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第十章 십신十身1)
「화엄경華嚴經」에서 두 가지二種의 십신十身을 말씀하셨으니 1.은 융삼세간십신融三世間十身이오 2.는 부처님이 갖추신佛具 십신十身이니
(융삼세간십신)1.에 중생신衆生身이란 육도六途의 중생衆生이오 2.에 국토신國土身이란 육도중생六途衆生의 의지처依處요 3.에 업보신業報身이란 위上의 두신二身(중생신,국토신)이 태어난生 업인業因2)일새 이상以上의 삼신三身(중생신,국토신,업보신)은 염분染分에 속屬하고 4.에 성문신聲聞身이란 사제를 관하는諦觀 등等으로써 열반涅槃을 구求하는 자者요 5.에 독각신獨覺身이란 참선參禪 등等으로써 홀로 스스로 수행하여 깨닫는獨覺自修 자者요 6.에 보살신菩薩身이란 육도六度 등等으로써 보리菩提를 구求하는 자者요 7.에 여래신如來身이란 불도 수행을 원만히 완성하여 부처를 이룬因圓果滿 묘각불신妙覺佛身이오 8.에 지신智身이란 부처님 몸에 갖춘佛身所具 깨달은能證 진실한 지혜實智요 9.에 법신法身이란 부처님 몸을 갖춘佛身所具 깨달은 바所證 진리眞理일새 이상以上 육신六身은 정분淨分에 속屬하고, 10.에 허공신虛空身이란 물듦과 청정染淨의 이분二分의 형상相을 여읜離 물듦과 청정染淨에 의지한 바所依 주변법계周遍法界3)로서 형량無形量이 없는 실체實體라 모든諸형상相이 여읨離을 나타내어表 허공虛空이라 이르는 것은云 융삼세간십신融三世間十身인바, 이此 십신十身의 제2第二인 국토신國土身은 곧 국토세간國土世間의 근본根本이오, 제1第一인 중생신衆生身과 제3第三인 업보신業報身 또는 제6第六 보살신菩薩身은 중생세간衆生世間이오. 뒤後의 사신四身은 정각세간正覺世間일새, 이 십신十身은 삼세간三世間을 융섭融攝(융통하여 융합하는 것)한 비로정각毘盧正覺(비로자나불)의 본체體임으로 융삼세간融三世間의 십신十身이라 말云하고 또 이 십신十身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4)의 깨달은 본체覺體임을 깨닫는解知 알아야 할所知 경계境임으로 해경解境의 십신十身5)이라고도 말云하며, 이 십신十身 가운데 제칠第七 여래신如來身 위上에 십신十身을 세워서立 부처님이 갖춘佛具 십신十身이라 말云하는 바 이 십신十身에 취就하여 경전經 가운데中 세 곳三處에서 말씀說하신 이름名字이 조금 다르나稍異 구경舊經(60화엄)26의 말씀하신 바所說에 의거據하건대
1.에 보리신菩提身이란 뒤後에 정각불正覺佛이라 말云하여 범자梵와 한자漢가 서로 다를相異 뿐이며 팔상성도八相成道의 바른 깨달음正覺을 나타내어 보이신示現 부처님 몸佛身이라 세간世間에 머무르시되住 열반涅槃에 집착하지 아니하고不着 생사生死에도 집착하지 아니不着 하시며 집착함이 없는無着 길道에 타시어乘 바른 깨달음正覺을 크게 이루大成었으므로 무착불無着佛이라 정각불正覺佛이라고도 말云하나 그 뜻意은 같고同
2.에 원신願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원불願佛로서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신生 원불신願佛身이오
3.에 화신化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화불化佛 또는 열반불涅槃佛로서 왕궁王宮에 태어나신生 화신化身인 바 화化란 열반涅槃을 반드시必 보임示으로써요
4.에 주지신住持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주지불住持佛 또는 지불持佛로서 멸후滅後에는 법신사리法身舍利6)로써 불법佛法을 주지住持함이오
5.에 상호장엄신相好莊嚴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업보불業報佛로서 끝없는無邊 상호相好로써 장엄莊嚴하는 불신佛身인 바 이는 곧 만행萬行의 업인業因에 응수應酬한 공덕功德인 업보業報의 불신佛身이오
6.에 세력신勢力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마음에서 나타나는 부처님心佛으로서 부처님佛의 자비한 마음慈心으로써 일체一切를 거두어 조복 받음攝伏일새요
7.에 여의신如意身이란 신역新譯(80화엄)의 의생신意生身이오 뒤에 말하되後云 여의불如意佛7)로서 지전地前 지상地上의 보살菩薩에 대對하사 여의如意로 나타내어 보이시는現示 부처님 몸佛身이오
8.에 복덕신福德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삼매불三昧佛로서 삼매三昧에 항상 머무르시니常住 삼매三昧는 곧 최상最上의 복덕福德임으로써요
9.에 지신智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성불性佛8)로서 사지四智등等 본래 있는本有 성품 덕性德을 갖추심具으로 써요
10.에 법신法身이란 뒤에 말하되後云 법계法界 부처님佛으로서 지신智身9)의 깨달은 바의所了 본성本性인 바,
이를 법신法ㆍ응신應ㆍ화신化 삼신三身에 짝配하면 법신法身과 지신智身은 법신法身이요 세력신勢力身ㆍ여의신如意身ㆍ주지신住持身ㆍ보리신菩提身은 응신應身이요 화신化身ㆍ상호장엄신相好莊嚴身ㆍ원신願身ㆍ복덕신福德身은 화신化身이며 또 이 십신十身을 위上의 해경십신解境十身에 대對하여 행경십신行境十身이라 말하니 수행修行하여서 감득感得하는 부처님佛의 십신十身임으로 써니라.
1) 십신(十身): 「화엄경」에서 설하는 십종의 불신(佛身). 보통은「화엄공목장華嚴孔目章」에서 보이는 이종(二種)의 십신을 사용함. ⑴ 해경(解境)의 십불(十佛). 이것은 보살의 깨달은 지혜에 의해 모든 것을 부처님으로 본 것으로 「화엄경」27권에서 중생신(衆生身)ㆍ 국토신(國土身)ㆍ업보신(業報身)ㆍ성문신(聲聞身)ㆍ벽지불신(壁支佛身)ㆍ보살신(菩薩身)ㆍ여래신(如來身)ㆍ지신(智身)ㆍ법신(法身)ㆍ허공신(虛空身)을 말함. ⑵ 행경(行境)의 십불(十佛) 이것은 보살의 수행이 완성된 부처의 경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화엄경」37에서 드는 정각불(正覺佛)ㆍ원불(願佛)ㆍ업보불(業報佛)ㆍ주지불(住持佛)ㆍ화불(化佛)ㆍ법계불(法界佛)ㆍ심불(心佛)ㆍ삼매불(三昧佛)ㆍ성불(性佛)ㆍ여의불(如意佛)을 말함. 이러한 행경의 십불은 혜경의 10불 중의 제칠 여래신(第七如來身)을 연 것이다.
2) 업인(業因): 이 세상에 있는 모습의 원인이 되는 업(業).
3) 주변법계(周遍法界) : 법신대일여래의 공덕이 널리 무변(無邊)의 일체 萬有에 미치는 것.
4)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빛나는 것의 음역. 약칭하여 노사나불(盧舍那佛)․자나(遮那). 비로자나불. 원래는 태양의 뜻으로 불지(佛智)의 광대무변한 것의 상징으로 하고, 화엄교의 본존. 무량겁해(無量劫海)에 공덕을 닦아 정각(正覺)을 취하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교주. 천엽(千葉)의 연화(蓮華)에 앉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을 여원인(與願印)으로 함. 『화엄경』『범망경』에서 설함. 법상종에서는 노사나(盧舍那)․석가불(釋迦佛)을 수용(受用)․ 변화이신(變化二身)이라 하고,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을 자성신(自性身)이라하여 구별하고, 천태종에서는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불(釋迦佛)을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의 삼신(三身)에 배치하여 구경(究竟)의 묘경(妙境)에 현현(顯現)하는 것을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이라 함. 밀교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와 동체라 함. <『大日經』 7권 ㊅ 18권 45上 >
5) 해경십불(解境十佛) : 해(解)란 깨닫는 것. 오해조료(悟解照了)의 뜻. 화엄종의 교의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보면 모든 것이 부처가 되어 있다는 취지로, 부처의 십신체(十身體)를 세움. 행경십불(行境十佛)의 상대어. 또는 해경 십신(解境十身)․융세간 십신(融世間十身). 화엄종에서 진실한 지해(智解)로써 법계(法界)를 볼 때에는 만유(萬有)는 모두 불신(佛身)이라 하여, 이것을 10종으로 나눈 것. 중생신(衆生身)․국토신(國土身)․업보신(業報身)․성문신(聲聞身)․연각신(緣覺身)․보살신(菩薩身)․여래신(如來身)․지신(智身)․법신(法身)․허공신(虛空身). 화엄(華嚴)의 깨달음에 의하면 중생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부처임. 유정비정동시성도(有情非情同時成道)라 함.
6) 법신사리(法身舍利) : 부처님이 설한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진리.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을 정리해 둔 경권(經卷).
7) 여의불(如意佛) : 화엄교학에서 설하는 행경십불(行境十佛)의 하나. 부처님은 自在神力이 있어 뜻대로 되는 것.
8) 성불(性佛): 화엄종에서 설하는 행경(行境)의 십불(十佛)의 하나. 불변의 진리를 조명하는 지혜를 그 실체로 하는 부처님. 법신(法身).
9) 지신(智身): 화엄종의 교학에서 말하는 해경십불(解境十佛)의 하나. 완전한 지혜를 불신(佛身)으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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