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관 수행은 부처님께서 육성으로 일러주신 수행법이며 남방불교나 티베트 불교에서는 많이 행하는 수행법입니다. 부처님 수행법이 북방으로 올라오면서 중국, 한국, 일본에는 그리 보편적인 수행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비관수행은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수행법입니다. 수행의 목적은 삼독심(三毒心)의 뿌리를 뽑고 불성(佛性)을 드러내는 것인데 삼독심이 녹은 자리는 자비심으로 채워집니다. 대승(大乘) 보리심(菩提心)의 완성이 자비심의 완성이고 자비심을 인격화한 것이 대자대비(大慈大悲) 관세음보살입니다.
우리가 한 번 일으킨 생각은 부정이든 긍정이든 마음에 흔적이 남는 것이며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경전에도 있고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됩니다. 일례로 미국 한 연구소에서 토끼 대상으로 음식물 섭취 실험을 하였는데 결과가 1층에 있는 토끼와 2층에 있는 토끼로 나누어지어 학자들이 놀랐는데 확인해 보니 1층에 있는 토끼는 먹이를 주는 보살이 한 번씩 안아주고 주었고 2층 토끼는 손이 안 닿아 그냥 먹이만 주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먹는 그것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짐승뿐 아니라.
식물 역시 주인장의 마음에 따라 반응한다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식물이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주인장의 발자국 소리다.”는 이야기도 있고 북유럽 추운 마을에 유독 한 집의 정원만 꽃이 잘 피고 오래가고 하였는데 집 주인장 보살이 매일 마당에 나와 2시간 정도 꽃나무에 대하여 자비관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욕을 하면 제일 먼저 듣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마음도 같은 맥락으로 부정적, 긍정적 생각이든 일으키면 자신이 먼저 반응하고 주변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거짓이라도 자비심을 일으키면 자신이 먼저 심장의 따뜻함을 느끼고 행복하며 그 행복 바이러스를 온 우주에 방사하는 것입니다. 금타대화상 법문에 태양은 소우주를 비추는데 그늘이 있지만, 마음의 빛은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도 그늘이 없다고 합니다.
자비관 수행의 공덕은 경전에 있습니다. 몇 가지만 꼽는다면 첫째가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비심을 일으켰을 적에 가장 면역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덕분인지 아직 병원에 가서 누운 적 없이 일과를 보내고 두 번째가 자비관을 하면 선신(善神)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월출산 상견성암에 살 적에 흔히 말하는 무당(巫堂)분들에게 서너 번 월출산 산신(山神)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 사바세계 하직할 적에 편안하게 가고 죽어서는 하늘나라,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자비관하고 인연이 되어서 염불과 자비관 수행을 하는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준다 생각합니다. 티베트 글에 수행법이 거푸집에서 찍어내듯이 똑같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붓글씨를 처음 배울 적에 스승의 글씨를 밑에 놓고 똑같이 쓰는 연습을 하다가 익숙해지면 밑에 글씨를 빼고 자신의 필법으로 써간다고 합니다. 수행법 역시 처음은 경전 그대로 하다가 익숙해지면 본인의 기질에 따라 자기만의 수행법이 형성됩니다.
저 역시 처음은 고요한 소리에서 출판한 당시 5백 원 정가의 자비관 소책자를 수십 번 읽고 책에 나온 그대로 시작하여 지금 나만의 자비관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 아 -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해보는 것이고 스스로 느껴가며 스스로 깨닫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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