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약한 불에 오래 익힌 음식이 깊은 맛이 있듯이 어떠한 수행이던 오래오래 익혀가는 것입니다.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데로 본인이 정한 법(法)을 가슴에 품고 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옛글에 인욕(忍辱)의 갑옷을 입고 나아가라고 하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자나 깨나 염불이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한 조각 아미타불만 남고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보이는 사바세계가 순(順)해 보이고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집착과 망상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갑니다.
“나무아미타불”이 익어가면서 집착과 망상이 떨어져간 자리에
용서와 자비심으로 채워집니다.
저 깊은 의식 속에 있는 자비심이 깨어나면서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일 보 전진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육성과 같은 숫파니파타에서 자비심으로 온 우주를 감싸라는 글이 있습니다.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아미타불의 화신(化身)으로 통찰(洞察)될 때까지
온 우주를 자비심으로 채울 때까지 쉼 없이 염불 공덕 지어가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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