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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7. 입보리행론

제3장 보리심 전지품 全持品

제3장 보리심 전지품 全持品

샨티데바著,청전譯/하얀연꽃/자료입력:화목

 

 1 삼악도三惡道에[빠진]일체 유정의 고통

그것을 쉬게 하는 모든 선행과

고통에서 시달리는 모든 이의 안락처에

기쁨으로 함께(隨喜讚歎)합니다.


2 깨달음의 씨앗인 선업을 쌓는

그곳에 기쁨으로 함께 합니다.

몸 가진 윤회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에 기쁨으로 함께 합니다.


3 보호해 주시는 분들의 깨달음과

보살들의 경지에도 기쁨으로 함께 합니다.


4 모든 중생에게 안락을 주는

발심發心 선법善法의 바다와

중생을 이롭게 하심에

기쁨으로 함께 합니다.


5 시방의 부처님께

두 손 모아 바라오니

어둠 속에 헤매는 중생 앞에

법의 등불을 밝혀 주시길 비옵니다.


6 열반에 드시려는 부처님께

두 손 모아 간구하오니

이 눈먼 중생을 [그대로]남겨두지 마시고

영겁토록 머무시길 비옵니다.


7 이와 같이 행한 모든 것에서

제가 쌓은 모든 공덕

이것으로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이

완전히 가셔지기를 비옵니다.


8 이 세상의 중생에게 병이 있는 한

병에서 완전히 나을 때까지

저는 약과 의사와

그들의 간병자로 남기를 바라옵니다.


9 먹을 것과 마실 것의 비가 되어

굶주리고 목마른 자의 고통을 없애주며

길고 긴 기근의 시절에도

제가 [중생의]먹고 마실 것이 되게 하소서.


10 절망하고 가난한 중생에게

제가 다함없는 재물이 되고

그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가 되어

그들 곁에 항상 머물게 하소서.


11 [나의]몸과 써야 할 모든 것과

삼세에 쌓아올린 모든 선업까지도

모든 중생의 성취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모두 다 주겠나이다.


12 모든 것을 버려야 고통을 넘어서게 되고

내 마음도 고통이 없는 경지를 이루게 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함과 동시에

그것을 중생들에게 베푸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13 저는 이 몸 전체를

중생이 바라는 대로 맡기렵니다.

항상 죽이고 욕하고 때리는 등

무엇을 하더라도[그대로]받아 들이겠나이다.


14 내 몸을 가지고 장난질 하며

꾸짖고 비웃는 재료로 쓸지라도

이미 이 몸은 그들에게 준 것이니

이를 아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5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나이다.

내가 언제라도 기쁨이 될지언정

의미없는 일이 되지 않게 하여 주소서.


16 나로 인해 어느 누구라도

화를 내거나 믿는 마음이 생겨난다면

그 자체가 항상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원인이 되게 하소서.


17 모두가 나를 나쁘게 말하고

다른이가[나를]해롭게 하며

그처럼 조롱해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깨달음을 이루는 인연이 되게 하소서.


18 저는 의지할 곳 없는 이의 의지처가 되고

길 가는 이의 안내자 되며

물을 건너는 사람의 배가 되고

뗏목이나 다리가 되게 하소서.


19 저는 섬을 찾는 이에게 섬이 되고

등불을 구하는 이에게는 등불이 되며

침구를 원하는 자에게 침구가 되고

종(奴婢)을 구하는 모든 이의 종이 되고자 합니다.


20 여의주如意珠나 행운의 보병寶甁이 되며

진언이나 효험效驗 있는 약이 되고

모든 이의 여의수如意樹가 되며

몸을 가진 모든 이가 원하는 것을 주겠나이다.


21 대지大地등의 원소(大種)가 되며

허공과도 같이 항상하고

무량의 중생에게

그들 삶을 위한 갖가지 바탕이 되게 하소서.


22 허공 끝에 이를 때까지

갖가지 모든 중생계에도

그들 모두가 고통에서 벗어날 때까지

제가 그들 삶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23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살들의 학처學處에

그들이 차례로 머무신 것처럼.


24 이와 같이 중생을 위하여

보리심을 일깨워서

보살의 학처를 따르며

그와 같이 차례로 배우겠나이다.


25 이와 같이 지혜를 갖추어

지극한 보리심을 지니고

행하고 또한 넓게 증장시키기 위하여

마음을 이렇게 북돋아 찬탄합니다.


26 이제 나의 삶은 열매를 맺고

사람으로 태어나 보람 있는 존재가 되었으며

오늘 부처님의 종성種姓으로 태어나서

지금은 보살이 되었습니다.


27 오늘부터 저는 무엇을 하든

종성의 가문에 맞는 일을 할 것이며

허물없고 고상한 이 가문을

더럽히지 않도록 그와 같이 하겠나이다.


28 소경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보석을 찾은 것처럼

그와 같이 우연히도

이 보리심이 나에게 생겨났습니다.


29 중생의 죽음을 부수는

최상의 감로甘露 또한 이것이며

중생의 가난을 없애고도

줄지 않는 재산 또한 이것입니다.


30 중생의 병을 완전히 없애 주는

약 또한 이것이며

윤회의 길에서 헤매다 지친

중생의 피로를 풀어주는 푸른 나무입니다.


31 모든 중생을 악도에서

건너게 하는 받침대이며

세상의 번뇌 열을 식혀 주는

마음의 달이 솟은 것입니다.


32 중생의 짙은 무명을

깨끗이 닦아내는 커다란 태양이며

정법의 우유를 휘저어서

버터의 정수精髓를 뽑아낸 것입니다.


33 윤회의 길을 떠나 여행하는 중생이

안락하고 즐거운 삶을 바라는 것처럼

이것은 그들을 최상의 행복에 머물게 하며

중생의 여행에 큰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34 제가 오늘 모든 보호자의 눈앞에

중생과 선서善逝 자체[그]사이에

안락한 손님으로 초대하나니

천신天神과 비신非神들이 기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