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각자 인연과 기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일체중생을 위해서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전문적 용어로 보리심(菩提心)입니다. 보리심이 아누다라삼막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줄인 말인데 위 없는 마음, 마음에도 등급이 있는데 맨 꼭대기에 있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보리심이 대승불교의 핵심입니다.
대승 경전이 모두 일체중생을 위한 발원과 회향이지만 절집의 모든 의식도 일체중생을 위한 발원과 회향입니다. 특히 기도의식에 잘 나타나 있으며 상좌부 불교의 자비관 수행과 대승권에서 하는 기도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체중생을 위한 마음을 일으키면 첫 번째 현상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일어나며 행복이 깊어지면 법희선열(法喜禪悅)이 되는 것이고 법희선열이 깊어지면 삼매에 이르는 것입니다. 금타(金陀) 스님 법문에 사바세계에서 가장 큰 복이 삼매를 얻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때 묻은 마음이라도 “일체중생이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십시오.” 하는 한 생각 발원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일체중생에게 감응(感應)하는 것입니다. 이 한 생각 발원이 나의 때 묻은 마음을 씻기며 옹색한 마음을 확장하고 다겁생의 업장이 녹으며 녹은 만큼 행위로써 드러나는 것입니다. 수행의 살림살이는 입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름, 감투에 있는 것도 아니고 행위로써 용심(用心)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자비경에 “넓은 우주를 감싸는 자비심을 키위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마음이든 나쁜 마음이든 사바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바세계에서 사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 자비경에 자비관 수행은 “거룩한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자비심은 우주를 정화하는 것이고 이기심은 우주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육지 절 행사에 초청받아 먼 길을 건너가니 절 행사에 많으신 분들이 오시였습니다. 법당에 들어가 잠시 앉자서 도량을 관상(觀想)하니 낱낱이 많은 사람들이 한 생각에 다 들어오고 그들을 위해서 마음을 일으키고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 발걸음도 가볍고 제 마음 또한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이 천 사람의 허물을 덮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