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본정(本淨) 거사님을 추모(追慕)하며
본정(김영동 교수님) 거사님께서 지난 2월 1일 별세(別世) 하시였습니다. 한 2년 전에 위암 수술을 하시고 이번 겨울 힘들어하시기에 마음 준비는 했지만 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우리 곁을 떠나서 아쉽습니다.
당신께서는 80년대 청화 큰스님께서 중생제도의 원력으로 대중 법문을 시작하면서 법회 자리에서 법문을 녹음하고 녹취하며 자료를 모우고 꼼꼼히 정리하시기를 수십 년 하시었습니다. 청화 큰스님의 태안사 시절을 아시는 분들은 청화 큰스님의 법문을 녹취하여 법공양 출판한 『마음의 고향』 소책자를 다 받아보시고 아실 것입니다. 이것이 무주선원의 『마음의 고향』 시리즈의 원본이고 본정 거사께서 순수하게 자비로 녹취와 법공양 출판을 하시었습니다. 기억에 32집(集)까지 출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광주 조선대학교 정년퇴직 후에는 성륜사 청화 불교대학, 광륜사 청화 불교대학, 금륜사 불교대학을 열어 재가불자분들께 청화 큰스님의 법문과 철학을 쉽게 풀어서 강의하시었습니다. 당신의 삶 자체가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염불선 중흥과 전법에 헌신(獻身)하시었습니다.
무주선원에 올린 큰스님의 자료는 거의 본정 거사님이 제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특히 사연은 많지만 행방불명된 청화 큰스님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금강심론』의 모본(母本)인 『증보 정음 관음문자』 「일인전에 일인도」를 어렵게 찾아내어 스캔 작업하여 무주선원에서 영인본 『금강심론』을 출판하고 영인본을 근거로 태안사 시절 출판한 『금강심론』을 교정보아 태안사본 『금강심론』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영인본 『금강심론』에 수록된 1941년 출판한 일본어판 「우주의 본질과 형량」은 전해지는 이야기로 금타(金陀) 대화상께서 당시 50부을 출판하여 연구용으로 각 일본대학에 보내주었다는 것을 실제로 일본대학 도서관에 있는 일본어판 「우주의 본질과 형량」을 서울에 있는 대학 연구단체에 의뢰 스캔 작업한 것을 제공하여 주시어 영인본 『금강심론』에 수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영인본 『금강심론』을 출판하여 비로소 관음문자의 실체를 보고 일본어판 「우주의 본질과 형량」을 볼 수 있었는데 본정 거사께서 지나가는 말로 큰스님께서 소장하시던 『증보 정음 관음문자』 「일인전에 일인도」를 충북 어느 토굴에서 스캔하여 귀가하는데 가슴이 벅찼다고 하였습니다. 저 역시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교정보아 문중의 보물인 『금강심론』 시리즈를 출판한 것인데 내용이 어렵다고 해도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누군가 읽고 신심을 일으키고 후대 연구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본정 거사님께서는 무주선원에서 법공양 출판하는 것을 당신 일처럼 좋아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2일 조문 갔을 적에 본정 거사 가족분들은 뵙 적이 없는데 제주도 본연 스님을 이야기 많이 했다고 반가워하며 동생분이 하시는 말씀이 이번 12월에 법공양 출판한 마음의 고향 시리즈를 제가 10세트 보내드렸는데 당신(동생)이 병원에 계시는 본정 거사님을 찾아가 『마음의 고향』 시리즈 보여드리니 이제 여한이 없다고 기뻐하시었다고 전해 줍니다. 저도 당신께서 처음 시작한 『마음의 고향』 법어집을 정리하고 교정보아 사바세계를 떠나기 전에 7권 시리즈로 회향하여 본정거사 노고(勞苦)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큰스님 주변에 계시던 스님, 재가불자분들이 하나, 둘 사바세계를 떠나고 있습니다. 금생에 청화 큰스님과 인연 맺으신 분들 부디 극락세계에서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곡성 성륜사에서 매주 토요일(초재 2월 7일)
고(故) 본정 거사님의 49재를 거행합니다. (막재 3월 21일 토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