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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7절 색즉시공 공즉시색 第七節 色卽是空 空卽是色

 

  제7절 색즉시공 공즉시색 第七節 色卽是空 空卽是色1)


 색(물질)이 곧 공(빔)이라 제법공諸法空(모든 존재는 실체성이 없는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증득함에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하고 공이 곧 색이라 거리낌 없는 마음無碍心의 무상행無常行2)을 증득함에는 일행삼매一行三昧로써 할지니, 모든 존재諸法를 녹에 비유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實相에 비유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요, 거리낌 없는 마음無碍心을 마니보주摩尼寶珠3)에 비유하고 무상행無常行을 한량없는 보배빛無量寶光에 비유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요, 실상삼매實相三昧와 보현삼매普賢三昧란 각 그  얻은 수행단계果位4)이며

 녹과 같은 무명無明이요 쇠와 같은 참 성품實性5)일새, 『증도가證道歌6)의 이른바 무명無明의 참 성품實性이 곧 불성佛性이요, 허깨비 꽃幻華이 보광寶光이요, 공신空身인 보주寶珠(如意寶珠)일새 허깨비 꽃幻化의 공신空身이 즉 법신法身이라. 실상삼매實相三昧란 견성見性7)의 경지境地요, 보현삼매普賢三昧란 도를 증득 하는證道 경지境地로서 법에 의지하여 수행함依法修之에 수행자는 반드시 증득 하나行者必證 수행자修者가 애써 수행加行중 어떠한 좋은 경계善境라도 집착하면 악화惡化하고, 어떠한 나쁜 경계惡境라도 집착하지 아니하면 장애無妨가 없으니 「凡所有相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이면 卽見如來니라 - 무릇 있는바 모양이 모두 다 헛되고 망령이니 만약에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니라」하신 사구게四句偈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지니라.

 그리고 문득 뛰어 넘으면頓超 순서次第가 없으나 중간 중간 뛰어 넘거나間超 점차 닦아 가는 수행漸修에는 순서次第가 없지 아니하니 별도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를 참고 할진져.



1) 색즉시공(色卽是空 ):색(色)에 의하여 표현된 온갖 현상은 평등무차별한 공(空) 곧 실상과 상즉(相卽)하여 둘이 없다는 뜻.

   공즉시색(空卽是色):진여실상인 공은 색인 모든 법의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의 자체 그대로가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 


2) 무상행(無相行): 四諦의 진리를 觀하면서도 그것을 절대 부정하는 것. 二十七賢聖의 하나. 世第一法의 뒤에서 예류과(預流果)에 이르는 見道十五心까지의 사이를 말하는 것.


3) 마니(摩尼) : 末尼라고도 하고 珠∙寶珠라고 번역하며 摩尼寶∙摩尼珠라고도 한다. 珠玉의 총칭. 일반으로 摩尼에는 불행∙재난을 없애주고 濁水를 청정하게 하며, 물을 변하게 하는 등의 德이 있다고 한다. 특히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대로 가지가지의 珍寶를 내는 德이 있는 寶珠를 如意寶珠라고 일컫는다.


4) 과위(果位) : 인위(因位)=과지(果地). 인행(因行)을 성취하여 증득하는 불과의 자리. 깨달은 지위.


5) 실성(實性): 眞如의 다른 이름이다. 仁王經中「諸法實性이 淸淨平等하여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니다」


6) 증도가(證道歌) : 1권. 당나라 현각(玄覺) 지음. 선종의 깨닫는 내용을 7언(言)의 운문(韻文)으로 읊은 것. <참동계 參同契><보경삼매 寶鏡三昧> 등과 함께 널리 쓰이다.


7) 견성(見性) : 선가(禪家)에서 견성성불이란 숙어로 쓰임. 자기의 심성(心性)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