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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자유게시판

[스크랩] 일행삼매(一行三昧) (법보단경: 청화보살님 한글풀이)

일행삼매(一行三昧) (법보단경: 청화보실님 한글풀이)

 

일행삼매란

어느 때나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곧은 마음(直心)을 행하는 것이니라.

<정명경>에 말씀하기를

‘곧은 마음(直心)이 바로 도량이요

곧은 마음이 바로 정토라’고 하였느니라.

 

마음에 아첨하고 굽은 생각을 가지고

입으로만 법의 곧음을 말하지 말라.

입으로는 일행삼매를 말하면서

곧은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부처님 제자가 아니니라.

단지 곧은 마음으로 행동하여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음을 일행삼매라 하느니라.

 

그러나 미혹한 사람은

법의 모양에 집착하고 일행삼매에 국집하여,

곧은 마음은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하며

망심을 제거하여 일으키지 않음이 일행삼매라고 하나,

만약 이와 같다면

이러한 법은 무정(無情)과 같은 것이니

도리어 도(道)를 장애하는 인연이니라.

 

도는 모름지기 통하여 흘러야 하나니,

어찌 도리어 정체할 것인가?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바로 통하여 흐르는 것이요,

머물러 있으면 바로 속박되는 것이니라.

만약 앉아서 움직이지 않음이 옳다고 하면

사리불이 숲 속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유마힐이 꾸짖었음이 합당치 않느니라.

 

선지식들이여,

또한 어떤 분이 사람들에게

‘앉아서 마음을 관찰하고 깨끗함을 관찰하되

움직이지도 말고 일어나지도 말라’고 가르치고

이것으로써 공부를 삼게 하는 것을 보나니,

미혹한 사람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문득 거기에 집착하여 전도(顚倒)됨이 수 백 가지이니,

이렇게 도를 가르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임을 애써 알아야 하느니라.

 

 

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글쓴이 : 비빔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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