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가욕呵欲 제 2
제 2 장 탐욕(貪欲)을 가책(呵責)할 것
所言呵欲者 卽是呵責五欲也. 夫欲坐禪 修習止觀 必須呵責. 五欲者 卽是世間 色聲香味觸 常能誑惑 一切凡夫 令生愛著. 若能心知過罪 卽不親近之 是名呵欲.
이른바, 탐욕을 가책한다는 것은, 바로 다섯 가지 욕(五欲)을 가책하는 것이다. 대저 좌선하여, 지관을 수습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가책하여야 한다. 오욕(五欲)이라는 것은 곧 이 세간의 형색(形色), 소리, 냄새, 맛, 촉감으로서 항상 능히 모든 범부(凡夫)를 속이고 현혹시켜, 애착을 낳게 한다. 만일 깊이 잘못과 죄를 안다면, 곧 이것에 친근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탐욕을 가책한다고 이름한다.
一 呵色欲者 所謂男女 形貌端嚴 修目高眉 朱脣素齒 及世間寶物 靑黃赤白 紅紫縹綠 種種妙色 能令愚人 見卽生愛 作諸惡業. 如頻婆娑羅王 以色染故 身入敵國 獨在淫女阿梵婆羅房中 優塡王 以色染故 截五百仙人手足. 如是等種種因緣 지색과죄 如摩訶衍中廣說.
하나, 형색의 탐욕을 가책한다는 것은 이른바, 남녀의 겉모습이 단정하고 씩씩하며, 눈매가 좋고 올라간 눈썹, 붉은 입술, 흰 이빨, 그리고 세간의 보물들의 파랑, 노랑, 빨강, 흰색, 분홍, 자주 빛, 옥색, 초록 등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이 능히 어리석은 사람으로 하여금 보고서 곧 애착을 낳고,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짓게 하는 것이다.
빈파사라(頻婆娑羅)왕이 색욕(色欲) 때문에 몸소 적국에 들어가 홀로 음탕한 여인 아범파라(阿梵婆羅)의 방 속에 있는 것이거나, 우전왕(優塡王이 색욕(色欲) 때문에 500명의 선인(仙人)의 손발을 자른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인연으로서 색(色)에 대한 잘못과 죄가 대승大乘(마하연摩訶衍) 속에 널리 설하여진 것과 같음을 알라.
二 呵聲欲者 所謂箜篌箏笛 絲竹金石 音樂之聲 及男女歌詠 讚頌等聲 能令凡夫 聞卽染著 起諸惡業. 如五百仙人 雪山中在 聞甄陀羅女歌聲 卽失禪定 心醉狂亂. 如是等種種因緣 知聲過罪 如摩訶衍中廣說.
둘, 소리의 탐욕을 가책한다는 것은, 이른바
공후(箜篌:악기), 쟁(箏), 피리, 사죽(絲竹), 금석(金石) 등의 음악 소리 그리고 남녀의 노래나 찬송 등의 소리가 능히 범부로 하여금 듣고서 곧 번뇌와 집착을 일으켜,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500명의 선인이 히말라야산 속에서 살면서, 견타라(甄陀羅:緊那羅) 여女의 노래 소리를 듣고, 바로 선정을 잃어, 마음이 취하고 광란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인연으로 소리에 대한 잘못과 죄가 대승 속에 널리 설하여진 것과 같음을 알라.
三 呵香欲者 所謂男女身香 世間飮食聲香 及一切薰香等 愚人不了香相 聞卽愛著 開結使門. 如一比丘 在蓮華池邊 聞華香氣 心生愛樂 池神卽大呵責 何故偸我香氣 以著香故 令諸結使 臥者皆起. 如是等種種因緣 知香過罪 如摩訶衍中廣說.
셋, 냄새의 탐욕을 가책한다는 것은, 이른바 남녀의 몸의 냄새, 세간의 음식이 풍기는 냄새 및 모든 향기와 냄새 등을 어리석은 사람은 냄새의 질(質)을 이해하지 못하고, 냄새 맡자마자 바로 애착하여, 번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어떤 비구가 연꽃이 핀 못 가에 앉아서 꽃향기를 맡고, 마음에 애락(愛樂)이 생겼는데, 지신(池神)이 나타나서, 어찌하여 나의 향기를 훔치는가 하며, 크게 가책하였다는 것과 같다.
냄새에 애착함으로써 여러 가지 번뇌가 잠자고 있는 것을 모두 깨우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 거지 인연으로서 냄새에 대한 잘못과 죄가 대승 속에 널리 설하여진 것과 같음을 알라.
四 呵味欲者 所謂苦酸甘辛鹹淡等 種種飮食 肴膳美味 能令凡夫 心生染著 起不善業. 如一沙彌 染著酪味 於命終後 卽生酪中 受於蟲身. 如是等種種因緣 知味過罪 如摩訶衍中廣說.
넷, 맛의 탐욕을 가책한다는 것은, 이른바 쓰고, 시고, 달고, 맵고, 짜고, 싱겁고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음식, 반찬의 좋은 맛이, 능히 범부로 하여금 마음에 번뇌와 집착을 일으켜 좋지 않은 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떤 사미승이 유장(乳漿:낙酪)에 번뇌하고 집착하여서, 목숨이 다한 후에 있어서 곧 유장(乳漿) 속에 벌레의 몸을 받고서 태어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인연으로서 맛에 대한 잘못과 죄가, 대승 속에 널리 설하여진 것과 같음을 알라.
五 呵觸欲者 男女身分 柔軟細滑 寒時體溫 熱時體凉 受諸好觸 愚人無智 爲之沈沒 起障道業. 如獨角仙人 因觸欲故 遂失神通 爲淫女騎項. 如是等種種因緣 知觸過罪 如摩訶衍中廣說. 問曰 云何呵五欲. 答曰 呵欲之法 如摩訶衍中廣說.
다섯, 촉감에 대한 탐욕을 자책한다는 것은, 남녀의 몸의 부분이 부드럽고, 연하고, 세밀하고, 매끄럽고, 추울 때 몸이 따뜻하고, 더울 때 몸이 시원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좋은 촉감들이 있어, 어리석은 사람은 무지하여, 이에 빠져 수행 길을 막는 업을 일으키는 것이다. 독각선인(獨角仙人)이 촉감의 탐욕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결국 신통력(神通力)을 잃었고, 음탕한 여인의 목에 올라타게 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인연으로서 촉감에 대한 잘못과 죄가 대승 속에 널리 설하여진 것과 같음을 알라.
물어 말하기를 무엇이 다섯 가지 탐욕을 자책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탐욕을 가책하는 법은 대승 속에 설하여진 것과 같다.
哀哉衆生 當爲五欲所惱 而猶求之不已 此五欲者 得之無厭 惡心轉劇 如火益薪 其炎轉熾 五欲無益 如狗嚙枯骨 五欲增諍 如鳥競肉 五欲燒人 如逆風執炬 五欲害人 如淺毒蛇 五欲無實 如夢所得 五欲不久 亦如假借須臾. 世人愚惑 貪著五欲 至死不捨 爲此後生 受無量苦. 此五欲法 如畜生同有 一切衆生 當爲五欲所使 名爲五欲奴僕 坐此弊欲 墮於三途.
슬프구나. 중생들아.
항상 오욕(五欲) 때문에 괴로움을 받아,
그러면서 또한 이것을 구하는 것을 그치지 않는다.
이 오욕(五欲)이라는 것은, 이것을 얻기만 하면 물리지 않으며,
더러운 마음이 더욱 격화되어, 마치 불에 나무를 더하면,
그 불길이 더욱더 성하는 것과 같다.
오욕(五欲)이 아무 이익도 없다는 것은,
미친개가 말라빠진 뼈를 씹는 것과 같고,
오욕(五欲)이 다툼을 더하는 것은,
마치 새가 고기를 놓고 다투는 것과 같다.
오욕(五欲)이 사람을 불태우는 것은,
마치 역풍(逆風)에 횃불을 들고 있는 것과 같고,
오욕(五欲)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마치 독사(毒蛇)를 밟은 것과 같다.
오욕(五欲)이 실없는 것임은
마치 꿈에서 얻은 것과 같으며,
오욕(五欲)이 오래가지 않는 것은
또한 마치 임시로 빌린 것이, 잠깐만인 것과 같다.
세상 사람은 어리석고 미혹하여
오욕(五欲)을 탐내고 집착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버리지 않으며,
이것 때문에 후세(後世)에 한없이 많은 괴로움을 받는다.
이 오욕(五欲)의 법은 짐승들도 같이 가지고 있으며,
모든 중생은 항상 오욕 때문에 부림을 받으니.
이름하여 오욕(五欲)의 머슴이라 하고, 이 폐(弊)로운 오욕(五欲)에 앉으면,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진다.
<대지도론大智度論>
我今修禪 復爲障蔽 此爲大賊 當急遠之. 如禪經中偈說
내가 이제 선(禪을 수행하는데, 또한 장애와 폐가 되니,
이것을 큰 도둑이라고 하는데, 마땅히 급히 멀리 하여라.
선경(禪經:治禪病秘要經) 속의 게송(偈頌)에 설하여진 것과 같이.
生死不斷絶 貪欲嗜味故 養怨入丘塚 唐受諸辛苦 身臭如死尸 九空流不淨
如厠蟲樂糞 愚貪身無異 智者應觀身 不貪染世間 無累無所欲
是名眞涅槃 如諸佛所說 一心一意行 數息在禪定 是名行頭陀
살고 죽음이 끊어지지 않은 것은
탐욕스러워서, 맛을 욕심내기 때문인 것이며,
원한을 키워서 무덤에 들어가,
황당하게 모든 어려움과 괴로움을 받는다.
몸의 냄새는 시체와도 같으며,
아홉 구멍에서는 더러운 것을 흘린다.
뒷간벌레가 변을 즐기는 것처럼,
어리석게 탐내는 몸도 다를 바가 없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몸을 관하고,
세간에 물들거나 탐하지 말라.
번뇌가 없고 욕망이 없는 것.
이것을 참다운 열반이라 이름 한다.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그대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수행하라.
자주 모든 일을 쉬고 선정에 있는 것.
이것을 두타행(頭陀行)이라고 이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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