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점(頓漸) (법보단경: 청화보살님 한글풀이)
선지식들이여,
법에는 단번에 깨달음과 점차로 깨달음이 없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영리함과 우둔함이 있으니,
미혹하면 점차로 계합하고
깨달은 이는 단번에 닦느니라.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
본래의 성품을 보는 것이니,
깨달으면 원래 차별이 없으나,
깨닫지 못하면 오랜 세월을 윤회하느니라.
선지식들이여,
나의 이 법문은 예부터
단번에 깨침과 점차로 깨달음을 모두 세우나니,
생각없음(無念)을 종(宗)으로 삼으며,
모양없음(無相)을 본체로 삼고
머무름 없음(無住)을 근본으로 삼느니라.
어떤 것을 모양이 없다고 하는가?
모양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여읜 것이며,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에 있어서 생각을 여읜 것이며,
머무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그러나 지나간 생각과 지금 생각과
서로 이어짐이 끊어짐이 없나니,
만약 한 생각이 끊어지면
법신(法身)이 곧 육신을 떠나느니라.
생각생각 중에 모든 법위에 머무름이 없나니,
한 생각이라도 머무르면
생각마다 머무르는 것이므로 얽매임이라고 부르며,
모든 법 위에 순간순간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얽매임이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글쓴이 : 비빔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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