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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5. 중각보왕삼매염불직지

제십구(第十九)독시일원사의지문 (獨示一願四義之門)

제십구(第十九)독시일원사의지문 (獨示一願四義之門)

유독(唯獨) 한 가지 발원(發願)에 네 가지 뜻을 구비(具備)한 문(門)을 개시(開示)함


어떤 사람이 질문(質問)하였다

염불(念佛)을 권발(勸發)하는 서적(書籍)은 내가 고인(故人)에게서 많이 보았습니다 비록 호창(呼唱)과 화답(和答)함이 서로 이으면서 말은 상이(相異)하게하였으나 의미(意味)야 무엇이 상이(相異)하겠습니까 이 책(冊)의 경우(境遇)는 의보(依報)와 정보(正報)를 기술(記述)하고 관혜(觀慧)를 규명(糾明)한 것과 분절(分折)하고 섭현(攝顯)한 여러 가지 의미(意味)등(等)을 제외(除外)한 나머지로써 척망현진(斥妄顯眞)의 유(類)는 저가 아직 청문(聽聞)하지 못하였습니다


옛날의 지극(至極)한 사람이라 하여도 스스로 극진(極盡)히 했다 긍정(肯定)하지 않고 후학(後學)을 기다리는 것이 있는 듯 하였습니다 하물며 저가 여기에 있어서 감(敢)히 경솔(輕率)하게 보겠습니까 제가 비록 직지(直指)의 도(道)에 곧바로 개입(開入)하진 못 하였습니다 만 또한 새로운 것을 청문(聽聞)한 이익(利益)은 있었습니다

감(敢)이 질문(質問)하여 묻습니다만 무엇을 말씀하여 진술(陳述)하시려고 지었는지요 슬프다 나는 세상(世上)이 도(道)를 법(法)받지 아니하고 모두껍대기를 좇아 사악(邪惡)한 견해(見解)에 함몰(陷沒)하는 것을 근심하고 상심(傷心)하였다


그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한 것이다 내가 어찌 말하는 것을 좋아 하겠는가 만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경우(境遇)에만 나온 것이다 이 삼매(三昧)의 설명(說明)은 자세(仔細)하고 분명(分明)함이라 어떤 사람이라도 도달(到達)하기 어렵다고 말하는데 다시 한 구절(句節)로써 그 의미(意味)를 극진(極盡)히 할 수 있을려는지요 어찌하여 왜 한 구절(句節)로만 하겠는가 또한 한마디말로도 극진(極盡)히 다 할 수가 있다.

무엇을 한마디 말이라 하는가 이른 바 원(願)이라 무엇을 한 구절(句節)이라 말하는가 계(戒)해(解) 행(行)향(向) 이라 그러나 이 일부(一部)의 의미(意味)가 계(戒)해(解) 행(行)향(向)의 한 구절(句節)에서 벗어나지 않듯이 계(戒)해(解) 행(行)향(向)의 한 구절(句節)은 반듯이 원(願)을 따라 일어나야만

한마디 말로 극진(極盡)히 한다 하리라.

 

혹(或)은 광대(廣大)하게 혹(或)은 간략(簡略)하게 권서(卷舒)를 자유(自由)롭게 하는데 어찌하여 한 모퉁이에 침체(沈滯)하여 막힘이겠는가 무엇을 계(戒)라 말하는가 수행인(修行人)이 삼매(三昧)를 수행(修行)함이나 계율(戒律)을 수지(受持)하지 않는다면 신심(信心)이 있다하여도 저 세간(世間)의 잡염상(雜染相)에 침해(侵害)를 당하여 서로 침탈(侵奪)하게 된다 진로(塵勞)를 버리기가 어려워서 법신(法身)을 파괴(破壞)하고 지혜(智慧)가 사견(邪見)으로 함몰(陷沒)하여 왕생(往生)을 성취(成就)하지 못하게 된다


경(經)에서말하기를 만일(萬一)하루 낮 밤 동안이라도 사미계(沙彌戒)를 수지(受持)하거나 구족계(具足戒)를 수지(受持)한다면 곧바로 왕생(往生) 을 성취(成就)하게 되리라하였다 그러므로 반듯이 계율(戒律)을 지녀야만 된다 무엇을 해(解)라 말하는가 수행인(修行人)이 삼매(三昧)를 닦고 극락(極樂)에 왕생(往生)을 구(求)하면서 이 심오(深奧)한 지혜(智慧)오묘(奧妙)한 이해(理解)로서 정예(淨穢)의 두 가지 국토(國土)가 동서(東西)로 적립(敵立)하여 실(實)로 어긋나지 않으며 또 정예(淨穢)의 두 가지 국토(國土)가 나의마음에 완전(完全)히 구비(具備)되어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 알지 못한다면 어느 법(法)을 따라 수행(修行)하여 저 국토(國土)에 왕생(往生)하겠는가


경(經)에서말하기를 대승(大乘)을 독송(讀誦)하고 제일의(第一義)를 이해(理解)하여야만 왕생(往生)을 얻게 되리라 하였다 그러므로 반듯이 바르게 이해(理解)하여야한다 무엇을 행(行)이라 말하는가 수행인(修行人)이 정토(淨土)을 구(求)하는 혜해(慧解)가 바르다면 반드시 해(解)를 의지(依支)하여 행(行)을 수립(竪立)해야 한다 육시(六時)로 도(道)를 실천(實踐)하여 이지러짐이 없는 삼업(三業)으로 곧바로 직진(直進)불퇴(不退)하여 저 국토(國土)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함을 결단(決斷)코 기약(期約)해야 한다


경에서 말하기를 육념(六念)을 수행(修行)하고 회향(迴向)발원(發願)하기를 하루 내지(乃至)는 칠일(七日)동안 한다면 왕생(往生)함을 성취(成就)하리라

하였다 그러므로 반듯이 행(行)을 수립(竪立)해야 한다 무엇을 향(向)이라 말하는가 수행인(修行人)이 반듯이 왕생(往生)하고자하면 이같은 계(戒)해(解)행(行)등(等)에서 발생(發生)한 공덕(功德)과 지금의 일체(一切) 시각(時刻)과 처소(處所)와 무시래(無始來)의 크고 작은 선근(善根)을 낱낱이 정토(淨土)로 회향(迴向)해야만 임종(臨終)에 왕생(往生)을 결판(決判)할 수 있다

경(經)에서말하기를 회향(迴向)발원(發願)하여  극락국(極樂國)에 왕생(往生)을 구(求)하는 것이 비유(譬喩)하면 집안의 일을 미리 준비(準備)하였다가 집에 돌아가 사용(使用)하는 것과 같다 하였다 그러므로 반듯이 회향(迴向) 발원(發願) 해야 한다


이 사대법문(四大法門)인 한 구절(句節)의 의미(意味)가 일체선법(一切善法)을 포섭(包攝)한다 비유(譬喩)하면 사시절(四時節)이 열매를 성숙(成熟)시켜 곡식(穀食)과 과일이 각각(各各)그 요체(要諦)를 얻으며 하나만 잃어도 성숙(成熟)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모름지기 네 가지 의미(意味)를 갖추어 수행(修行)해야만 한 원(願)이 원만(圓滿)하여 질것이다


질문(質問)함이라

이한 구절(句節)이 다시 많은 구절(句節)을 이루는 것일까요

대답(對答)함이라

많은 구절(句節)이 즉 한 구절(句節)이며 한 구절(句節)이 곧 많은 구절(句節)이다 많은 구절(句節)과 한 구절(句節)이 서로를 거두어 들이는 의미(意味)가 모두 극진(極盡)하다 많은 구절(句節)의 뜻만 자세(仔細)히 하고 한 구절(句節)의 뜻은 빠진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질문(質問)함이라

많은 구절(句節)로 광대(廣大)하게 말하고 한 구절(句節)로는 간략(簡略)히 말하였다 광대(廣大)하고 간략(簡略)한 것이 비록 상이(相異)하기는 하나 대체(大體)로 각각(各各)그 근기(根機)를 위(爲)하여 다 도(道)를 나타낸 것이다 왜 한 구절(句節)만을 말하고 광대(廣大)한 말은 하지 않겠는가


질문(質問)함이라

저 조그마한 마을의 필부(匹夫)필부(匹婦)와 행공(行公) 행파(行婆)<노파(老婆)>는 동서(東西)를 분별(分別)하지 못하고 숙맥(菽麥)을 구분(區分)하지 못합니다 혹(或)은 일심(一心)으로 명호(名號)만을 칭양(稱揚)할뿐이며 더러는 부지런히 예배(禮拜)만을 할뿐인데도 왕생(往生)을 합니까 이들이 임종(臨終)할 때 영험(靈驗)이 밝게 나타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가요?

대답(對答)함이라

이 일심(一心)가운데는 어느 법(法)인들 갖추지 않았으리요 이미 해혜(解慧)를 따라 두 국토(國土)가<예토(穢土)와 정토(淨土)사바세계(裟婆世界)극락세계(極樂世界)>있다는 것을 믿고 수행(修行)을 발(發)하고 회향(迴向)하며 왕생(往生)을 구(求)하였다면  왜 다시 불계(佛戒)를 파괴(破壞)하였겠는가 이같이 사의(四義)가 구비(具備)하였다면 모든 행(行)을 세우려 하지 않아도 성립(成立)하여 마침네는 왕생(往生)을 얻고 이에 그 처음의 원(願)을 성취(成就)하는 것이다. 어찌 숙맥(菽麥)과 동서(東西)를 분별(分別)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하겠는가


질문(質問)함이라 

그렇다면 수행자(修行者)의 일심(一心)에 모든 행(行)이 자연(自然)히 구비(具備)되었다면 다시는 사의(四義)등(等)을 세울 필요(必要)가 없는 것 일까요.

대답(對答)함이라

사의(四義)를 먼저알고 일심(一心)으로 수행(修行)하는 사람은 기초(基礎)가 견고(堅固)하여 영원(永遠)히 퇴전(退轉)함이 없다 그러나 일심(一心)을 우선(優先)하고 사의(四義)를 구비(具備)한 사람은 왕생(往生)을 성취(成就)한다 해도 중간(中間)에 홀연(忽然)히 악마(惡魔)의 삿된 무리를 만나면 퇴전(退轉)하는 경우(境遇)가 다분(多分)함이니 이로써 사의(四義)가 우수(優秀)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시간(時間)을 계속(繼續)하여 질문(質問)하였던 대중(大衆)들이 해산(解散)하려하더니 어떤 사람이 위의 질문(質問)한 의사(意思)를 계승(繼承)하여 다시 재차(再次)질문(質問)하였다 저는 정토(淨土)수행(修行)을 권(勸)한 서적(書籍)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작자(作者)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의 의미(意味)는 순수(純粹)하고 착하여 모두 근기(根機)의 마땅한 데 감응(感應)하여 인간(人間)세상(世上)에 두루 하였습니다 또한 가르침에 의(依)하여 왕생(往生)을 성취(成就)한사람도 광대(廣大)하였습니다


의미(意味)가 남은 온축(蘊蓄)이 없다 말할만합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지금 저작(著作)을 하여 배우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견해(見解)를 내게 하는지요 지금이 책(冊)을 자세(仔細)히 살펴보았더니 의미(意味)는 옛날을 조술(造述)한듯합니다 옛사람이 규명(糾明)한 것이므로 꼭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되리라 여겨 짐니다 의미(意味)를 따로 수립(竪立)한다면 요즈음 사람들이 이해(理解)하지 못하고 억측(臆測)의 견해(見解)를 이룰까 염려(念慮)가 됨니다 가령(假令) 두 구절(句節)의 의미(意味)를 벗어나지 않고 말했다면 명예(名譽)를 위한 것인지 이익(利益)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그 요점(要點)을 듣기를 원(願)합니다


대답(對答)함이라

아 아 고루(固陋)하구나 그대는 가르치기도 밝히기도 어렵다 나는 옛사람은 논리(論理)를 세우려하면 반드시 불경(佛經)을 조술(造述)하였다고 들었다 불경(佛經)을 조술(造述)하였다면 한 구절(句節)의 의미(意味)라 해도 만약(萬若)대천세계(大千世界)의 미진수(微塵數)중생(衆生)들이 모두 보현보살(普賢菩薩)처럼 다겁(多劫)을 지나며 담론(談論)한다 해도 이취(理趣)를 다하지 못한다 무엇 때문에 옛사람들이 말했다하여 요즈음 사람들이 말해서 안되겠는가 어째서 선세(先世)의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하여 옛사람의 말씀을 하면 안되는 것이겠는가


잘은 모르지만 요즈음 사람들이 고인(古人)의 말씀을 조술(造述)하지 않는다면 고인(古人)의 언행(言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고인(古人)이 요즈음사람에게 경계(警戒)하여 고(告)함을 베풀지 않았다면 요즈음 사람들은 지려(志慮)<뜻함을 도모(圖謀)함>를 의빙(依憑)<의지(依支)하여기댐>할 곳이 없으리라 또 의미(意味)는 옛날을 조술(造述)하였으나 의취(意趣)는 중복(重複) 되는 것이 아니며 말을 따로 세웠다하여 이치(理致)마저 옛과 다른 것은 아니다 다만 세대(世代)의 간격(間隔)이 떨어지고 사람은 떠나버려 이해(理解)가 단서(端緖)를 달리 할 뿐이다.


갑(甲)의 의심(疑心)을 결단(決斷)하면 을(乙)의 병(病)이 다시 증가(增加)하고 을(乙)의 병(病)이 회복(回復)되면 병(丙)의 질병(疾病)이 또 발생(發生)하며 더더욱 많은 기로(岐路)에서 여러 견해(見解)로 유랑(流浪)한다 또 성현(聖賢)의 책(冊)이 산(山)처럼 높고 바다와 같이 쌓였다 해도 민멸(泯滅)한 것이 많고 후학(後學)의 근기(根機)는 더디어 창졸(倉卒)간에 찾아 연구(硏究)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광대(廣大)한 문장(文章)가운데서 그 정화(精華)가운데 간요(簡要)한 의미(意味)만 따내어 급(急)히 당세(當世)의 의혹(疑惑) 을 풀고자 하는 것이다


모아서 권질(卷帙)을 이루어 건너기 어려운 고질병(痼疾病)을 없앴는데 어찌 이익(利益)과 명예(名譽)를 위한 것이라 하겠는가 그대의 질문(質問)이 부끄러운 줄 알라 비유(譬喩)하면 큰 바다에 흐름을 더 한다 해도 바다가 왜 그 깊고 광대(廣大)한 것을 싫어하겠는가 높은 산(山)에 흙을 더한다 해서 산(山)이 무엇 때문에 그 숭고(崇高)함을 미워하겠는가 이와 같다 또 요즈음 사람들은 옛날에는 듣지 못했으리라고 의심(疑心)하나 옛사람의 한쪽도 이르지 못한다 성인(聖人)과의 간격(間隔)이 아득히 멀기 때문에 경전(經典)에 의지하여 요즈음 사람의 의심(疑心)을 분별(分別)하고 밝혀야한다


또 집안의 가득한 황금(黃金)처럼 소중(所重)한 약(藥)이 귀(貴)하긴 하나 그 병(病)을 진맥(診脈)하지 않고 손에 닿는대로 선택(選擇)하여 사용(使用)한다면 병(病)이 낳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生命)또한 보존(保存)하기 어렵다 또 경전(經典)가운데에는 한 가지 의미(意味)를 만(萬)으로 이해(理解)하고 만(萬)가지로 밝혔다 왜 말을 거듭한다 해서 염증(厭症)을 내며 말을 아직 듣지 못했다 하여 꺼리기어 싫어하겠는가 그대는 이 염불삼매(念佛三昧)를 펴고 자세(仔細)히 밝혀 대원행(大願行)을 세우고 도(道)에 직진(直進)하여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함을 구(求)하라 삼가 죽어가면서 이별(離別)할 즈음을 기다려 경계(境界)를 애착(愛着)하고 몸을 애석(哀惜)하게 여기기를 산 거북 껍데기를 벗는 것처럼 하지 말라 만(萬)가지 괴로움이 마음으로 모여들어 스스로 후회(後悔)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