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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2편 해탈解脫16지十六地(1)

제2편 第二篇

         해탈16지 解脫1)十六地


         삼귀지三歸2)


일체一切의 불타佛陀3)는 불보佛寶4), 불타佛陀께옵서 말씀하신 가르침 법敎法은 법보法寶5), 그 가르침 법敎法에 의지하여 수업修業하는 자는 승보僧寶6)라 이르니 불이란 깨달음覺知의 뜻이요, 법이란 가르침의 길法軌이란 뜻이요, 승이란 화합和合의 뜻이며, 보란 그 성품의 밝고 깨끗함明淨과 세력勢力의 위대함이 최상最上으로 비교할 바 없어 능히 세간世間을 장엄莊嚴하되 영구히 변함이 없어 세계世界에 희유한稀有 까닭이라.

 삼보三寶7)에는 여섯 가지의 뜻이 있으니

 1.에 동체삼보同體三寶를 일체삼보一體三寶 또는 동상삼보同相三寶라고도 이르니 삼보三寶 하나하나의 본체에 삼보三寶의 뜻이 있으며, 불의 본체 위體上에 깨달아 비추覺照 뜻이 있다 함은 불보佛寶, 법칙軌則의 뜻이 있다 함은 법보法寶, 이기고 다투는 허물이 없으면 승보僧寶며, 또는 승에 법을 관하는 바른 지혜觀智가 있다 함은 불보佛寶, 법칙軌則이 있다 함은 법보法寶, 화합和合함은 승보僧寶이요

 2.에 별상삼보別相三寶는 화상삼보化相三寶 또는 별체삼보別體三寶라고도 이르니, 모든 부처님의 삼신三身을 불보佛寶, 육도六度를 법보法寶, 십성十聖8)을 승보僧寶라 이르는 대승삼보大乘三寶며, 장육丈六9)의 화신化身을 불보佛寶, 사제四諦∙십이인연十二因緣의 법을 법보法寶, 사과四果10)∙연각緣覺을 승보僧寶라 말함은 소승삼보小乘三寶

 3.에 일승삼보一乘三寶란 마지막究竟의 법신法身을 불보佛寶, 일승一乘의 법을 법보法寶, 일승一乘11)의 보살대중菩薩衆을 승보僧寶라 말하니 이는 『승만경勝鬘經12)과 『법화경法華經13) 등의 뜻이요

 4.에 삼승삼보三乘三寶란 삼승자三乘者14)를 위해서 나타나신 불의 삼신三身을 불보佛寶, 삼승三乘의 법을 법보法寶, 삼승三乘의 대중을 승보僧寶라 말함도 역시 『승만경勝鬘經』과 『섭론攝論15)등의 뜻이요

 5.에 진실삼보眞實三寶란 불의 삼신三身을 불보佛寶, 일체一切 무루無漏의 교리행과敎理行果16)를 법보法寶, 견제見諦17) 이상의 삼승성중三乘聖衆을 승보僧寶라 말함이요

 6.에 주지삼보住持三寶란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에 세간世間에 머무르는 삼보三寶로서 목불木佛∙화상畵像 등을 불보佛寶, 삼장三藏18)의 문구文句를 법보法寶,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은 이剃髮染衣를 승보僧寶라 말함이니

   1,3,5의 세 가지는 대승大乘19)에 국한局限하고 2,4,6의 세 가지는 대소승大小乘에 통하니라. 비록 삼귀계三歸戒를 처음 받더라도 해탈解脫을 목적으로 할진댄 반드시 대승삼보大乘三寶에 귀의 할진져.20)란 도에 들어가는 방편方便(수단)이라 빠뜨릴 수 없으니 계상戒相21)으론 율의律儀22)를 겸하고 계율의 공덕戒德으론 대도大道에 통할새, 오계五戒23)는 계경戒經의 첫째지위首位로서 우선爲先 첫 번째 불살생계不殺生戒24)있어 남이 없는無生25) 이치를 증득하면 대승大乘이오, 그러지 아니하면 소승小乘이니라.


        2. 신원지信願地


 깨닫기 전에는 미혹된 믿음이요, 깨달은후에는 바른 믿음正信이니 원26)도 미혹된 믿음에 근거根據하면 속인俗人의 원이요, 바른 믿음에 입각立脚하면 도인道人의 원이며 비록 바른 믿음의 발원發願이라도 작은 법小法에 그치면 소승小乘이요, 다시 큰 원大願을 일으켜 동요가 없으면 대승大乘이니 믿음과 원에 있어 그 참 뜻을 얻어서 거듭 성취成就할지니라.

 성문십지聲聞十地27)에 있어 처음 삼귀계를 받는 경지初受三歸地가 곧 초삼귀지三歸地며, 2.신지信地와 3.신법지信法地가 곧 신원지信願地와 같으나 법을 믿음信法에 있어 생멸사제生滅四諦28)나 무생사제無生四諦29)에 국한하지 않고 무량사제無量四諦30) 또는 무작사제無作四諦31)를 믿어 장32)∙통33)∙별34)∙원35)의 사교의四敎義36)를 회통會通하여 벌써 이 경지此地에서 삼귀를 하나로 회통會三歸一하는 이(道理)를 통달하고 마지막究竟(깨달음) 성취를 목적目的하여 먼저 신심信心과 원력願力을 성취成就하니라.


        3. 습인지習忍地


 복인伏忍∙신인信忍∙순인順忍∙무생인無生忍∙적멸인寂滅忍등 오인五忍37)가운데 앞 사인四忍에 각각 상∙중∙하 삼품三品이 있고 뒤에 하나의 인에 상∙하 이품二品 있으니 특히 복인伏忍에 있어 상을 도종인道種忍, 중을 성인性忍, 하를 습인習忍이라 말하는 바 성문승聲聞乘의 4.내범부지內凡夫地38)(오정심관五停心觀39)을 수행하는 지위)나 5.학신계지學信戒地(삼학三學40)을 성취成就하는 지위)에 속하고, 연각승緣覺乘의 1.고행을 구족하는 경지苦行具足地(계행戒行을 수행하는 지위), 2.깊고 깊은 십이인연법을 스스로 깨닫는 경지自覺甚深十二因緣地(십이연기十二因緣의 관법觀法을 수행하는 지위), 3.사성제를 깨달아 아는 경지覺了四聖諦地(사제四諦를 관하는 지위) 등에 속하나 3.습인지習忍地란 소승小乘의 수행법에 국한하지 않고 한량없는 법문無量法門으로써 근기 따라隨機 그릇의 크기에 응하여應量 수행이 몸에 익어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편안함修習安忍을 성취成就함이니라.


        4. 가행지加行地


 어느 수행 법修法이든지 바로 얻으면得正 좋으나 습인習忍을 성취成就한 후 법에 의지하여 결제結制하고(동안거冬安居가 가장 좋음絶好) 경험자의 외호지도 아래서 일심一心으로 혼란하지 아니不亂하여 삼밀三密41)을 지키며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 끊임없이 힘써加行 행하면 반드시 난위煖位에서 명득정明得定(밝음을 얻는 정), 정위頂位에서 명증정明增定(밝음이 증장하는 정), 인위忍位에서 인순정印順定, 세제일법위世第一法位42)에서 무간정無間定을 차례로 성취하나니 이를 오상성신위五相成身位에 배치하면 명득정明得定은 통달심通達心의 전상前相(원인)이요, 명증정明增定은 곧 첫 번째 보리심을 통달하는 지위通達菩提心位며, 인순정印順定은 두 번째 보리심을 닦는 지위며修菩提心位, 무간정無間定은 세 번째 금강심을 이루는 지위成金剛心位를 성취하니 곧 사선四禪43)을 통관通貫한 일심지一心支로서 그 맨 끝極點이 멸진정滅盡定일새, 무간도無間道44)의 바로 뒤가直後(다음이) 해탈도解脫道45)니라.

 그리고 명득정明得定과 명증정明增定에서 성인性忍을 성취成就하나니 이가 공십지共十地의 두 번째 성지性地요, 인순정印順定에서 도종인道種忍을 성취成就하나니 이가 공십지共十地46)의 세 번째 팔인지八忍地인 동시에 성문승聲聞乘의 여섯 번째 팔인지八忍地(성문聲聞 견도見道의 지위)며 성인性忍과 도종인道種忍이 아울러 연각승緣覺乘의 네 번째 심심이지지甚深47)利智地(심심甚深의 무상지無相智가 생기는 지위)와 다섯 번째 팔성도지八聖道地(팔성도八聖道를 수행하는 지위)와 여섯 번째 각료법계허공계중생계지覺了48)法界虛空界衆生界地 (이의 삼계三界를 깨달아 아는 지위) 등에 해당該當하니라.


        . 금강지金剛地


 보살菩薩이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를 새 모두 금강좌金剛座에 앉는다고 말씀하신 금강좌金剛座란 곧 금강지金剛地로서 오상성신五相成身위차位次의 네 번째 금강의 몸을 이루는成金剛身 지위(수행단계)니 해탈도解脫道에 제일보를 증명한지라 공십지共十地의 네 번째 견지見地요, 또 성문승聲聞乘의 일곱 번째 수다원지須陀洹地49)(예류과預流果의 지위)며, 연각승緣覺乘의 일곱 번째 적멸寂滅을 증득하는 경지(연각緣覺 견도見道의 지위)인 동시에 여덟 번째 육통지六通地(육신통六神通을 얻는 지위)의 첫 걸음이니

 다시 말하면 오 금강지金剛地란 지층地層의 가장 밑인 금강륜金剛輪이 홀로 드러난獨露 경지境地로서 담금질한 철鍛鐵의 녹을 제거함과 같고 새장의 새가 탈출함과 같이 죽고 사는 그물을 벗어나 중생衆生 몸 가운데의 금강불성金剛佛性을 증득하여 보는見證이니 진실로 본격적으로 육안肉眼을 성취할 새, 점차漸次 천안天眼∙법안法眼∙혜안慧眼∙불안佛眼을 얻을지라. 수행자修者가 이 경지를 성취하여야 비로소 금강살타金剛薩埵50)라 이름 하니라.


        6. 희락지喜樂地


 삼계三界를 9지九地51)(미혹의 세계)로 구분區分할새, 욕계欲界는 오취五趣52)가 같지 아니하나不同 같은同一 산지散地53)(욕계欲界의 과보果報에 정심定心54)이 없음으로 써라)이므로 일지一地(동일한 경지)로 합하고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를 각각 사지四地로 나누어 1.에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니 욕계欲界 안에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사람∙하늘의 오취五趣(아수라阿修羅는 하늘에 포섭함)가 있는 바 이를 합하여 일지一地(동일한 경지)를 이룬 것이며, 2.에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55)니 욕계欲界의 태어남을 여의고 그것을 원인으로 하여 기쁨喜受56)과 즐거움樂受57)이 생기는 경지로서 눈∙귀∙몸∙생각의 네 가지 인식四識만이 있고 코∙혀 두 가지 인식二識이 없으므로 분별이 없는無分別 즐거움이樂受 상응相應(일치)하여 의식意識에 분별이 있는有分別 기쁨喜修이 상응相應(일치)하니 곧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58)이며 3.에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59)니 초선정初禪定의 기쁨과 즐거움喜樂을 원인으로 하고 다시 완전하고 훌륭한勝妙 기쁨과 즐거움喜樂이 일어나는 경지로서 이 경지 이상已上에는 모두 다섯 가지 인식五識(보는 인식眼識∙듣는 인식耳識∙냄새 맡는 인식鼻識∙맛보는 인식舌識∙닿는 인식身識)을 여의고 다만 의식意識만이 있으므로 혹 기쁨과喜受 상응相應하고 혹 즐거움이樂受 상응相應하니 곧 이선천二禪天60)이며, 4.에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61)니 기쁨喜受이 오히려 거친 마음麤心이므로 이선二禪의 기쁨을 여의고 오로지 고요하고 미묘한靜妙 무분별無分別의 즐거움에 머무르는 경지로서 곧 삼선천三禪天62)이며, 5.에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63)니 즐거움樂受이 오히려 거친 마음粗心으로 이를 여의고 청정淸淨하고 무위無爲한 사수捨受64)의 생각에 머무르는 경지로서 곧 사선천四禪天이며 (이상以上 사지四地는 색계色界임) 6.에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65)니 색계色界의 색을 싫어하여을 사유하되 공에 끝邊際이 없다는 관해觀解66)를 짓는자가 이루는 경지로서 곧 무색계無色界의 첫 번째 하늘第一天이며 7.에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67)니 앞의 외공外空68)을 싫어하여  내식內識69)을 사유하되 마음에 끝邊際이 없다는 관해觀解를 짓는자가 이루는 경지로서 곧 무색계無色界의 두 번째 하늘第二天이며, 8.에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70)니 앞의  내식內識을 싫어하고, 있는 바 없음無所有을 사유하여 있는 바 없음無所有의 관해觀解를 짓는자가 이루는 경지71)로서 곧 무색계無色界의 세 번째 하늘第三天이며, 9.에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72)니 앞 경지前地와 같은 거친 모습麤相73)은 없고(비상非想) 지극히 미세한微細 생각*想念(비비상非非想)이 있는 경지라, 곧 무색계無色界의 네 번째 하늘第四天로서 삼계三界 가운데 최고第一의 과보果報니라.         

*상념想念-의식에 인상印象되는 일체의 심적 현상

 대개 무색계無色界를 식계識界, 색계色界를 근계根界, 욕계欲界를 경(진)境界로 구분區分할 수 있으나 각각의 세계各界가 각각의 삼계三界를 갖추어 횡(가로)으론 구분區分할 수 없고, 종(세로)으로 지위를 나눈다면分位 욕경계欲境界를 거친 번뇌가 있는 삼계麤塵三界, 색근계色根界를 미세한 번뇌가 있는 삼계細塵三界, 무색식계無色識界를 극히 미세한 번뇌가 있는 삼계極微三界라 말할까. 어찌 하였든지如何間 삼계三界란 근74)(인식작용)∙경75)(인식작용의 대상)∙식76)(인식)을 달리 말한 것으로서 모양相的77)으로는 경(인식작용의 대상)이요, 성품性的78)으로는 근(인식작용)이며 분별적分別的으론 식識(인식)일새 다섯 무더기五蘊가 각각 다섯 무더기五蘊 갖추어 구별하기 어려우나, 한결같은一如79) 가운데에 성품과 모양性相80)이 분명하니 요별了別(대상을 각각 구별하여 인식하는 깨달음)이 없지 아니 하니라不無. 수행자修者가 금강 자리金剛座에 앉아서 공무변처空無邊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에 이르고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에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관찰하고 생각하면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에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머무르면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에 이를 새, 육희락지喜樂地란 이생희락離生喜樂과 정생희락定生喜樂이 이루는 경지로서 성문승聲聞乘의 여덟 번째 사다함지斯陀含地 (일래과一來果의 위 : 한번 오는 지위)와 공십지共十地의 다섯 번째 박지薄地81)에 해당하고 5.금강지金剛地와 6.희락지喜樂地를 합한 것이 보살승菩薩乘82)의 초 환희지初歡喜地83)에 해당하니라.



        7. 이구지離垢地

 이희묘락離喜妙樂84)의 경계境界를 거쳐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에 이르는 경지니 성문승聲聞乘의 9.아나함지阿那含地(불환과不還果의 위 : 돌아오지 않는 지위)에 해당하고, 보살승菩薩乘의 제이지第二地에 합하며, 공십지共十地의 여섯 번째 이욕지離欲地에 해당하니라.


        8. 발광지發光地


 힘써 수행한 공덕加行功德으로 일시적으로 삼계三界를 벗어나出離 마음의 빛心光85)이 나타나 구차제정久次第定86)의 마지막 지위極位인 멸수상정滅受想定(멸진정滅盡定)을 비로소 음미吟味하는 경지니 보살승菩薩乘의 삼지三地에 일치하니라.



1) 해탈(解脫) : 비목차(毘木叉)∙비목뎌(毘木底)∙목뎌(木底)라 음역. ①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로운 경계에 이르는 것. ②열반의 딴 이름. 열반은 불교 구경의 이상이니,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해탈. ③선정의 딴 이름. 속박을 벗고 자재함을 얻는 것이 선정의 덕이므로 해탈이라 한다.


2) 삼귀(三歸) : 또는 삼귀의(三歸依) 삼자귀(三自歸) 삼귀계(三歸戒) 불문에 처음 귀의할 때 하는 의식. 불∙법∙승에 귀의함을 말함.


3) 불타(佛陀) : 부도(浮圖∙浮屠)∙부타(浮陀∙部陀)∙부두(浮頭)∙발타(勃馱)∙모타(母馱)∙몰타(沒馱)라고도 음역. 각자(覺者)라 번역. 불(佛)이라 약칭. 미망(迷妄)을 여의고 스스로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중생을 교도하여 깨닫게 하는 자각(自覺)∙각타(覺他)의 2행(行)을 원만히 성취한 이. 이 말은 처음 보리수나무 아래서 성도한 석존에 대한 칭호로 쓴 것. 불타는 석존뿐이었으나 뒤에 불교의 교리가 발달함에 따라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있게 되고, 10방(方)의 모든 부처님으로 발전하여 드디어 그 수가 한량없게 되었다. 이것이 처음은 역사적 인물이던 것이 점점 이상화(理想化)되어 유형∙무형 온갖 방면으로도 원만한 인격적 존재가 되었다.


4) 불보(佛寶) : 3보(寶)의 1. 부처님은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각(自覺)∙각타(覺他)의 행(行)이 원만하여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으므로 이같이 이름.


5) 법보(法寶) : 3보(寶)의 1.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은 소중하기가 세간의 값비싼 보배와 같으므로 법보라 한다. 곧 불법의 경전을 통틀어 일컫는 말.


6) 승보(僧寶) : 3보(寶)의 1. 불법을 실천 수행하는 스님네. 귀중하고 존경할 바라 하여 보배에 비유하여 승보라 한다.


7) 삼보(三寶) :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 1, 불보. 여러 부처님 네, 깨달았다는 뜻. 2, 법보, 부처님이 말씀한 교법, 모범된다는 뜻. 3, 승보. 교법대로 수행하는 이. 화합이란 뜻. 보(寶)는 귀중하다는 뜻.


8) 십성(十聖) : 10지위(地位) 보살


9) 장륙상(丈六像) : 1장 6척의 불상이라는 뜻. 부처님 당시의 사람들의 키는 8척. 부처님은 그 곱인 1장 6척이었다 한다. 이것은 주척(周尺). 부처님 등상을 조각하거나 탱화를 그리는 데는 사바세계에 나타난 열응신(劣應身)의 키에 의지할 것이므로 옛 부터 불상의 높이를 1장 6척으로 한 것은 이러한 까닭. 만일 이것을 좌상으로 한다면 입상의 5분의 3, 곧 9척 정도가 될 것이나 이것도 장륙상이라 한다.


10) 사과(四果) : 소승 증과(證果)의 4계위(階位). 과(果)는 무루지(無漏智)가 생기는 지위.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과.


11)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 승(乘)은 타는 것, 곧 수레나 배.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함. 부처님의 교법에는 소승ㆍ대승ㆍ3승ㆍ5승의 구별이 있다. 일체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 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 법화경을 일승경 또는 일승의 묘전(妙典), 이것을 의빙(依憑)하는 천태종을 원종(圓宗) 이라함.


12) 승만경(勝鬘經) : 1권. 유송(劉宋)의 구나발다라 번역. 갖추어는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 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 <대보적경> 제119 승만부인회와 동본 이역(同本異譯). 사위국 바사닉왕의 딸로서 아유사국으로 시집 간 승만부인이 석존께 대하여 자기의 사상을 여쭈고, 부처님이 이를 기쁘게 받아들인 것을 경의 내용으로 한다.


13) 법화경(法華經) : <묘법연화경>의 약칭. 대승 경전의 대표. 7권 28품. 일불승(一佛乘)∙회삼귀일(會三歸一)∙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번역 출판, 천태 지자는 <법화경>을 불교의 중심 사상으로 한다. 천태종∙법상종의 소의(所依) 경전.


14) 삼승(三乘) : ①성문∙연각∙보살에 대한 세 가지 교법(敎法). 승(乘)은 물건을 실어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니, 부처님의 교법도, 중생을 실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데 비유. 1, 성문승. 4제(諦)의 법문이니, 부처님이 말씀하는 소리를 듣고, 이를 관하여 해탈을 얻음. 2, 연각승. 12인연의 법문이니, 스승에게 가지 않고, 스스로 잎이 피고, 꽃이 지는 따위의 이치를 관하여 깨닫는 것. 3, 보살승. 6바라밀의 법문이니, 보살은 이 법문에 의하여 스스로 해탈하고, 남을 해탈케 하여 부처를 이룸. ②3승법에 의하여 각기 수행을 마치고, 얻은 성문과∙연각과∙보살과를 말함.


15) 섭대승론(攝大乘論) : 인도 무착보살 지음. 당나라 진체(眞諦) 번역. 줄여서 <섭론> 또 <광포대승론 廣苞大乘論>이라고도 하니, 1종의 불교통일론으로 섭론종의 근본성전. 진체 번역인 양론(梁論)에 대하여 대의(大意)를 말하면, 전부 10장(章)으로 나누다. 제1 응지의지상(應知依止相)에서는 만유의 근본 식(識)인 아뢰야식을 설명. 제2 응지승상(應知勝相)에서는 3성(性)을, 제3 응지입승상(應知入勝相)에서는 만법유식(唯識)의 이치를, 제4 입인과승상(入因果勝相)에서는 보살의 행인 6바라밀을, 제5 입인과수차별승상(入因果修差別勝相)에서는 10종의 계위(階位)를, 제6~제8에서는 계∙정∙혜의 3학을, 제9에서는 열반을, 제10지 차별승상(智差別勝相)에서는 불과(佛果)의 3신을 말하다. 요컨대 만유는 필경에 유심에 돌아간다는 이론(理論)과 이에 의한 종교적 실천을 말하며, 대승의 교리가 소승의 교리보다 수승한 소이(所以)를 주장한다. 그 가운데 1론(論)의 요점은 아뢰야식과 3성을 말한다. 그러나 아뢰야를 유식에서는 망식(妄識)이라 한데 대하여, 이 논에서는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라 하고, 일면으로는 차별적 미망(迷妄)의 세계를 나타내어 그 망(妄)을 일소하는 곳에 진정한 깨달음이 나타난다고 한다.


16) 교리행과(敎理行果): 4법이라 한다. 구경목적에 이르는 종교적 수양의 과정을 네 단계로 분류한 것. 교(敎)는 언어문자로써 말하는 교설. 이(理)는 교의 내용인 도리. 행(行)은 그 도리에 따라 실천하는 수행. 과(果)는 수행의 결과로 체득하는 결과 곧 깨닫는 것. 교는 이를 나타내고, 이는 행을 일으키고, 행은 과를 얻는 순서로 어떤 종의(宗義)에도 통용되며, 그 중 敎.理.行은 聞.思.修에 배당되다.


17) 견제(見諦) : 도리를 깨달아 증득함. 성문의 예류과(預流果)이상 보살로 초지(初地)이상의 성자.


18) 삼장(三藏) : 불교 전적(典籍)의 총칭. 1, 경장(經藏) -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문을 모은 부류의 전적. 2, 율장(律藏) - 부처님이 제정하신 일상생활에 지켜야할 규칙을 말한 전적. 3, 논장(論藏) - 경에 말한 의리를 밝혀 논술한 전적.


19) 대승(大乘) : ↔소승(小乘). 마하연나(摩訶衍那)라 음역. 사람을 싣고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교법 가운데서 교리∙교설과 이상경에 도달하려는 수행과 그 이상∙목적이 모두 크고 깊은 것이므로, 이것을 받는 근기도 또한 큰 그릇인 것을 대승이라 한다. 곧 보살의 큰 근기가 불과(佛果)의 대열반을 얻는 법문. 여기에 권대승(權大乘)과 실대승(實大乘)이 있다.


20) 계(戒) : 3학(學)의 1. 6도(度)의 1. 3장(藏) 중 율장에서 말한 것. 불교 도덕의 총칭. 범어 시라(尸羅)는 금제(禁制)의 뜻으로 소극적으로는 방비(防非)∙지악(止惡)의 힘, 적극적으로는 만선(萬善) 발생의 근본이라 하여 흔히 그 작용에 따라 해석 또 계는 율장에서 말한 것이므로 비나야(毘奈耶)와 같이 생각하거니와, 율은 경장(經藏)에 대한 일부의 총칭이고, 시라(尸羅)는 비나야 중에서 하나하나 계와 율장 이외에 여기저기에서 말한 것으로 두 가지 사이에 구별이 있다. 보통으로 계는 계법(戒法)∙계체(戒體)∙계행(戒行)∙계상(戒相)의 네 항목으로 설명. 계법은 부처님이 제정한 법, 계체는 계를 일러 주는 작법에 의하여 마음에 받아들인 법체로서 방비(防非)∙지악(止惡)하는 작용이 있는 것을 말하고, 계행은 이 계체를 낱낱이 행동에 나타내는 것. 계상은 그 행에 따른 여러 가지 차별상(差別相)을 말한다. 종류에는 대승계ㆍ소승계의 구별이 있다. 대승계는 3귀계(歸戒)ㆍ3취정계(聚淨戒)ㆍ10중금계(重禁戒)ㆍ48경계(輕戒) 등이고, 소승계는 5계∙8계∙10계 등의 재가계(在家戒)와 비구의 250계, 비구니의 348계, 사미계, 사미니계 등을 말한다.


21) 계상(戒相) : 계 4별(別)의 1. 계법의 조규(條規)에 따라 실지로 행할 때에 그 행하는 모양의 여러 가지 차별.


22) 율의(律儀) : 계율을 말한다. 부처님이 제정한 규모를 지켜 위의를 엄정하게 하는 율법.


23) 오계(五戒) : 불교에 귀의하는 재가(在家) 남녀가 받을 5종의 계율. 불교도 전체에 통하여 지킬 계율. 1, 중생을 죽이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 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24) 불살생계(不殺生戒): 재가․출가․소승․대승의 일체 戒 가운데 有情의 생명을 살해하는 것을 금지시킨 계율을 말함.


25) 무생(無生) : ①무생멸(無生滅)∙무생무멸(無生無滅). 모든 법의 실상은 생멸이 없다는 것. ②아라한∙열반의 뜻. 번역하면 다시 미계(迷界)의 생을 받지 않는다는 뜻.


26) 원(願) : 니려(尼底)라 음역. 바란다는 뜻으로 결정코 얻으려는 희망.


27) 성문승십지(聲聞乘十地) : (1) 受三歸地. 처음에 三歸戒를 받는 자리. (2) 信地. 信根이 성취하는 자리. (3) 信法地. 四諦의 이치를 믿게 되는 자리. (4) 內凡夫地. 五停心觀 등을 닦는 자리. (5) 學信戒地. 계∙정∙혜 三學을 성취하는 자리. (6) 八忍地. 見道의 자리. (7) 須陀恒地. 預流果의 자리. (8) 斯陀含地. 一來果의 자리. (9) 阿那含地. 不還果를 말함. (10) 阿羅漢地. 無學果를 말함.


28) 생멸사제(生滅四諦) : 四種四諦의 하나. 천태종에서 열반경 性行品에 말한 바에 의하여 四諦를 세워 四敎에 배대하였는데, 이것은 迷와 悟의 인과를 고∙집∙멸∙도의 4로 하고 진실한 생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 三藏敎의 말을 가리킴. (⇨四諦)


29) 무생사제(無生四諦) : 4종 四諦의 하나. 천태종에서 말한 通敎의 4제. 통교에서는 인연으로 생긴 본체가 空無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생멸이 없다고 하는 것.


30) 무량사제(無量四諦) : 四種 四諦의 하나. 천태종에서 別敎의 四諦를 말한다. 別敎에서는 眞如가 無明의 熏習에 의하여 한량없는 迷∙悟, 因∙果의 모든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四諦에도 한량없는 모양이 있다고 말함.


31) 무작사제(無作四諦) : 4種 4諦의 하나. 천태종에서 圓敎의 4諦를 말한다. 圓敎에서는 번뇌와 菩提가 相卽하여, 끊을 번뇌도 證得할 證果도 없으므로 無作이라 한다.


32) 장교(藏敎) : 天台宗의 敎說인 化法四敎의 하나. 三藏敎의 준말. 小乘敎 四阿含經에 의해서 但空의 도리를 밝히어 析空觀(分析的으로 空을 觀하는 것)에 의해서 無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小乘敎를 가리키는 말.


33) 통교(通敎) : 천태종 化法 4敎의 제2. 성문∙연각∙보살의 3乘이 함께 받는 법.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敎.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를 높게 해석하면 別敎와 圓敎에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것.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에, 뒤로는 별교와 원교에 통하는 교이므로 통교, 이 교의 세계관은 좁으나 그 밝혀 놓은 이치는 깊다. 體가 공한 것이 그 근본 사상이다.


34) 별교(別敎) : 天台宗에서 말하는 化法 4敎의 하나. 근기가 둔한 중생들의 所見으로 보는 萬有는 事方面에서는 차별이 있지만, 理 방면으로 보면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므로 이 迷見을 벗어나서 평등한 이치를 깨달으라고 가르치신 敎法.


35) 원교(圓敎) : 隨의 지엄(智顗)이 나눈 五時八敎의 敎判에서는 圓은 不偏의 뜻이라고 했다. 또 圓敎는 화엄,방등,반야의 설법에 있어서도 나타나지만 그것은 未開顯의 圓이고 순수한 圓敎가 아니며 순전히 圓敎만을 說한 法華가 오직 開顯의 圓敎로서 今圓이라고 한데 대해서 그것은 昔圓이라고 했다.


36) 사교의(四敎儀) : (1) 天台四敎儀의 약칭. (2) 6권. 隋나라의 지엄(智顗)이 저술함. 化儀化法의 四敎의 뜻을 밝힌 것. 諦觀이 지은 <천태사교의>와 구별하기 위하여 大本四敎儀라 함. 藏∙通∙別∙圓의 四敎에 대하여 석존 교화의 大綱을 적은 것. 처음에 四敎의 이름을 해석하고, 다음에 四敎에 말한 이치를 서술하여 四門入理∙判位不同∙權實∙觀心 등의 뜻을 서술한 것.


37) 오인(五忍) : 보살의 계단을 5종에 나눈 것. 1, 복인(伏忍). 번뇌를 끊지 못하였으나 관해(觀解)를 익혀 이를 굴복시키고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지위. 곧 10주(住)∙10행(行)∙10회향(廻向)의 보살. 2, 신인(信認). 관하는 마음이 진전되어 증득(證得)할 법을 믿고 의심치 않는 지위. 곧 초지(初地)∙이지(二地)∙삼지(三地)의 보살. 3, 순인(順忍). 전의 믿음에 의하여 다시 나은(勝) 지혜를 연마하여 무생(無生)의 증과(證果)에 순하는 지위. 곧 4지(地)∙5지∙6지의 보살. 4, 무생인(無生忍). 제법 무생의 진리를 깨달아 아는 지위. 곧 7지(地)∙8지∙9지의 보살. 5, 적멸인(寂滅忍). 종종의 번뇌를 끊어버리고 청정무위 잠연적정(淸淨無爲湛然寂靜)에 안주(安住)하는 지위. 곧 10지(地)∙등각(等覺)∙묘각(妙覺)의 지위.


38) 내범(內凡) : 眞證을 체득하지 못한 것을 모두 凡夫라 칭하며 이것을 內․外 둘로 나누어 그 가운데 진(眞)의 깨우침에 가까운 범부를 內凡, 그렇지 못한 것을 外凡이라 함. 소승에서는 五停心․別相念處․總相念處의 三賢位를 外凡, 煖․頂․忍․世第一法의 四善根을 內凡이라 하고, 대승에서는 十信位를 外凡, 十住․十行․十回向의 三賢位를 內凡이라 함. 천태의 六卽에서는 觀行卽 이전을 外凡, 相似卽을 內凡이라 함.


39) 오정심관(五停心觀) : 또는 오도관문(五度觀門)∙오도문(五度門)∙오문선(五門禪)∙오문(五門)∙오관(五觀)∙오념(五念). 마음의 다섯 가지 허물을 정지시키는 5종의 관법. 부정관(不淨觀)∙자비관(慈悲觀)∙인연관(因緣觀)∙계분별관(界分別觀)∙수식관(數息觀). 혹은 계분별관은 인연관과 서로 같으므로 이를 없애고 관불관(觀佛觀)을 더하여 5관이라고도 한다.


40) 삼학(三學) : 불교를 배워 도를 깨달으려는 이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1, 계학(戒學). 행위와 언어에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몸을 보호하는 계율. 2, 정학(定學). 심의식(心意識)의 흔들림을 그치고, 고요하고 편안한 경지를 나타내는 법. 3, 혜학(慧學). 번뇌를 없애고, 진리를 철견(徹見)하려는 법. ⇨계정혜.


41) 삼밀(三密) : 진언 밀교에서 신(身)∙구(口)∙의(意)의 3업(業)을 말함. 통불교에서는 부처님 3업의 이름만으로 해석하거니와, 밀교에서는 불∙중생의 두 방면으로 두 가지 해석을 한다. 1, 부처님 편으로는 부처님 3업의 활동은 매우 미묘하여 범부로서는 알 수 없는 경계이므로 밀(密)이라 함. 밀교에서는 우주의 본체인 6대(大)를 인격화한 것이 대일법신여래이므로 그 신밀(身密)은 우주의 전체적 활동이며, 어밀(語密)은 우주간의 온갖 언어∙음성의 활동이며, 의밀(意密)은 우주간의 온갖 정신 활동을 말함. 그리하여 3밀은 각각 서로 섭입(涉入)하여 찰라의 신밀도 그 당체에 어밀∙의밀을 갖추고, 잠간의 의밀에도 그 당념(當念)에 신밀∙어밀을 갖추었다 함. 이렇게 한 법(法)의 3밀이 서로 섭입할 뿐만 아니라 낱낱 모든 법의 3밀도 서로 갖추고 서로 융통하여 끝이 없다 함. 2, 중생 편으로는 부처님과 중생은 그 체(體)에서 일체불이(一體不二)이므로 중생도 부처님과 같이 미묘한 3업의 활동이 있지마는 오직 수련(修練)한 이만이 아는 세계이고, 범부로서는 알 수 없는 작용이므로 밀(密)이라 함.


42) 세제일법(世第一法) : 대승의 말. 보살 수행의 계위(階位)인 52위(位) 중, 10회향의 만심(滿心)에서 무간정(無間定)에 의하여 상품(上品)의 4여실지(如實智)를 내어, 취착(取着)할 바 경계의 4법(法)은 오직 자심(自心)의 변현한 것으로서 가유실무(假有實無)하다고 아는 동시에, 취착하는 식상(識上)의 4법도 내식(內識)을 여의고는 실유한 것 아니라고 요지(了知)하는 지위. 바로 10지(地)의 초지인 환희지에 나아가 견도(見道)에 들어감.


43) 사선정(四禪定) :  줄여서 四禪 신역에서는 四靜慮라고 한다. 이는 四禪定을 닦아서 색계의 四禪天에 태어났다 함. 이 四禪은 內道와 外道를 함께 닦는다. 因이 있는 이는 욕계의 感綱을 초탈하고, 果가 있는 이는 색계에 나게 되며, 또한 모든 공덕을 낳는 依地 근본이므로 本禪이라 한다. (1) 初選. 초선의 前行에 粗住∙細住∙欲界定∙未到定이 있다. 그 正禪은 八觸과 十功德을 갖춘다. 먼저 수행자는 편안히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흩어지지 않도록 가짐으로 호흡의 기운이 조화되며, 心路가 열려 安穩하게 된다. (2) 二禪. 初禪의 覺觀을 버리면 이 禪을 얻는다. 초선에서 이미 색계의 四大轉換을 마쳤으므로 二禪 이상에는 八觸과 十功德이 없다. 二禪의 四支는 內淨支∙喜支∙樂支∙一心支 등이다. (3) 三禪. 제 二禪의 喜受를 버리면 三禪을 얻는다. 이 禪에는 五支가 갖추어져 있다. 捨支∙慧支∙念支∙樂支∙一心支다. (4) 四禪. 三禪의 樂受를 버린다. 四支는 不苦不樂支∙捨支∙念支∙一心支다. 初禪의 五支 또는 四禪의 四支는 行體를 말한다.


44) 무간도(無間道) : 4도(道)의 하나. 다시 노력정진한 공이 현저하여 진지(眞智)를 바라고 한창 번뇌를 끊는 자리. 번뇌때문에 간격(間隔)되지 않으므로 무간이라 한다.


45) 해탈도(解脫道) : 四道의 하나. 無間道 후에 생기는 일념의 正智가 한창 진리를 證悟하는 자리.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 지혜이므로 解脫道라 함.


46) 공십지(共十地) : 성문∙연각∙보살이 함께 닦는 열 가지 階位. 이는 大品般若經에서 설한 것으로 천태종에서는 通敎의 계위라 한다. 乾慧地∙性地∙八忍地∙見地∙薄地∙離欲地∙已辦地∙辟支佛地∙菩薩地∙佛地 등을 말함. (⇨十地)


47) 심심(甚深) : 법의 幽妙한 것을 深이라 하고, 深의 極한 것을 甚이라 함. 마음을 표현하는 정도가 매우 깊음을 뜻하는 말. 법화경방편품에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甚深하고 무량하다.■하였음.


48) 각료(覺了) : 이사(理事)를 각지(覺知)하여 요달(了達)함.


49) 수다원(須陀洹) : 성문 4과(果)의 1. 예류과(預流果)의 범명(梵名), 무루도(無漏道)에 처음 참례하여 들어간 지위.


50) 금강살타(金剛薩埵) : 박왈라살타(嚩曰囉薩埵)라 음역. 금강수(金剛手)∙집금강비밀주(執金剛秘密主)∙지금강구혜자(持金剛具慧者)∙금강상수(金剛上首)∙일체여래보현(一切如來普賢)∙대요금강(大樂金剛)∙보현살타(普賢薩埵)라고도 한다. 밀교에서 말하는 부법(付法)의 제2조. 본존대일여래가 법신의 자내증(自內證)을 설한 것을 상수(上首)인 이 금강살타가 이를 결집 편찬하여 남천축의 철탑 속에 넣어두다. 뒤에 용수(龍樹)가 이탑을 열게 되자 금강, 태장 양부의 비경을 받았다고 전한다. 또 금강살타는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아촉여래 4근친(近親)의 하나로 나타난다.


51) 삼계구지(三界九地) :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3계를 다시 9지로 나눔. 오취잡거지(五趣雜居地)ㆍ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ㆍ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ㆍ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ㆍ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ㆍ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ㆍ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ㆍ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ㆍ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52) 오취(五趣) : 5악취(惡趣)∙5도(道)∙5유(有)라고도 한다. 취(趣)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의하여 나아간다는 곳. 여기에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인간∙천상의 5종이 있다.


53) 산지(散地) :定地와 대칭되는 말 욕계를 가리킨다.


54) 정심(定心):의식을 통일하여 한 곳에 집중하는 마음.


55)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 三界九地의 하나. 곧 色界의 初禪天. 欲界의 악을 여의고 喜∙樂의 二受를 받는 곳이므로 이렇게 이름.


56) 희수(喜受) : 마음이 順境에서 받는 흔열(忻悅)하는 기쁨이다. 五受의 하나


57) 낙수(樂受) : 三受의 하나. 外界와의 접촉에 의하여 마음과 몸으로 받는 즐거운 감각.


58) 초선천(初禪天) : 四禪天의 하나. 欲界 위에 있는 色界四禪天 중 제 1의 하늘. 여기에 梵衆天∙범보천(梵輔天)∙大梵天의 三天이 있다.


59)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 色界의 第二禪天. 三界九地 가운데 하나. 이곳 하늘의 중생은 뛰어나게 기묘한 禪定에 머물며 禪定으로부터 心識의 기뻐하고 즐거워함이 생기므로 定生喜樂地라고 말한다.


60) 이선천(二禪天) : 色界諸天을 4禪天으로 나눈 가운데 제二禪天. 二禪定을 닦은 이가 나는 천상세계. 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 등이다.


61)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 三界九地의 하나. 色界의 三禪天을 말함. 이 하늘은 二禪天의 喜가 성하던 것을 여의고, 마음을 거두어 勝妙의 樂受에 머무는 경계이므로 이와 같이 부른다.


62) 삼선(三禪) : 색계의 第三禪天을 말함. 이 하늘은 定生喜妙樂地라 이름. 제 2선의 기쁨을 여의고, 다시 靜妙한 즐거움을 낸다는 뜻. 여기에 소정천∙무량정천∙변정천이 있다.


63)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 三界九地의 제 5. 第四禪天.


64) 사수(捨受) : 3受5受의 하나.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 라고도 함. 몸과 마음에 고통도 즐거움도 느끼지 않는 일종의 감각작용.


65)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 무색계(無色界)의 제 1천(天). 물질인 이 육신을 싫어하고 가없는 허공의 자재(自在)함을 기뻐하며 공이 가없다는 이치를 알고 수행하여 태어나는 곳 이므로 공무변처라 한다.


66) 관해(觀解): 眞理을 觀念하여 了解함  


67)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 9지(地)의 1. 무색계의 제2천. 식지천(識知天)∙식처천(識處天)이라고도 함. 앞의 지(地)에 대한 공(空)이 무변함을 싫어하여, 마음을 돌려 식(識)을 반연하며, 식과 상응하여 마음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아니하고, 3세(世)의 식이 다 정중(定中)에 나타나 청정하고 적정(寂靜)한 과보(果報)를 말함.


68) 외공(外空) : 十八空의 하나. 六根의 對境인 色∙聲∙香∙味∙觸∙法은 實體가 없는 空임을 뜻함.


69) 내식(內識) : 심(心)의(意)식(識)을 말한다.


70)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 9지(地)의 하나. 무색계의 제 3천(天). 공(空)은 끝이 없다고 관하여 공을 파한 사람이 다시 식(識)이 3세에 걸쳐 끝이 없는 것을 싫어하고 소연(所緣)이 모두 소유(所有)가 없다고 관하여 어렵게 수행한 힘으로 나는 곳이므로 이같이 이름.


71) 지(地):미오(迷悟)의 경계. 지위를 나타낸다 불지(佛地) 보살지(菩薩地)


72)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도 한다. 무색계의 제4천(天). 이 하늘은 3계(界)의 맨 위에 있으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이 하늘에 나는 이는 하지(下地)와 같은 거칠은 생각이 없으므로 비상(非想) 또는 비유상(非有想), 그러나 세밀한 생각이 없지 아니하므로 비비상(非非想) 또는 비무상(非無想)이라 한다. 비유이므로 외도들은 진열반처(眞涅槃處)라 하고, 비무상이므로 불교에서는 이것도 생사하는 곳이라 한다.


73) 추상(麤相): 기신론에서 무명을 3종의 세상(細相)과 6종의 추상(麤相)으로 분별한 것


74) 근(根) : 5관(官) 등의 기관이란 뜻으로 증상(增上)하고 능생(能生)하는 작용이 있는 것을 말함. 5근∙ 22근 따위가 이것. 기근(機根)이란 근도 또한 이런 능력이 있다는 뜻.


75) 경(境) : 경계(境界)라고도 한다. 인식작용의 대상, 혹은 대경(對境)의 뜻. 5식(識) 또는 6식에 대한, 5경 혹은 6경을 말한다.


76) 식(識) : ①요별(了別)하는 뜻. 경계를 대하여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 심왕(心王)에만 말하고, 심소(心所)는 별개(別個)로 함. 이에 6식(識)∙8식∙9식의 구별이 있다. ②마음의 작용을 심(心)∙의(意)∙식(識)으로 나누어 말하기도 함.


77) 상(相) :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모양∙골∙겉매 등이라 함. 유루(有漏)를 말함.


78) 성(性) : 사물의 자체∙본체. 현상 차별의 상대적 모양에 대하여 5온 또는 평등진여를 말함.


79) 일여(一如): 둘이 아니라는 뜻이며 如는 다르지 않다는 뜻. 둘이 아니고 다르지 않음을 一如라 하며 곧 眞如란 뜻이다. 三藏法數四에 「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음을 一如라 하며 곧 眞如의 뜻이다」하였고, 文殊般若經下에 「부사의한 불법은 무분별과 같다. 모두 一如를 타고 最正覺을 성취한다」하였으며, 讚彌陀偈에 「一如를 함께 타는 것을 正覺이라 부른다」하였고, 敎行信證四에 「法性은 곧 眞如이며 眞如는 곧 一如다」하였음. 밀교는 事事와 物物을 理라 하며 그리고 이것과 저것이 서로 같은 一如라 함으로 顯敎의 體法과 同體인 一如와 차이진다. 顯敎의 一如는 一法界이며 密敎의 一如는 多法界다.


80) 성상(性相): 性은 法의 自體로 안에 있으면서 고치지 못하는 것. 相은 상모(相貌)로 밖에 나타나서 분별되는 것, 有爲와 無爲가 상대하면 無爲法은 性이 되고 有爲法은 相이 되며, 유위와 무위는 모두 性相이 있어 자체를 性이라 하며 可識을 相이라 함. 智度論三十一에 「性은 그 體를 말하고 相은 可識을 말한다」하였고, 법화경 方便品에 「如是相 如是性이라」하였으며, 涅槃經二에 「네 지금諸行의 性相을 보라」하였음.


81)  박지(薄地) :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의 하나. 3승인(乘人)은 사혹(思惑)이 곧 공(空)하다고 알고, 6품의 무간도지(無間道智)를 일으켜 욕계 사혹(欲界思惑)의 6품을 끊고 제 6의 해탈을 증득하니, 그 혹(惑)을 끊음으로 말미암아 욕계의 혹이 점점 적어지므로 박지라 하니, 장교(藏敎)의 2과(果)와 같다.


82) 보살승(菩薩乘) : 3승의 1. 성불하기를 이상(理想) 목적으로 삼는 보살들이 수행하는 6도(度) 등의 법문. 승(乘)은 싣고 옮겨 간다는 뜻. 이 법문은 보살로 하여금 번뇌의 세계를 벗어나 이상(理想)의 불과에 이르게 함으로 이렇게 이름함. 그러므로 보살의 기류(機類)를 바로 보살승이라 한다.


83) 초환희지(初歡喜地) : 10地의 제 1位. 환희지와 같다.


84)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 三界九地의 하나. 色界의 第三禪天을 말함. 이 하늘은 第二禪天의 추동(麤動)의 喜受를 여의고 勝妙한 樂을 받는 지위에 머무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85) 심광(心光) : 색광(色光)내광(內光)지혜광(智慧光)이라고 함. 지혜의 밝음을 광명에 비유.


86) 구차제정(久次第定) : 또는 무간선(無間禪)∙연선(鍊禪). 차례로 이어서 닦는 9종의 선정. 초선차제정(初禪次第定)∙이선차제정∙삼선차제정∙사선차제정∙공처차제정∙식처차제정∙무소유처차제정∙비상비비상처차제정∙멸수상차제정. 이는 초선(初禪)에서 일어나 차례로 제2선(禪)에 들어가고, 여심(餘心)으로 하여금 들지 못하게 하면서 차례차례로 멸진정(滅盡定)에 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