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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5절 第五節 현문무애십인 玄門無碍十因

제5절 第五節 현문무애십인 玄門無碍十因


(모든 법諸法이 무슨 까닭으로 사사무애事事無碍한가)

  1.에는 오직 마음唯心에 나타내기 때문이니所現故, 모든 諸法의 본원本源1)에 있어 별종別種이 각각 있지各有 아니 함이라 오직 하나唯一의 여래장심如來藏心2)에서 연기緣起한 차별差別의 법일새 이것과 저것이彼此 반드시必然 화융和融의 이(이치)가 있음이요

  2.에는 법은 정성定性3)이 없기 때문이니, 모든 법諸法은 여래장심如來藏心의 연기법緣起法이라 본래本來에 모든 법諸法이 스스로의 성품自性이 없으며 그와 내가彼此 화융和融하는 이(이치)가 있음이요

 3.에는 연기 모습緣起相4) 따르기 때문이니由故, 연기緣起의 법은 단독單獨으로 본체를 보전 할 수 없고不得 반드시 서로 말미암아相由 그 본체를 조금 이룰僅成새 화융和融의 이가 있음이오

 4.에는 진실한 법성法性(본성)이 융통融通5)하기 때문이니, 진실한 법성法性(본성)은 본래本來 융통融通 본성일새 본성과 같이(차별적 현상)도 역시亦是 융통融通한 이(근본도리)가 반드시必然 있음이요

  5.에는 환몽幻夢과 같기 때문이니, 모든 법諸法은 허가무실虛假無實6)한 허깨비ㆍ꿈과 같을새 화융和融의 이가 있음이오

  6.에는 영상影像과 같기 때문이니, 모든 법諸法이 일심계一心界7)에서 연기緣起하여 존재存在한 그 형상이 거울가운데의 영상影像과 같을새 화융和融의 이가 있음이라. 이상以上 여섯 가지 원인은 모든 법諸法이 그 스스로自爾 덕상德相에 취함이오 이하已下는 업용業用의 무애無碍에 취한 인유因由8)를 설명함이라

  7.에는 원인은 한이 없기無限 때문이니, 보살菩薩이 원인 가운데에서 한없는無限 원인을 수행할새 결과에 이르러 반드시必然 무애無碍의 업용業用을 얻을새요

  8.에는 부처님은 깨달음을 다하기證窮 때문이니, 부처님은 참 성품眞性의 깨달음을 다證窮할 새 참 성품眞性과 같이 업용業用(작용)도 무애無碍함이오

  9.에는 깊은 선정을 쓰기 때문이니用故, 깊고 미묘한深妙선정력禪定力으로써 일새 업용業用(작용)의 무애無碍를 얻음이오

  10.에는 신통神通과 해탈解脫 때문이니, 부사의不思議한 신통력神通力은 중생의 기반羈絆9)(굴레)을 여의어 자유自由자재自在할새 업용業用(작용)의 무애無碍를 얻음이니 「화엄현담華嚴玄談」6에 상세하게 설명하니라.   


1) 본원(本源): 우리들의 존재의 기원. 본래 갖추고 있는 자성(自性)청정심(淸淨心)을 말함.


2) 여래장(如來藏) : ① 여래의 태(胎)라는 뜻으로 태(胎)란 모태와 태아의 어느 쪽을 의미함. 성장하여 부처님이 될 만 하여도, 그 태(胎)에 부처님이 머무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어느 쪽이든 간단히 마음으로써가 아니라 중생을 그 존재 가능성 전체에서 파악한 표현임. 동시에 구조적으로서는 객진번뇌(客塵煩惱)가 따라다니고 있는 상태로 부처님과 같지 않다. 범부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여래(부처님)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중생 중에 있는 여래가 될 만한 요인.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청정한 가능성을 가진 것. 만유(萬有)의 제상(諸相)이 성립하는 근원이라 생각되었다.


3) 정성(定性) : 본성(本性), 자성(自性), 고정적인 움직일 수 없는 본질.


4) 연기(緣起) : ① 인연생(因緣生) • 연생(緣生)인연법 모두를 말함. 다른 것과의 관계가 연이 되어 생기(生起)하는 것. A에 (緣) 의해 B가 (起) 일어나는 것. 무엇에 의해 일어난다는 뜻으로, 모든 현상은 무수의 원인(산 : hetu)과 조건(緣, 산 : pratyaya)이 서로 관계해서 성립되어 있는 것으로, 독립자존이 아니고, 제 조건과 원인이 없어진다면, 결과(果, 산 : phala)도 저절로 없어진다는 것. 불교의 기본적 교설. 현상적 존재가 서로 의존하여 생겨나고 있는 것. 이론적으로는 항구적인 실체적 존재가 하나로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며, 실천적으로는 이 인과관계를 밝히고, 원인과 조건을 없앰으로써 현상세계(고통의 세계)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지향함. 불교에서는 연기(緣起)하고 있는 사실 외에 고정적 실체를 인정하지 않음. 일반적인 표현에 의하면 모든 것이 상대하는 것으로, 서로 맞당기고 밈으로써 성립하고 있는 것. 갖고 갖게하는 관계. 후세에는 연기의 관념을 나누어. 업감연기(業感緣起) • 뢰야연기(賴耶緣起) • 진여연기(眞如緣起) • 법계연기(法界緣起)의 4종을 세우게 되었다.


5) 융통(融通): 다른 별개의 것이 융화하여 장애가 없는 것. 양방이 서로 어우러져 완전하게 된다. 상즉(相卽)상입(相入)과 동일.


6) 허가부실(虛假不實): 거짓말. 마음에 생각하지 않는 것을 외상(外相)으로만 나타냄.


7) 일심(一心): 궁극적 근저로서의 마음. 만유의 실체(實體) 진여(眞如)를 말함.


8) 인유(因由): 형식논리학의 중개념(中槪念)에 해당하는 것.


9) 기반(羈絆): 굴레. 굴레를 씌우듯이 자유를 구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