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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5. 중각보왕삼매염불직지

제구(第九)권수(勸修)

제구(第九)권수(勸修)

수행(修行)을 권(勸)함

 

대저 정예(淨穢)는 동일(同一)한 마음이며 중생(衆生)과 부처는 한 이치(理致)이며 제법(諸法)은 본래(本來) 평등(平等)함이라 어찌 수행(修行)을 권(勸)함을 빌리겠는가마는 이에 중생(衆生)들이 미혹(迷惑)한 마음으로 경계(境界)를 지어 깨끗함<청정(淸淨)>과 더러움<오예(汚穢)>을 여기에서 나누어짐을  어찌 하겠는가


대대(對待)가 서로 성립(成立)하고  결박(結縛)과 해탈(解脫)이  아득히 상이(相異)하여 다겁(多劫)동안 번뇌(煩惱)에 얽히여 묶힘에도 <전박(纏縛)됨에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모름지기 사바세계(裟婆世界)의 고해중생(苦海衆生)에게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함을 구(求)하도록 권(勸)해야 함이라 행인(行人) 이미 위에서 설(說)한바와 같은 두가지 종류(種類)의 법문(法門)을 듣음에는 곧 반듯이 깊이 깨끗하고 더러우며<정예(淨穢)> 즐겁고 괴로운<고락(苦樂)> 국토(國土)는 진실(眞實)로 오류(誤謬)가 아님을 알고 문득 응당(應當)히 수행(修行)함을 발(發)하여 왕생(往生)을 구(求)하여야함이라


마치 이것은 저 농민(農民)이 수확(收穫)함을 획득(獲得)하고자 하여 스스로 취향(趣向)하여 노력(勞力)함에 이를 제지(制止)하여 멈추게 해도 가(可)이 되지 아니함과 같음이라 그러나 저 농민(農民)은 가까히 한해의 굶주림과 추위의 괴로움 을 면(免)하기위하여 오히려 낮과 밤으로 쉬지 아니하고 아침에는 근심하여 시름겹고  저녁에는 근고(勤苦)함을 달게 여겨서 온전히 해가 지나도록 몸에 실어서 그리하여 게으르거나 싫어하지 아니함인데 하물며 저 삼매(三昧) 수행(修行)하는 자(者)가 이에 일념(一念)의 정근(精勤)으로 역겁(歷劫)사바세계(裟婆世界)의 괴로움을 초월(超越)함 이겠는가


어찌하여 한해의 굶주림과 추위의 괴로움에 그치겠는가 극락세계(極樂世界) 구품(九品)의 안락(安樂)함에 오름이거늘 어찌 한해의  따뜻하고 포만(飽滿)함에 그칠 뿐 이겠는가 저것에서 이를 비교(比較)한다면  우열(優劣)을 가이  알 수 있음이라 이는 더욱이 반듯이 사람의 권장(勸獎)함을 필요(必要)로 하지 아니함이라 

또 앞에서 사람에게 보인 절문(折門)과 섭문(攝門)의 두 가지 문호(門戶)에서 그 지취(旨趣)를 이미 거두어 밝혔다


가령(假令)이것은 이에 금옥(金玉)이요 이것은 이에 사석(沙石)이라 말한다면

비록 삼척동자(三尺童子)라도 또한 반듯이 사석(沙石)을 버리고 그리하여 금옥(金玉)을 구(求)하여 취(取)하며 권(勸)하지 아니함에도 그리하여 스스로 취(取)함이라 대개(大蓋) 이것은 귀중(貴重)하고 하천(下賤)함을  인식(認識)함을 인(因)함이라 수행자(修行者)도 또한 그러함이라 이미 이 국토(國土)는 괴로움이 지극(至極)하고 이에 저 국토(國土)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는 매우 즐거움이 뛰어나고 여기는 생사(生死)에 윤회(輪廻)하여 고해(苦海)에 침익(沈溺)하며 저기는 자유자재(自由自在)하게 해탈(解脫)하여 자여(自如)함을 알았다면 또한 반듯이 이 괴롭고 더러운 사바국토(裟婆國土)를 버리고 저 안락(安樂)하고 깨끗한 정토(淨土)를 추구(追求)해야 하리라


자연(自然)히 생각과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과 마음에 휴식(休息)하지 아니하여 머리에 타는 불을 구제(救濟)하듯 가르침을 듣는 즉시(卽時)에 시행(施行)하여야 함이라 어찌하여 다시 재차(再次) 권(勸)하기를 기다리겠는가. 괴로움과 즐거움의 국토(國土) 예토(穢土)와 정토(淨土)는 부처님께서 직접(直接)말씀하신 것이다. 자세(仔細)히 신뢰(信賴)하고 의혹(疑惑)하여 의심(疑心)하지 아니하고 닦아서 수행(修行)한다면 스스로 체득(體得)할 수 있음이라


요즘의 사람들은 똥오줌을 보면 반듯이 코를 막고 눈썹을 찡그리면서 이에 그 냄새와 더러움을 싫어하여 얼른 어서 빨리 버리려고 하고 아름다운 비단(緋緞)을 보면 반듯이 얼굴을 활짝 펴고 미소(微笑)하면서 이에 빛나고 청결(淸潔)한 것을 탐(貪)하면서 신속(迅速)히 획득(獲得)하고 싶어한다.

이와같이 저가 잠시(暫時)의 아름다움과 추악(醜惡)한 허깨비같은 경계(境界)에도 오히려 한번을 참지 못하고 미움과 애착(愛着)에 치연(熾然)한 것이라.

하물며 더구나 장겁(長劫)동안 극(極)히 즐겁고 지극(至極)히 괴로운 곳에서 신속(迅速)히 담박(澹泊)에 기쁨과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는것은 어리석음이 매우 심(甚)하고 미혹(迷惑)이 깊다 말할만하다


또한 이 사바세계(裟婆世界)는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은 이미 적멸(寂滅)하셨고 미륵(彌勒)부처님은 아직 탄생(誕生)하지 않았으며 현인(賢人)과 성인(聖人)은 은거(隱居)하여 잠복(潛伏)함이라 일체중생(一切衆生)은 생사(生死)윤회(輪廻)의 고해(苦海)에 파도와 같이 분주(奔走)하게 내달림이라 마치 부모(父母)을 잃은 어린 아이와 같은 처지(處地)라

만일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함을 구(求)하는 원왕(願王)으로써 귀의처(歸依處)를 희망(希望)하지 아니한다면  누구라서 이를 구호(救護) 함이겠는가


더구나 이 사바세계(裟婆世界)는 괴로운 화택(火宅)의 육도(六道)에 뒤섞여 끝없이 윤회(輪廻)하여 순환(循環)함이라

인간(人間)과 천상(天上)이 비록 우수(優秀)하긴 하여도 과보(果報)가 다하면 추락(墜落)하여 다시 예전의 윤회(輪廻)함으로 돌아감이라 지금 또한 인간(人間)의 처소(處所)에서 시간적(時間的)으로 수행(修行)하는 것을 의론(議論)해보자 저 신선(神仙)의 무리들은 공지(空地)를 떠나 여이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도달(到達)하기가 용이(容易)하지<쉽지> 않이함인데 하물며 저 천상(天上)이겠는가


저 천상(天上)에 태어나는 자(者)는 저 삼품(三品)과 십선(十善)의 인연(因緣)으로 삼계(三界)의 하늘에 태어나는 것이라 하열(下劣)한데서 우수(優秀)한데 이르며 각각(各各) 다겁(多劫)을 경유(經遊)하면서도 능(能)이 원(願)과 같이 되지 못함이라 작은 것을 성취(成就)하고자 광대(廣大)한 것을 패(敗)하는 것은 마치 바다와 같고 물방울과도 같은 차이(差異)라 중간(中間)에 혹(或) 사악(邪惡)한 마구니같은 무리를 만나면 영원(永遠)히 퇴전(退轉)하고 영원(永遠)히 분실(紛失)함이라


감(敢)이 삼계(三界)를 벗어남을 성취(成就)하여  그리하여 사과(四果) 사향(四向)의 지위(地位)를 바라 볼 수 있다 말하겠는가. 하물며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回向)의 모든 지위(地位)를 지나 그리하여 이곳을 초월(超越)하여 뛰어 넘겠는가 이에 능(能)히 이 염불법문(念佛法門)을 수행(修行)하고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함을 구(求)한다면 범부(凡夫)의 위치(位置)에 있다하여도 일생(一生)을 벗어나지 않고 즉시(卽時)에 삼계(三界)와 오도(五道)의 생사(生死)를 횡적(橫的)으로 절단(截斷)하여 모든 유(有)를 바로 초월(超越)하고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의 접인(接引)을 받아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안양국(安養國)에 홀연(忽然)히 왕생(往生)한다


저 상품(上品)의 자금연화대(紫金蓮華臺)에 형질(形質)을 의탁(依託)하고 연화(蓮華)의 꽃이 피면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을 만나 뵈옵는다 법(法)을 듣고 도(道)를 깨달아 당념(當念)을 떠나지 아니하고 대방(大方)에 활보(闊步)하며 일체(一切)의 삼보(三寶)에 공양(供養)하고 일체(一切)의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함이라 미륵세존(彌勒世尊)께서 강생(降生)하실 때 이 땅에 거듭와서 부처님과 동일(同一)하게 자비(慈悲)를 홍찬(弘讚)한다

소유(所有)했던 역겁(歷劫)의 부모(父母)처자(妻子)형제(兄弟)자매(姉妹)원친(遠親)등(等)의 경계(境界)에 도품(道品)을 깨우치고 옛날의 인연(因緣)을 고(告)하여 도과(道果)를 증득(證得)하게한다


그렇다면 그 행원(行願)이 어찌 광대(廣大)하다 않겠는가 이 사바세계(裟婆世界)에 소유(所有)한 삼장(三障)의 일체(一切)맺힌 업(業)이 다시는 나를 짐스럽게 하지 못한다 이와같은 공덕(功德)이 만일 일념(一念)에 수행(修行)을 잃는다면 문득 후세(後世)에 속(束)하리라 어떻게 스스로 완만(緩慢)히 느슨하게 하겠는가 하물며 세상(世上)일은 천(千)가지 단서(端緖)이며 태어나는 인연(因緣)이 만(萬)가지로 소요(騷擾)함이겠는가 자물쇠같고 고리처럼 연환(連環)하며 끊어지질 않는다


마음은 염념(念念)에 머물지 않고 몸은 있는곳 마다 휴식(休息)함이 없다 나를 천상(天上)에 오르고 지옥(地獄)에 침륜(沈淪)하도록 지배(支配)하였으며 나의 본성(本性)을 장애(障礙)하여 역겁(歷劫)을 지나 지금에 이르도록 일찍이 휴식(休息)하지 못하게 하였다 덧없이 천류(遷流)하고 전변(轉變)하여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여 비록 수명(壽命)이 백년(百年)이라 해도 손가락 튕기는 사이를 넘지 못한다 금일(今日)명일(明日)에 그 생존(生存)을 보존(保存)하지 못하고 홀연(忽然)히 안광(眼光)이 땅에 떨어질 즈음 느끼지 못한 찰나(刹那)의 사이에 생(生)이 달라진다.


그 업인(業因)을 따라 구별(區別)되는 종류(種類)의 형체(形體)를 받으니 털을 뒤집어 쓰고 뿔을 머리에 이는 축생(畜生)이 되며 땅을 의탁(依託)하여 기어 다니거나 허공(虛空)을 나는 새가 되기도 한다

금일(今日)의 견해(見解)를 모두 잊어버리고 삼도(三道)육취(六趣)에서 황홀(恍惚)하게 다겁(多劫)동안 표령(飄零)하면서 스스로 귀의(歸依)할 곳을 모르니 어찌 큰 괴로움이라 하지 않겠는가


비록 미륵(彌勒)부처님이 이 세상(世上)에 출현(出現) 한다 해도 내가 태어날 처소(處所)를 어떻게 알며 오히려 부모(父母)나 삼보(三寶)의 명자(名字)도 듣지 못하는데 더구나 경교(經敎)의 원만(圓滿)한 담론(談論)함이겠는가 비록 다른 몸을 받긴 했으나 보호(保護)하고 애착(愛着)하기를 심중(深重)히 하며 업(業)을 따라 업(業)에 이르고 어두움으로부터 어두움으로 들어가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기를 탐(貪)하는 것이 금일(今日)과 다르지 아니함이라

 

목하(目下)의 당념(當念)을 따라 이에 저 선각(先覺)의 대장부(大丈夫)를 본받아 대심(大心)을 맹렬(猛烈)히 발(發)하고 결정(決定)한뜻을 세워 큰 솥을 들고 태산(泰山)을 뽑아버릴 듯한 힘을 분발(奮發)하고 드날려야한다

한 번에 절절(截截)히 결단(決斷)하여 생사(生死)의 빽빽한 수림(樹林)에서 뛰어나 양쪽을 흩어버리고 중간(中間)도 방하(放下)하여야만 한다 이렇지 않다면 어떻게 행업(行業)이 밝게 나타나 광채(光彩)가 인간(人間)천상(天上)을 동요(動搖)하고 군유(群有)가 은혜(恩惠)를 입게 하겠는가

 

모든 부처님이 호념(護念)하시여 삼악취(三惡趣)를 닫고 총지(摠持)문(門)을 개시(開示)한다면 사바세계(裟婆世界)의 과보(果報)가 원만(圓滿)하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문득 왕생(往生)을 성취(成就)하는 자(者)가 되리라

만일 처소(處所)가 안온(安穩)하고 편리(便利)하며 의식(衣食)은 풍요(豊饒)하고 향화(香華)가 충족(充足)하여 사사(事事)가 다 뜻에 맞는다고 앞과 뒤를 생각하고 계산(計算)하여 저 좋은 때를 사량(思量)하여 헤아리며 은혜(恩惠)와 원한(怨恨)의 보(報)가 다해 좋은 일이 원만(圓滿)하게 이루어진 연후(然後)에 수행(修行)을 시작(始作)한다고 하자 가사(假使)허공계(虛空界)가 다하여도 또한 이러한 날은 없으리라


이른바 청명(淸明)한 맑은 날에는 떠나 가려하지 않다가 내내 장마철을 기다린 꼴이 되었다 한 것이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바로 지금 쉬어가고 쉬어가라 마칠 때를 찾으려하여도 마칠 때는 없으리라하였는데 이것을 두고 한말이다


보왕삼매념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권상(卷上)(종(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