거처(居處)가 없이 걸식(乞食)하며 살았다 평소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입에서 끊이지 않아 누가 부르면 겨우 대답(對答)만 하고는 염불(念佛)을 연(連)이으면서 다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해문사(海門寺)에서 갑자기 반 달여(餘)나 미친병(病)에 걸린듯하며 지냈다

어떤 스님이 스님의 평소 실행(實行)대로라면 당연(當然)히 세인(世人)들의 안목(眼目)이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어찌하여 그럴 수 있습니까? 하고 나무라자 그렇다면 나는 가야지 하고는 목욕(沐浴)을 하고는 편안(便安)히 죽었다

 

총론(總論)

무량수경(無量壽經)에는 세 가지 부류(部類)의 왕생(往生)을 논(論)하였다 그 첫째는 집을 버리고 세속(世俗)을 떠나 사문(沙門)이 되어 한결같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전념(專念) 하는 자(者)라 하였다 집을 버리고 세속(世俗)을 떠났다는 것은 몸이 출가(出家)하였다는 의미(意味)요 한결같이 전념(專念)한다는 것은 마음이 출가(出家)하였다는 뜻으로서 몸과 마음이 모두 청정(淸淨)하다면 어찌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하지 못하겠는가

 

세상(世上)에 어떤 미친 중은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한다는 것은 재가(在家)의 이중(二衆)을 접인(接引)하기 위해서다 나는 사문(沙門)이다 내가 어찌 이런 짓을 달갑게 여기랴한다 또 어떤 중은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한다는 것은 스님 중에서 우둔(愚鈍)한 근기(根機)를 접인(接引)하기 위해서다 나는 교리(敎理)에 밝고 나는 종문{宗門)에 밝다 내가 어찌 이런 것을 달갑게 여기랴한다


아! 이들이 어찌 원조(遠祖)혜원법사(慧遠法師) 이하(以下)의 모든 대화상(大和尙)들을 알리가 있겠는가. 어떤 이는 경법(經法)에 능통(能通)하여 명성(名聲)이 천하(天下)에 떨쳤고 어떤 분은 조사(祖師)의 법인(法印)을 잡고 도(道)가 고금(古今)에 충만(充滿)하였다 저들이 교리(敎理)나 종문(宗門)에 어두웠던 자(者)였던가? 사문(沙門)이 아니었던가? 또한 정토(淨土) 밖에 따로 종문(宗門)이나 교리(敎理)도 없고 사문(沙門)도 없음을 어찌 알리가 있겠는가. 나는 이 자리를 빌러 감(敢)히 미친 자(者)들에게 말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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