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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3절 第三節 석공관 析空觀

제3절 第三節 석공관 析空觀

  땅ㆍ물ㆍ불ㆍ바람 사대적四大的의 그 성품은 공대空大1)와 합하되 그 모양은 땅의 성품地性的으로 환화幻化(변화하여)하여 중생衆生의 마음의 본체心體를 음폐陰蔽하고, 물의 성품인水性的 탐하는 마음貪心과 불의 성품인火性的 화내는 마음嗔心이 아울러 땅의 성품인地性的 어리석은 마음痴心이 되어 바람의 성품風性的으로 나타나니顯現, 요는 먼저 땅의 성품地性을 분석分析하여서 사대상四大相을 깨뜨리고 공성空性에 머무름이(깨달음)에 들어가는 첫 걸음일새

  하늘ㆍ땅ㆍ해ㆍ달ㆍ별星宿과 산과 내ㆍ대지山河大地의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사람과 축생人畜 또는乃至 뜻 있는 중생들蠢動含靈과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몸을 남김餘地 없이 파괴破壞하여 극유진隙遊塵정도程度의 성분成分으로 나타내고, 다시 그의 칠분의 일七分一인 소털 끄트머리牛毛塵의 분자分子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 인 양털 끄트머리羊毛塵를 원소元素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토끼털 끄트머리兎毛塵의 전자電子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수진水塵의 양핵陽核으로 나타내어, 현계顯界인 욕계진欲界塵을 사자분신격獅子奮迅格2)으로 탈락脫落하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금진金塵의 원자핵原子核으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미의 식(인식작용)알갱이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극미極微의 물질의 마지막究竟으로 나타내고, 그 칠분의 일七分一인 인허隣虛의 염심근染心根3)으로 나타내어, 색계의 티끌色界塵과 무색계無色界의 염분染分을 정화淨化하고 오히려 한 걸음 나아가進一步 진공계眞空界에 전입轉入한 후 다시금 삼계三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올바르게 관찰正觀하여 그의 묘유妙有를 관찰觀察할새 결과가 진공묘유眞空妙有관찰이오 원인이 석공관析空觀이니라.

 

제4절 第四節  사상 四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에 「왜냐하면 수보리須菩提야 만약에 보살菩薩이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이있으면 곧 보살菩薩이 아니니라」시고, 또 「수보리須菩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於意云何 육신의 몸매로써可以身相 여래를 볼 수 있느냐見如來不 아니 옵니다不也 세존世尊이시여, 육신의 몸매로써 不可以身相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得見如來 왜냐하면 여래如來께서 몸매라고 말씀하신所說身相 것은 몸매가 아니 옵니다卽非身相 부처님께서 수보리須菩提에게 말씀하시길 무릇 있는바凡所有相 이 모든 모습이 다皆是 허망虛妄하니 만약에 모든 모습諸相이  모습이 아닌 줄非相 돌이켜 보면 여래如來를 보느니라」하심이 「육조六祖스님이 주해에서 말씀하시되 중생衆生과 부처님의 성품佛性이 본래 다르지 아니하건만 네 가지 모양四相이 있는 연유로 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가지 못하니 네 가지 모양四相이 있으면 바로 중생衆生이요 네 가지 모양四相이 없으면 바로 부처님이라 미혹하면 곧 부처님이 중생是衆生이오 깨달으면 곧 중생衆生이 부처님是佛이니라, 미혹한 사람迷人이 재보財寶학문學問족성族姓이 있음을 믿고 일체一切사람을 가벼이 여기고 업신여기니輕慢  아상我相이라 이름하며, 비록 인의仁義ㆍ예ㆍ지ㆍ신 행하고 생각이 고상하다 자부自負하나 널리 공경을 행하지 아니하고不行 나는 인의仁義ㆍ예ㆍ지ㆍ신을 이해하고 행한다고 말하나 공경함이敬爾 일치 하지 아니함不合이라 이를 인상人相이라 이름하며, 좋은 일은 자기한테 돌리고 나쁜 일은 다른 이에게 돌리는 사람은 중생상衆生相이라 이름하며, 경계에 대하여對境 취하고 버리는 분별이 있으면 수자상壽者相이라 이름 하니 범부凡夫의 네 가지 모습四相이라 이르며, 수행인修行人도 또한 네 가지 모습四相이 있으니 마음에 주체와 대상이 있어서 중생衆生을 가벼이 여기고 업신여김輕慢이 아상我相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계를 지킴을 믿어  계를 깨뜨린 자를 가벼이여기는 것을 인상人相이라 이름하며, 삼도三途의 고통을 싫어하여 모든 천상에 나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중생상衆生相이오, 마음에 오래 사는 것에 애착하여 복과 행위를 닦아 모든 집착을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수자상壽者相이니, 네 가지 모습四相이 있으면 곧 바로 중생衆生이오 네 가지 모습四相이 없으면 곧 바로 부처님」이라 했고

  또 「색신色身은 곧 모습이 있으며 법신法身은 곧 모습이없으니 색신色身이라 하는 것은 사대四大가 화합和合하여 부모로부터 태어난 바라 육안肉眼으로 볼 수 있으며, 법신法身이라는 것은 형상形段이 있지 아니하여 청색도 아니며 모든 얼굴 생김새相貌가 없어서 육안肉眼으로 능히 볼 수 없으며 혜안慧眼으로야 비로서 능히 볼 수 있으니,  범부凡夫는 다만 색신여래色身如來만 보고 법신여래法身如來는 보지 못하니 법신法身은 허공虛空과 같음量等이라 까닭에 부처님께서 - 수보리須菩提에게 묻되 가히 몸의 형상身相으로 여래如來를 볼 수 있는가 하시니 수보리須菩提가 - 범부凡夫의 알음알이 지혜로는 다만 색신여래色身如來만 보고 법신여래法身如來는 보지 못하는 까닭에 볼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함이라 세존世尊이시여 몸의 형상身相으로는 여래如來를 볼 수 없습니다 하니 색신色身은 바로 모습이오 법신法身은 바로 성품이라 일체一切의 선악善惡이 다 법신法身으로 비롯함이요 색신色身으로 비롯함이 아니니不由, 법신法身이 만약에 악을 지으면 색신色身이 좋은 곳善處에 나지 않음이요 법신法身이 선을 지으면 색신色身이 나쁜에 떨어지지 않으니 범부凡夫는 오직 색신色身만 보고 법신法身은 보지 못 함 일새,  형상에 머무름 없는無住相보시布施를 하지 아니하며 일체一切 머무르는 곳 에서 평등平等한 행을 행하지 아니하며不能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널리 공경하지 아니하거니와 법신法身을 보는 자는 바로 능히 형상에 머무름 없는無住相보시布施를 행하며 바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널리 공경하며 바로 능히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을 수행하여서 바야흐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동일同一한 참 성품眞性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하여 더럽지垢穢 아니함을 믿어 항하사恒沙의 묘용妙用(뛰어난 작용)을 구족具足하나니라 여래如來의 법신法身을 나타내고자 한다면欲故 일체一切의 모든 형상諸相이 다 헛되고 망령되니 만약에 일체一切의 모든 형상이 헛되고 망령되어 진실하지 않음不實을 깨달으면 바로 여래如來의 형상 없는無相이치를 보리라 하고 말씀하시었다」하시니라.



1) 공대(空大): 허공이라는 원소. 모든 것에 널리 미치기 때문에 대(大)라 함. 5대의 하나. 방해받지 않는 것을 본질로 하고 방해하지 않는 것을 작용으로 함. 사물이 존재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임.


2) 사자분신(獅子奮迅) : 사자(獅子)가 분기(奮起)할 때 신모(身毛)가 다 꼿꼿이 서서 그 형세(形勢)의 신속용맹(迅速勇猛)함을 부처님의 위맹(威猛)에 비유(比喩)한 것.


3) 염심근(染心根) : 염심(染心)이 근(根)으로 변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