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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5절 第五節 금강계 오부 金剛界五部

    제5절 第五節  금강계 오부 金剛界五部1)

 

  금강계金剛界란 시각始覺2)상전上轉3)의 법문法門으로서 미혹이 있는在迷 아홉 가지 마음九識4)을 변화하여(淨化하여) 다섯 가지五種의 과지果智(수행 결과로 얻은 지혜)를 성취成就함 일새 오부五部에 분류分類하니

  1.에 연화부蓮華部란 중생衆生의 마음 가운데 본래 갖추어져 있는本有5) 정보리심淨菩提心6)의 청정淸淨한 이치가 있어 육도六途의 죽고 사는生死 진흙 가운데  있되 오염되지 않으며不染 더러워지지 아니不垢함이 연꽃蓮華이 진흙 가운데 있되 오염되지 않으며不染 더러워지지 아니不垢함과 같을 새요

  2.에 금강부金剛部란 중생衆生 스스로의 마음自心이 이소理所에 또 본래 갖추어져 있는本有 지혜가 있어, 죽고 태어남의 진흙가운데 수 없는 겁을 지나되 썩어서 무너지지 아니함이 금강金剛이 오랫長久 동안 진흙 가운데 매몰埋沒되어도 썩어서 무너지지아니함과 같음이요

  3.에 불부佛部란 이상已上의 이지理智(무루無漏의 지혜智慧)가 본래 갖추어져 있으나本有 범부위凡夫位에서는 나타나지 아니하고 과위果位7)에 들어가서야 이지理智(無漏의 智慧)가 나타나顯現 각도覺道8)가 원만圓滿함으로써요

  4.에 보부寶部란 부처님의 자증부自證部9)로서 만덕萬德이 원만圓滿하야 복덕福德이 끝없음無邊 으로 써요

  5.에 갈마부羯磨部란 부처님의 화타부化他部10)로서 갈마羯磨란 작업作業11)이라 번역하나 부처님이 중생衆生을 위하사 자비悲愍를 드리우시고 일체一切의 사업事業을 두루 이루게辨成하심으로써니,  처음은 번뇌가 있는 인덕因德이오 세 번째第三는 이지理智(無漏의 智慧)가 구족具足한 번뇌를 벗어난 과위果位(부처의 경지)며 뒤의 둘은 불부佛部 가운데 이리二利12)원만圓滿을 따로 말함이라別開.     




1) 금강계오부(金剛界五部) : 금강계(金剛界)는 시각전(始覺轉)의 법문(法門)이 되어 미(迷)에 있는 구식(九識)을 전화(轉化)하여 오종(五種)의 과지(果智)를 이루기 때문에 오부(五部 : 蓮華部 • 金剛部 • 佛部 • 寶部 • 羯磨部)로 분류(分類)함.

    ※  다섯 방향의 오지오불이 아래와 같이 배열된다. (今配之於五方五智五佛則如下)

       中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대일(大日)                불부(佛部)

       東     대원경지(大圓鏡智)        아촉(阿閦)                금강부(金剛部)

       南     평등성지(平等性智)        보생(寶生)                보부(寶部)

       西     묘관찰지(妙觀察智)        아미타(阿彌陀)            연화부(蓮華部)

       北     성소작지(成所作智)    불공성취석가(不空成就釋迦)    갈마부(羯磨部)


2) 시각(始覺) :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본성(本性)인 자성(自性)과 청정심(淸淨心)은 본래(本來) 조명(照明)의 덕(德)을 갖추었으므로 이를 본각(本覺)이라고 하며, 이 본각(本覺)의 내훈(內薰)과 사교(師敎)의 외연(外緣)에 따라 비로소 압구(壓求)의 마음을 일으키며 본각(本覺)에 순(順)하여 점점 각어(覺語)의 지(智)가 생(生)하므로 시각(始覺)이라 함.  곧 본성(本成)의 사덕(四德 : 常樂我淨)을 본각(本覺)이라 하고 시성(始成)의 사덕(四德)은 시각(始覺)이라 함. 기신론(起信論)에 ⌜시각(始覺)의 뜻은 본각(本覺)에 의하므로 불각(不覺)이 있고 불각(不覺)에 의하므로 시각(始覺)이 있다⌟고 설(說)함.


3) 상전(上轉) : 본각(本覺)이 다른 사람을 교화(敎化)하여 아래를 향하는 것을 하전(下轉)이라 하고 시각(始覺)이 자리(自利)하여 위로 나아가는 것을 상전(上轉)이라 함. 또한 본각(本覺)의 근본(根本)을 배반(背返)하고 오도(五道)를 전전(轉轉)하는 것을 하전(下轉)이라 하며 시각(始覺)의 근본(根本)을 향하여 전전(轉轉)하는 것을 상전(上轉)이라 함. → 하전(下轉).


4) 구식(九識) : 성종(性宗)의 학설(學說). ① 안식(眼識), 빛을 분별(分別)하는 것.  ② 이식(耳識), 소리를 분별(分別)하는 것.  ③ 비식(鼻識), 냄새를 분별(分別)하는 것.  ④ 설식(舌識), 맛을 분별(分別)하는 것.  ⑤ 신식(身識), 감촉을 분별(分別)하는 것. ⑥ 의식(意識), 모든 법진(法塵)을 분별(分別)하여 아는 것. ⑦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분별(分別)하여 실아(實我)로 삼는 것.  ⑧아뢰야식(阿賴耶識), 종자(種子)와 오근(五根)과 기계(器界)의 삼경(三境)을 분별(分別)하여 이를 생기게 하는 것.  ⑨ 암마라식(蓭摩羅識), 무구식(無垢識)이라고도 하며, 진여(眞如 : 본체)를 식(識)으로 인정하여 만유(萬有)의 근원(根源)이라고 하는 것.


5) 본유(本有) : ① 본래부터 갖추어 있다는 뜻. 아무런 수양(修養)을 하지 않고도 선천적(先天的)으로 본래(本來) 구유(具有)하고 있는 덕성(德性). ② 사유(四有)의 하나. 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몸 이것이 업(業)을 짓는 근본이므로 이렇게 말함.


6) 정보리심(淨菩提心) : 진언(眞言) 수행자(修行者)가 처음 초지(初地)에 들어서 법(法)을 보고 도(道)를 밝히어 무개장삼매(無蓋障三昧)를 얻는 것을 정보리심(淨菩提心)이라 한다. 대소삼(大疏三)에 ⌜처음 정보리심문(淨菩提心門)에 들어서 법(法)을 보고 도(道)를 밝히는 것이 마치 식종자가라라(識種子迦羅羅)때와 같다⌟라고 하였음.


7) 과위(果位) : 인행(因行)이 성취되어 증득(證得)하는 불과(佛果)의 지위. → 인위(因位)


8) 각도(覺道) : 정각(正覺)의 대도(大道).


9) 자증(自證) : 제일의(第一義)의 진리(眞理). 남(他)으로 부터 얻지 않고 스스로 증오(證悟)함을 자증(自證)이라 말함.  연밀초이(演密鈔二)에 ⌜자증(自證)이라 함은 다만 부처님의 자설(自說)은 남(他)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하였음.


10) 화타(化他) : 남(他)을 교화(敎化)하는 것. → 자행화타(自行化他).


11) 작업(作業): 행위. 활동. 신체와 말에 의한 행위.


12) 이리(二利) : 자리(自利)와 이타(利他). 상구보리는 자리(自利)요 하화중생은 이타(利他)다. 소승의 행(行)은 오직 자리뿐이지만 보살의 행(行)은 이타까지 겸하였다. 무량수경상(上)에 「자기도 이익되게 하고 남도 이익 되게 하면 인아(人我)가 모두 이익 된다」라고 하였고, 찬아미타불게(贊阿彌陀佛偈)계에 「자리이타함은 원만하다」라고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