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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초기경전/2. 잡아함경

68. 육입처경(六入處經)69. 기도경(其道經 : 當說經)

잡아함경 68. 육입처경(六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항상 방편을 써서 선정을 닦고 익혀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고 사실 그대로 관찰해야 하느니라. 어떻게 사실 그대로 관찰하는가? '이것은 색이다. 이것은 색의 발생이다. 이것은 색의 소멸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이것은 식이다. 이것은 식의 발생이다. 이것은 식의 소멸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라.

 

어떤 것이 색의 발생[色集]이며, 어떤 것이 수(受)·상(想)·행(行)·식의 발생[識集]인가? 눈[眼]과 빛깔[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觸]이 생기며,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受]이 생기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愛]이 생기며……(내지)……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기나니, 이것을 색의 발생이라 하느니라.

귀[耳]·코[鼻]·혀[舌]·몸[身]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뜻[意]과 법(法)을 인연하여 의식(意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기며,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생기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생기며……(내지)……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기나니, 이것을 색의 발생과 수·상·행·식의 발생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색의 소멸[色滅]이고, 수(受)·상(想)·행(行)·식의 소멸[識滅]인가?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긴다. 이 때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고……(내지)……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게 되느니라. 귀·코·혀·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긴다. 이 때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면……(내지)……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게 된다.

이것을 색의 소멸과 수·상·행·식의 소멸이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는 항상 방편을 써서 선정을 닦고 익혀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위의 관찰(觀察)경에서 설한 내용과 마찬가지로……(내지)7)……증(證)까지의 12경도 또한 이와 같이 자세히 설명하셨다.

 

수(受)와 생(生)과 낙(樂)과

또 6입처(入處)를 설명하셨다.

그 낱낱에 12종이 있는

선정삼매경(禪定三昧經)을 설하셨다.

 

 

잡아함경 69. 기도경(其道經 : 當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마땅히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有身集趣道]'과 또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有身集滅道]'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인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즐거워하고, 색을 찬탄하며, 색에 집착하고, 색에 머무른다. 색을 즐거워하고 색을 찬탄하며 색에 집착하고 색에 머무르기 때문에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그것을 취한다. 취함[取]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게 되고, 존재[有]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게 되며, 태어남[生]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괴로움·번민이 있게 되나니,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기느니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나니, 이것을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아, 몸의 발생으로 나가는 길은 곧 괴로움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인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을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는다.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그 색에 대한 애욕과 즐거움이 소멸한다. 애욕과 즐거움이 소멸하면 곧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곧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곧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괴로움·번민의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색과 같이 수·상·행·식도 또한 그와 같나니, 이것을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이라 하느니라.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은 곧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니라. 그러므로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이라 말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당설경(當說經)에서 설한 것과 같이 유(有)와 당지(當知)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