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인간(人間) 존재(存在)는 원래(原來) 모든 행복(幸福)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는 자비(慈悲)도 지혜(智慧)도 능력(能力)도 행복(幸福)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 본성(本性)은 모두를 다 갖추고 있단 말입니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자리에 가버려야 비로소 우리가 안심입명(安心立命)을 합니다.
자비도 지혜도 행복도 능력도 다 갖추고 있는 본성(本性) 자리! 그 자리를 가기 전(前)에는 어떠한 것도 우리한테 만족(滿足)을 못 줍니다. 그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서 그렇게 산으로 들로 헤매었지마는 그 안보인단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머리맡에 보니까 인제, 아, 새장 안에 그 예쁜 파랑새가 있단 말입니다.
『행복은 다른 데가 절대로 있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나 나한테 원래 갖추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물질이 아닌, 형체(形體)도 없는 그 마음, 마음이 행복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過去)에 자기 마음 씀씀이에 따라서 이와 같이 몸뚱이가 되었단 말입니다. 그렇게 아끼는 몸뚱이가 어디서 나왔는가? 과거 생에 우리 마음 씀씀이에 따라서 부모(父母)하고 연(緣) 따라서 금생(今生)에 이런 몸이 되었습니다. 이 몸뚱이를 얼마나 쓰건 데 말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야 인제 십 여 년도 못 쓰면은 흔적도 없어져 버리겠지요. 젊은 사람들의 몸도 그 몇 십 년 쓰면, 더러는 비명횡사에 간다고 생각하면 몇 년도 못 쓰고 갑니다.
그런 것 때문에 제발 좀 우리가 생각을 바로 해야 됩니다. 어차피 없어질 그 몸뚱이에는 그 행복이 있지가 않단 말입니다. 어떻게 꾸며 놓아도 결국은 땀 한번 흘려버리면 그 몸에서 냄새가 납니다.
진여불성 자리에 이르는 길이 인생이 태어난 이것이 근본 목적(目的)입니다.
공자(孔子)도 또는 소크라테스도 모두가 다 그 길로 갔던 것입니다. 니체나 칸트나 쇼펜하우어나 모두가 그 길로 갔단 말입니다. 다만 각도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게 표현했다 하더라도 모두가 다 그 길로 지향(志向)을 했습니다. 자본주의나 무슨 주의나 모두가 그 길로 갈려고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다만 바른 도리를 모르기 때문에 자꾸만 이렇게 저렇게 한 것이지 인간 자체(自體)는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 완전(完全)해야 쓰겠다. 모두가 평등(平等)해야 쓰겠다. 모두 자유(自由)스러워야 쓰겠다. 자유를 추구하고, 모두가 다 진여불성 자리를 가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내 마음도 허망(虛妄)하고, 우리 대상(對象) 모두가 다 허망무상(虛妄無常)한 것입니다. 허망무상하기 때문에 금강경(金剛經)에서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라. 꿈이요, 허깨비요, 물거품이요, 그림자요, 풀끝에 이슬이요, 또는 번갯불이요 했습니다.
우리는 아지랑이를 구해서는 아니 됩니다. 저 멀리 아지랑이가 그렇게 좋게 보이고, 꿈같은 신기루(蜃氣樓)가 인제 좋게 보인다 하더라도 고생고생 달려가서 보면은 그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그 대통령 자리나, 또는 부자나 모두가 다 구해 놓고서 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검소(儉素)하게 살아야 됩니다. 검소하게 살면은 그만큼 죄(罪)를 덜 짓고 빚을 덜 집니다. 몸뚱이 잘 먹이기 위해서, 잘 입히기 위해서 너무나 사치하고, 과소비(過消費)하면 말입니다. 그만큼 더 죄를 많이 짓고 빚을 많이 집니다.
모든 것이 인과(因果)이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인과를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몸뚱이 하나 보존(保存)하기 위해서 너무나 과다한 물질을 소모한다고 생각할 적에는 꼭 그에 따르는 보상(補償)을 해야 쓰는 것입니다.
한 몸뚱이에 금생에 와서 먹고, 입고, 도는 우리 갈 길 부처님 길을 가는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 문주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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