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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24. 모래 먹는 나한(羅漢)

 

저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글씨만 있으면 무엇이던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교를 들어가 국어사전을 얻었는데 그냥 책 보듯이 첫 장부터 그냥 읽어가는 것입니다 그 많은 사전 글 중에 "모래 먹는 나한이 있다"란 말이 있었는데 전생에 인연이 있는가 그 말이 생각에서 지워지지 않고 늘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시 나한(羅漢)이란 글을 사전에서 찾아보아야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중학생이 나한이란 말이 이해가 잘 안되고 ‘나한은 왜 모래를 먹는다고 했는가?’ 의문 덩어리 입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출가 사문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해석하자면 "아라한(羅漢)과를 얻은 성자도 복이 없으면 공양을 올리는 사람이 없어 모래를 신통으로 공양지어 먹으며 산다는 것입니다"


지혜만 있는 깨달음은 반쪽짜리 깨달음이며, 부처님의 깨달음은 복과 지혜 두 가지가 만족한 깨달음이라 해서 귀의불(歸依佛) 양족존(兩足尊)이라 하는 것입니다.  


재가자나 출가자나 복을 바라는 사람은 많아도 복을 아끼거나 짓는 일에는 소홀합니다. 검소한 삶은 복을 아끼는 것입니다 일체중생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은 복을 짓는 것입니다.


"검소한 삶과 배려하는 마음" 이것이 복혜쌍수(福慧雙修) 복과 지혜를 함께 닦아가는 수행 참 수행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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