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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6절 석공관第六節 析空觀

        제6절 석공관第六節 析空觀1)     

       * 분석적分析的으로 공을 관찰觀察


 수행자修者는 먼저 해와 달과 별과日月星宿 산과 내와 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사람과 가축 또는人畜乃至 꿈틀거리는蠢動含靈 모든 중생一切衆生을 남김없이 파괴하여 일광진日光塵으로 되게하고 차차 나아가서漸進 인허隣虛인 백척장대 끝百尺竿頭에서도 오히려 일보一步를 전진前進하여 진공眞空2)의 경계境界에 이를지니, 오로지 힘써 수행加行하는 도중에 흙비土雨와 같은 무상한 이 세상의 먼지紅塵世界가 바로 관찰直觀되거든 색애色碍의 거칠고 큰麤大3) 장벽을 돌파突破하고 극유진隙遊塵으로 변화한 경계境界인 줄 짐작하고 황혼천지黃昏天地가 꿈속에서 생각되거든 색음色陰이 소털 끄트머리牛毛塵로 변화한 경계境界요, 일곱 가지 색이 앞에 나타나거든 색음色陰이 양털 끄트머리羊毛塵로 변화한 각 원소경계元素界4)인 줄 체득體得하고, 달빛같은月色 마음의 빛識光이 일어나거든 색음色陰이 토끼털 끄트머리兎毛塵로 변화한 경계境界로서 곧 난법煖法5)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心月6)이 홀로 드러나거든獨露 색음色陰이 수진으로 변화水塵化7)한 욕계정천欲界頂天8)의 경계境界로서 곧 정법頂法9)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心月이 변하여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태양日輪10)과 같은 금강륜金剛輪11)이 드러나거든現露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에 오르기 위한 조짐前北인 금강좌金剛座12)인 줄 시인是認하고, 컴컴한 밤에 대낮 같이 지혜의 빛智光이 일어나거든 천안天眼13)이 생기어 아누색阿耨色14)을 바로 보는直見 경계境界요, 광명光明을 두른 아주 세밀한 극미精細極微의 아지랑이陽焰와 같은 경계境界가 앞에 나타나거든 색의 마지막究竟인 줄 스스로 알自認 따름이오, 앞뒤 경계境界를 사람에게 말할 수 없으며 이에서 다시 보현普賢15)의 진경眞境(진리의 경계)의 의미를 새겨서 깊이 연구吟味할지니.

 그리고 만 가지 형상萬象을 극유진隙遊塵으로 변화한 성분成分에서 소털 끄트머리牛毛塵로 변한 분자分子로, 분자分子에서 양털 끄트머리羊毛塵로 변한 각 원소元素로 원소에서 다시 토끼털 끄트머리兎毛塵로 변한 전자電子로 수진水塵으로 변화한 양핵陽核으로 이렇게 비추어 비교對照하여 거짓생각假想인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간격間隔없는 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이니 원소 이하 분자分子∙성분成分∙물체物體 (등) 이와 같이 만물萬物 곧 해와 달과日月星宿, 산과 강山河大地 등 모든 중생一切衆生이 모두 공에 돌아옴을 체득體得하여 원소元素 이하 세계가 곧 허공세계虛空世界16)인 허공륜虛空輪이요, 전자電子가 곧 풍륜風輪17)이요, 양핵陽核이 곧 수륜水輪18)이요,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금륜金輪(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의 간략한 이름)인 줄 본체를 인식體認한 후 불교佛敎의 기세계器世界19)를 관찰함에 있어 허공륜虛空輪 위에 풍륜風輪이 있고, 풍륜風輪위에 수륜水輪이 있고, 수륜水輪위에 금륜金輪이 있다는 사륜설四輪說을 입증立證하는 동시同時에 금륜金輪20)과 수륜水輪과의 경계의 선界線이 부처님이 설하신 수제水際(수면)에 해당하며, 수미산須彌山21)의 절반 아래下半란 곧 수진水塵 이하以下요, 절반 위上半란 곧 금진金塵 이상以上으로서 절반 아래下半가 곧 욕계欲界요, 절반 위上半가 곧 위로 두 세계上二界 (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일새, 삼계三界22)란 곧 색음色陰을 지워버리는銷却 정도程度따라 구별區別된 것이니 한 생각一念에 삼계三界를 뛰어넘어超脫 여래의 집如來家에 바로 이르게直到 할지니라.     

                                 * 상반上半:아래위로 절반 나눈 그 위쪽부분_하반下半

 



1) 석공관(析空觀) : 구족히는 석색입공관(析色入空觀). 또 석법관(析法觀)∙생멸관(生滅觀)∙졸도관(拙度觀)이라고도 함. 천태종에서 말하는 4교(敎)의 처음인 장교(藏敎)의 관법으로서 물(物)∙심(心) 모든 현상이 그때 그때 생멸하는 것을 관하고, 이를 분석하여 공(空)이라 관달(觀達)하는 것.


2) 진공(眞空) : ①진여의 이성(理性)은 일체 미(迷)한 생각으로 보는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진공 곧 기신론에서 말한 공진여(空眞如). 유식론에서 말한 이공진여(二空眞如). 화엄경에서 말한 3관 중의 진공관(眞空管)  ②유(有)아닌 유를 묘유(妙有)라 함에 대하여 공 아닌 공을 진공이라 하니 대승지극(大乘至極)의 진공.


3) 추대(麤大):번뇌에 속박되어 있는 것.


4) 원소(元素) : 두가지 이상으로 분석할 수 없는 물건.


5) 난법(煖法) : 4선근(善根)∙4가행위(加行位)의 첫 자리인 난위(煖位)를 법으로 이름하여 난법이라 한다.

   * 사가행위(四加行位) : 사선근위(四善根位)라고도 함. 보살의 계위(階位)인 5위(位)의 제2. 난(煖)∙정(頂)∙인(忍)∙세제일(世第一). 이 4위는 10회향의 지위가 원만하여 다음 통달위(通達位)에 이르기 위하여 특히 애써서 수행하는 자리. 또 이를 순결택분(順決擇分)이라고도 한다.


6) 심월(心月):心性이 밝고 깨끗함을 달에 비할 수 있다는 것. 菩提心論에 「本心을 소견(昭見)하니 잠연청정(湛然淸淨)하여 滿月과 같다 光明이 허공을 두루 비추어도 分別 됨이 없다」하였음.


7) 수진(水塵) : 물속을 자유로 통행할 수 있으리 만큼 작은 티끌. 금진(金塵)의 7배. 극미진(極微塵)의 343배.


8) 욕계(欲界) : 3계(界)의 1.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인간∙6욕천의 총칭. 이런 세계는 식욕∙수면욕(睡眠欲)∙음욕이 있으므로 욕계라 한다.


9) 정위(頂位) : 정법(頂法)이라고도 한다. 4선근(善根)의 1. ①소승 구사종에서는 4제(諦)를 관하는 데 있어 16행상(行相)을 닦는 것은 난위(煖位)와 같으면서도 여기서 다시 1선근(善根)을 일으킨 위이니, 나아가면 다음의 인위(忍位)에 들어가며 물러나면 난위에 떨어지는 위라 한다. 이와 같이 나아가고 물러나는 중간에 있는 것이 마치 산정(山頂)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중간인 것과 같다고 비유하여 이름한 것. 이 정위에 들어가면 선근(善根)을 끊는 사람이 될 염려는 없다. ②대승 유식종에서는 4선근의 체(體)가 되는 4정(定) 중의 명증정(明證定)에 의하여 상품(上品)의 심사관(尋伺觀)을 일으키고, 심사의 대상인 명(名)∙의(義)∙자성(自性)∙차별(差別)은 모두 자기 마음이 변해 나타난 것이므로 가(假)로 있는 것이라고 미루어 생각하여 완전히 이 명(名) 등의 넷을 없이함을 말한다. 이것을 심사관의 종극(終極)이라 한다.


10) 일륜(日輪) : 태양을 말함. 항상 허공중에 있어서 수미산의 허리를 돌면서 차례로 수미산의 동∙남∙서∙북에 있는 4대주(大州)를 비춘다. 이것은 중생의 업력(業力)으로 일어나는 바람에 의지하여 공중에 떴다 함.


11) 금강륜(金剛輪) : ①땅 밑으로 160만 유순을 지나서 수륜(水輪) 위에 있는 세계를 받든다는 기(器)세계의 한 지층인 금륜(金輪). ②석존이 성도할 때에 앉았던 금강좌. 이는 금강륜이 땅 위로 나타난 것이므로 이같이 말한다. ⇨금강좌. ③금강의 법륜(法輪)이란 뜻. 진언 밀교를 말한다. 밀교를 금강승(乘)이라 하는 데서 이름. ⇨금강승.


12) 금강좌(金剛座) : 또는 금강제(金剛齊). 중인도 마갈타국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 있는 석존이 성도할 때에 앉았던 금강 견고한 자리. 금강으로 되어 위는 땅 위에 드러나고 아래는 금륜(金輪)에 의지하였다고 한다. 지금 보리수 아래 있는 금강좌는 후세에 만든 것이고, 당초에 있던 금강좌는 대탑(大塔) 속에 있다 한다.


13) 천안(天眼) : 5안의 1. 천취(天趣)에 나거나 또는 선정(禪定)을 닦아서 얻게 되는 눈. 미세한 사물까지도 멀리 또 널리 볼 수 있으며, 중생들이 미래에 생사하는 모양도 미리 알 수 있다. 이에 수득(修得)과 생득(生得)의 2종이 있으니, 인간에서 선정을 닦아 천안을 얻은 것을 수득 천안, 색계천에 나므로 얻는 것을 생득 천안.


14) 아누(阿耨) : 극미(極微)라 번역.


15) 보현(普賢): 필수발타(邲輸跋陀) 또는 삼마다발타라(三曼多跋陀羅). 意譯으로는 보현 또는 편길(徧吉)이라 함. 일체제불의 理德.定德.行德을 맡고 문수보살의 智德.證德과 상대를 이루어서 理智一雙.行證一雙.三昧般若一雙이됨. 석가여래의 양협사로 문수는 사자를 타고 부처님 우측에서 모심.(지금 智는 바른쪽 理는 왼쪽의 說은 理와 智가 融通한다는 뜻. 또한 胎藏界의 차례는 바른쪽은 蓮花界, 왼쪽은 金剛界임) 이는 理와 智가 相卽하고 行과 證이 相應하여 삼매와 반야가 완전한 것은 毘盧遮那의 법신불이다. 華嚴一經에서 밝힌 것은 이 一佛과 二菩薩의 법문으로 돌아감으로 華嚴三聖이라 하며, 一切行德의 本體가 되므로 화엄의 자리에서 大願을 說하고 法華三昧의 도량에서 스스로 그 몸을 나타내었다.  大日經疏一에 「보현보살은 普는 遍一切處이며, 賢은 最妙善의 뜻. 菩提心으로 願行을 일으켜 身口意에 미치며 모두 평등하여 一切處에 周遍하므로 純一妙善이 되며, 많은 德을 구비하므로 普賢이라 하였다」하였고,  探玄記十八에 「名가운데 먼저 上首二名을 標한 것은 그가 化主를 돕기 때문이다. 해석에 세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 보현은 法門界를 맡으니 들어가는 것이요, 문수는 般若門을 맡으니 들어간 것이다. 둘째 보현은 삼매가 자재하고 문수는 반야가 자재하며 셋째 보현은 廣大의 뜻을 밝혔고 문수는 甚深하다는 뜻이다. 深廣이 一對이기 때문임」


16) 허공계(虛空界) : ①우리의 눈에 보이는 허공(虛空)을 말한다. ②진여(眞如)를 말한다. 빛도 없고 모양도 없으면서 일체만유를 온통 휩싸고 있는 것이 허공과 같으므로 이렇게도 이름.


17) 풍륜(風輪) : 3륜의 1. 이 세계를 붙들어 받치고 있는 3륜의 맨 밑에 있는 륜. 넓이는 무수(無數) 두텁기는 16억 유순(由旬)이 풍륜의 밑은 허공. 이것을 공륜(空輪)이라 하니 모두 합하여 4륜.


18) 수륜(水輪) : 3륜의 1. 땅 밑에 있어 대지를 받치고 있는 물. 풍륜 위에 있으며 깊이 : 11억 2만 유순, 넓이 : 지름 12억 3천 4백 5십 유순, 둘레 : 36억 1만 3백 5십 유순이라 함.

     * 삼륜(三輪) : ①風輪∙水輪∙金輪(地輪이라고도 함)의 셋. 須彌山說에 의거한 물질적 세계 곧 器世間의 기반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 風輪은 맨 아래에, 金輪은 맨 위에 있고, 이 위에 현실의 세계가 구조되어 있다고 한다.


19) 기세간(器世間) : 또는 기세계(器世界)∙기계(器界)∙기(器). 3종 세간의 1. 중생을 수용(受容)하는 세간이란 뜻. 우리가 살고 있는 산하(山河) 대지(大地) 등의 세계.


20) 금륜(金輪) : 금성지륜(金性地輪)이라고 한다. 4륜(輪)의 하나. 수륜 위에 있어 세계를 받들었다는 한 지층(地層). 수륜이 엉기어 맺혀서 이룬 금의 윤위(輪圍)를 말한다. 둘레 3억 2만 유순, 직경 12억 3,450 유순, 둘레 36억 10,350 유순.이 금륜위에 수미산 등이 산(山) 8해(海) 4주(州)를 실었다 한다. 금륜의 맨 밑을 금륜제(金輪除)라 한다.


21) 수미산(須彌山) : 또는 수미루(須彌樓∙修迷樓)∙소미로(蘇迷盧). 줄여서 미로(迷盧). 번역하여 묘고(妙高)∙묘광(妙光)∙안명(安明)∙선적(善積). 4주 세계의 중앙, 금륜(金輪) 위에 우뚝 솟은 높은 산. 둘레에 7산(山) 8해(海)가 있고 또 그 밖에 철위산이 둘려 있어 물 속에 잠긴 것이 8만 유순, 물 위에 드러난 것이 8만 유순이며 꼭대기는 제석천, 중턱은 4왕천의 주처(住處)라 한다.


22) 삼계(三界) : 생사유전(流轉)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색계∙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음욕∙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25유(有)∙9지(地)로 나누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