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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3절 삼신요별 第三節 三身了別

        제3절 삼신요별 第三節 三身了別1)


 법신法身이란 스스로 청정한 마음自性淸淨心2)이 체대體大3)요 진(있는 그대로)이며, 보신報身이란 원융圓融4)하여 거리낌 없는 지혜無碍智인 상대相大요 여며 화신化身이란 인연을 따르되 변함없는 마음隨緣不變識5)이 용대用大요, 여여如如니 첫째는 청정한 마음淨識이오. 두 번째는 물든 마음染識으로서 물든 마음染識이란 인연을 따르는 진여隨緣眞如6)요, 깨끗한 마음淨識이란 변하지 않는 진여 不變眞如7)라.

 두 이름을 가진 하나의 진여一眞如8)가 인연 따라 진여9)를 물들되 진여가 깨끗하여 변하지 아니하여, 물들은 진여如染와 청정한 진여淨如인 여여상如如10)의  진여성품如性이 곧 진공眞空11)인지라. 하나도 아니요非一, 둘도 아니요非二12), 또한 셋도 아니非三나 진(法)(報)가 삼계육도三界六途13)(化)에서 인연 따라 다르게 성숙하기에隨緣異熟  이름이 염식수용染識受用(번뇌에 물든 마음을 가지는)의 범부凡夫요 중생衆生이며, 인연 따라 다르게 성숙하되隨緣異熟 참 성품은 변하지 아니眞性不變 할새 이름이 정식수용淨識14)受用(청정한 마음을 가지는)의 성인聖人이요 부처님이니 인연을 따르는 끝隨緣邊은 물듦15)이오. 변하지 않는 끝不變邊은 청정함으로서 청정함과 물듦을 가진 여여淨染如如의 여여상如如相 (진여의 모습)이 화신化身이요, 청정한 진여淨如와 물들은 진여染如의 한결같은 성품一如性이 보신報身이며, 성품의 모습性相16)이 본래 공本空17)한 경지境地가 법신法身이라.

 법신 끝法身邊은 허공虛空과 같고 보신 끝報身邊은 가득한 바다滿海와 같고 화신 끝化身邊은 바다 가운데 거품海中漚과 같으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은 공도 아니요, 있는 것도 아니요, 참 부처님眞佛18)은 또한 삼신三身도 아니니 수행자修者 진실한 뜻을 이해하여 깨닫고了解  말과 글은 버릴지어다.



1) 요별(了別) : 인식(認識). 구별하여 아는 것. 대상을 각각 구별하여 인식하는 것.


2)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1. 본래 있는 나의 마음. 자성은 청정하여 一切妄染을 여의었기 때문에 자성청정심이라 함. 2. 如來藏心. 眞心이라 하며, 곧 사람의 보리심임. 起信論義記中本에 「자성청정심을 여래장이라 한다」 하였고, 大日經疏一에「本不生際者가 곧 自性淸淨心 이며 자성청정심이 곧 阿字門이다」 하였음.


3) 삼대(三大) : 체대(體大)∙상대(相大)∙용대(用大). 한 물건의 본체와 속성(屬性)과 작용이 절대(絶大)인 뜻. <기신론>의 3대: 1, 체대. 진여가 절대 평등한 본체로서 일체 모든 법을 그 중에 섭진(攝盡)하는 불변 상주의 실체(實體). 2, 상대. 진여가 현상의 위에 실현하여 만유의 활동을 일으키는 성능 공덕을 그 자신에 갖춘 것. 3, 용대. 성능 공덕이 현실에 나타나는 것. 비유를 들면 금으로 만든 사자에서 금은 체, 금이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낼 수 있는 성능이 있는 것은 상, 사자가 되는 것은 용이다.


4) 원융(圓融) :. 圓은 모자람이 없이 원만한 뜻. 融은 융통․융화의 뜻. 차별상을 인정하지 않고, 無碍한 것. 불교에서 事事物物의 차별적 현상의 實在를 인식하는 것과, 사물의 본성에 소급(遡及)하여 평등상을 인정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평등상을 주장. 事는 이치에서 생긴 것이므로, 이치를 여의고 事가 없어 한결같이 평등하여 이와 사가 걸림이 없다. 평등계에서 나타난 차별적 현상계의 사물도 서로서로 무애 원융하다고 말하는 것이 <화엄경>과 같은 것.


5) 수연불변(隨緣不變) : ↔불변수연. 연(緣)을 따라 일(事)을 일으키는 동작이 있는 불변(不變)의 것이란 뜻으로 진여를 가리킴. 진여는 그 자체가 변치 않는 것이지만, 외연(外緣)을 만나면 만유를 내므로 이렇게 이름. ⇨수연진여.


6) 수연진여(隨緣眞如) : ↔불변진여. 진여 곧 우주의 본체는 불변 부동하는 것이나 마치 물이 외연(外緣)인 바람에 의하여 물결이 일어남과 같이 외부의 무명인 연에 응하여 삼라만상을 내고, 또 물결이 물의 성질을 잃지 아니함과 같이 삼라만상의 사상(事相)은 마침내 불변하는 진여의 성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만법이 곧 진여요, 진여가 곧 만법인 것. 이 외연에 의하여 만법을 내는 부문에서 진여를 수연이라 함.


7) 불변진여(不變眞如) : ↔수연진여(隨緣眞如). 진여를 말함. 진여는 연(緣)을 따라서 만유를 내기는 하나 그 본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생불멸하는 무위상주(無爲常住)한 것. 그 변하지 않는 쪽에서 보는 진여.


8) 일진여(一眞如) : 일진법계는 차별이 없음을 말함. 기신론에서 이른바 “참으로 미분의 일심을 생한다” 함이 바로 이것임.


9) 여(如):①시간․공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은 자체. 諸法의 本體. 理體․理性․眞如 등을 말하는 경우 ② 현상 그대로의 모양. 의례히 그렇다(法爾如然)는 것을 말하는 경우. ③평등하여 차별이 없다는 뜻. 一如․如同이라 말하는 경우


10) 여여(如如) : 능가경에서 說한 五法의 하나. 法性의 理體가 不二 평등하므로 如라하고 이것과 저것의 諸法이 모두 如하므로 如如라 하며 이는 正智에 계합하는 理體를 말하는 것. 지도론에 「사람이 等한 세계이므로 有라 하고 第一義로 無라 한다. 如如法性은 實際世界이므로 無라하고 第一義이므로 有라 한다」하였고, 大乘義章三에 「如如라 말하는 것은 앞의 正智에 매인 것이기 때문이다. 諸法의 體가 같으므로 如라하고 一如한 中體가 法界의 恒沙佛法을 구비하고 법을 따라 변여(辨如)하므로 如의 뜻은 하나가 아니다. 彼와 此가 모두 如하므로 如如라 함.


11) 진공(眞空) : (1)소승의 열반. 거짓이 아니므로 진,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공. 아무것도 없는 편진단공(偏眞單空). (2)진여의 이성(理性)은 일체 미(迷)한 생각으로 보는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진공. (3)유(有) 아닌 유를 묘유(妙有)라 함에 대하여 공 아닌 공을 진공이라 하니, 대승지극(大乘至極)의 진공.


12) 비이(非二): ①어느 것도 아닌 것. ②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어느쪽도 아닌 것.


13) 삼계(三界) : 생사 유전(流轉)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색계∙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음욕∙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25유(有)∙9지(地)로 나누기도 함.

   육도(六道) :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으로 나눈것.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


14) 정식(淨識) :①無漏의 識. <구사론>. ②청정한 아마라식을 말함. <瑜伽論> ③청정한 根本識. <三務性論> 


15) 염(染) : ①不純한 것. 煩惱 汚染心. 더럽혀진 마음.(集異門論․俱舍論․寶性論) ②마음이 유혹되는 것. 사로잡힘. ③사로잡히는 것. 집착. 染着의 뜻.(유마경․玄義) ④탐내는 것. 탐냄.


16) 성상(性相) : 性이라 함. 不變, 평등ㆍ절대, 진실의 本體나 道理 또 事物 그 自體, 相이라 함은 變化, 差別, 相對의 현상적인 모습. 相狀. 법상종에서는 (1)性은 물건 그 自體이고 相은 自體에 갖추어진 遍依圓의 三性의 모습. (2)性은 圓成實性의 眞如(萬有의 本體)이고 相은 依他起(因緣所生)의 萬法이라 한다.


17) 본공(本空) : 모든 법이 본래 성품이 공함 諸法本來性空을 말함. 무량수경 下에 淨慧知 本空이라 한다.


18) 진불(眞佛) : 報身佛에 대하여 化身佛을 眞佛이라 함. 또한 無相한 법신을 말하는 것. 무량수경에 「光明相이 좋으면 眞佛과 같이 구족하다」하였고, 임제록에 「眞佛은 形이 없고 眞法은 相이 없다」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