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김호성님의 정토행자의 편지

(43)
26. 유아독존 vs 유아독악 불교인들은 정토를 세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왔습니다.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들자는 차방정토설, 다른 곳에 정토세계가 있으니 다음 생에는 그곳에 가고 싶다는 타방정토설, 그리고 우리의 청정한 마음 그 자체야 말로 정토라고 보는 유심정토설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정토설은 서로 서..
25. 세 가지 정토설 지난 번 편지에서 ‘정토’라는 말에는 두 차원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자로 ‘淨土’에서 ‘토’는 변함없이 명사이지만, ‘정’은 형용사도 될 수 있고 동사도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정토신앙에서 말하는 ‘정토’는 ‘정’을 형용사로 쓰는 것입니다. 그러..
24. ‘정토(淨土)’의 두 가지 차원 저는 지금 이 편지들에서 정토신앙, 정토사상, 정토문, 정토교, 정토종 등으로 다양한 용어를 엄밀한 개념 정의 없이 쓰고 있습니다. 우선은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셔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생각하면 ‘정토’라고 하는 말에는 적어도 두 가지 서로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한자로 ..
23. 불로장생이 아니라 왕생이다 “나무아미타불”에는 산스크리트(범어)와 한문이 합성되어 있습니다. ‘나무(namo)’는 경배, 경의, 예배, 귀의를 의미하는 말이고, ‘아미타불’은 그 대상이 되는 부처님의 이름입니다. ‘아미타불’ 안에는 ‘아미타’라는 말과 ‘불’이 합성되어 있습니다. ‘아미타(amita)’는 한량..
윤회의 길, 극락의 길 편지 22(2017년 11월 18일) 극락을 이야기하면 꼭 윤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윤회나 극락이나 모두 다 내생의 일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극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윤회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교학계입니다. 불..
유생문(唯生門)인가? 사생문(死生門)인가? 편지 21(2017년 11월 12일) 오늘은 교판(敎判)이야기를 말씀드립니다. 교판은 줄임말이고, 갖추어 말하면 교상판석(敎相判釋)입니다. 교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놓고 해석하며 판단하는 일을 교상판석이라 하는데, 간단하게 교판이라 말해옵니다. 정토종이..
지혜와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끈다 편지 20(2017년 11월 4일) 오늘도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써 초기불교의 가르침과 대승불교, 특히 정토불교 사이에 가교를 놓는 일 역시 의미 있는 일..
허구에 입각하여 진실을 말하다 편지 19(2017년 10월 29일) 앞의 편지에서도 의상(義相)스님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의상스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의상스님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당나라 유학을 했습니다. 장안(지금의 서안)의 남쪽에 있는 종남산이라는 산에서 스승 지엄(智儼)스님을 모시고 『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