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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김호성님의 정토행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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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타력과 자력에 대한 오해 요즘 우리나라에서 정토사상이 어떻게 연구되어 왔는지 좀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앞의 편지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 ‘타력컴플렉스’입니다. 타력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마치 배를 타고 내려가다가, 앞에서 폭포를 만나서 그 폭..
어머니, 그리고 아들 인도로 부처님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2월 1일, 왕사성(王舍城)에 있었습니다. 왕사성은 산스크리트로는 라자그리하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힌디어로 라자기르라고 합니다. 그 라자기르에는 불교 최초의 절 죽림정사(竹林精舍)도 있고, 영축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토신앙의 입장에서..
‘권진(勸進)’, 주민등록을 하다 32(2018년 1월 21일) 제가 자주 쓰는 용어 중에 ‘권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다음과 같이 2번 나옵니다. “셋째는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발하고, 깊이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믿으며, 대승경전을 독송하고, 행자(行者)를 권진하는 것이다(勸進行者)...
31. 법정(法頂)스님과 잇펜(一遍)스님 법정스님 글을 읽으면서 일본 정토문의 한 종파인 시종(時宗)의 개조 잇펜(一遍, 1239-1289)스님이 생각났습니다. 거꾸로 잇펜스님을 생각하다가 법정스님을 떠올리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나무아미타불』을 읽은 많은 분들이 잇펜스님 이야기를 통..
30. 묘호인(妙好人)과 묘코닌(妙好人) 지난 편지에서는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나무아미타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처 다 말씀드리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스님께서 ‘묘호인’에 대해서 언급하신 바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학문이나 맹목적 수행으로는 종교적 현실을 움직..
29. 법정스님의 「나무아미타불」 이번 달 들어서 계속 법정(法頂)스님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에 대해서 글을 쓸 일이 생겨서입니다. 새롭게 읽은 글도 많습니다만, 예전에 읽은 글들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영혼의 모음』이나 『무소유』 같은 초기 수필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 다시 읽으니..
28. 『관무량수경』의 매력 『관무량수경』은 『무량수경』, 『아미타경』과 함께 정토 3부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량수경』과 『아미타경』은 모두 범본(梵本)이 남아 있습니다. 확실히 인도에서 만들어진 경전이 맞습니다. 그런데 『관무량수경』은 범본이 없습니다. 학자들은 인도에서가 아니라, 중국에서 ..
27. 지옥과 유토피아 제 개인사(個人史)에서 2017년은 특별했습니다. 정토신앙의 권진(勸進)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선생의 『나무아미타불』을 10년의 번역 끝에 마침내 출간하였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정토시 48수를 모아서 『꿈속에서 처음으로 염불춤을 추었다』를 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