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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화 큰스님 서적/5. 원통불법의 요체

원통불법의 요체(85)

원통불법의 요체(85)

 

5절 삼계三界 해탈解脫

 

 

1. 삼계三界

 

저번에 삼계三界를 도식으로 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금강심론에 나와 있는 삼계 풀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범부가 생사왕래하는 세계를 셋으로 나누니

첫째, 욕계欲界란 음욕과 식욕을 주로 하고 모든 제반 욕심을 종으로 한, 보통은 욕계 삼욕三欲이라고 해서 음욕, 식욕, 잠욕[睡眠慾]으로 말합니다. 유정有情의 세계로서, 위는 육욕천六欲天으로부터 중은 우리 인간의 사대주四大洲를 거쳐서 하는 무간지옥에 이르기까지를 욕계라고 하며

 

둘째, 색계色界란 색은 질애質碍 곧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물리적인 술어로 하면 질료라고 말합니다. 유형의 물질을 말함이니 이 세계는 욕계의 위에 있어서 음욕이나 식욕이나 잠욕이나 그런 욕심을 주로 한 모든 욕망을 떠난 유정의 세계로서 신체身體나 의처依處인 환경이나 물질적인 물은 모두 다 수묘정호殊妙精好할새니, 이것은 보통 우리가 보는 물질이 아니라 이른바 광명세계光明世界를 말합니다. 색계에 올라가면 벌써 자기 몸도 주변도 모두 다 광명세계인 것입니다. 우리는 광명세계에 대해서 거부 반응을 느낄 만한 하등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대 물리학도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 근원에는 하나의 광량자光量子 즉 가장 미세한 광자光子라 하는 것이 파도처럼 우주에 충만하여 우주의 장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나 양성자나 중성자나 모두가 다 광명의 파동입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야말로 깨끗하고 청정하고 미묘한 빛으로 색계는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색계의 선정禪定이 옅고 깊고 또는 거칠고 묘한 정도에 따라서 4급의 사선천四禪天이라 혹은 사정려四靜慮라 말하고 이중에는 혹은 16을 세우고 혹은 17을 세우며 혹은 18을 세우기도 하는데, 그러니까 욕계와 무색계는 고정적으로 욕계 육욕천六欲天 무색계 4을 말하는데 색계는 16이라 하는데도 있고 17이라 하기도 하고 18이라 하는 데도 있고 또는 19을 말하는 데도 있습니다.

 

셋째, 무색계無色界란 물질적인 색이 조금도 없으며 신체나 의지하는 환경도 없고 오직 심식心識으로써 심묘深妙한 선정에 머물 따름인데 다만 그 과보가 색계보다 더 수승한 곧 업장이 가벼운 정도에 따라서 그 위에 있다 하심이니, 이것에 역시 사천四天이 있어서 혹은 사무색四無色이라, 사공처四空處라고 말합니다.

 

요컨대 삼계란, 색음色陰을 곧 번뇌의 어두움을 다 녹여서 없애는 삼품三品의 정도를 보인 것으로서 지말校末무명 곧 거친 번뇌인 육경六境이 욕계요, 근본무명인 육근六根이 색계요. 와 상과 행과 식의 염식染識인 육식이 무색계라 육경육근육식의 18으로 색계를 무색계까지 연장함이 법에 합하니, 육경六境육근六根육식六識 세 가지를 곱하면 18입니다.

 

추대麤大한 욕계, 본래 근은 색계인데 욕계는 추대麤大해서 업장 때문에 퍼뜨려져서 되었습니다. 또는 보다 더 정밀한 무색계는 색계에 입각한 선정으로써 분명히 스스로 증명해서 한계를 밝혀야 할 것이요, 동시에 욕계의 사대적四大的 가상假相인 육경六境이 허망 부실함을 신인信忍한 사선근四善根, 따라서 우리가 일심정념으로 가행정진 하는 것은 욕계의 모든 경계가 허망부실하다는 것을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못 믿으면 사선근이 못됩니다. 아무리 자기가 공부했다고 별 소리를 다 해도 역시 욕계의 육경六境이 허망 부실한 것을 깊게 못 믿으면 아직 공부는 미숙한 것입니다. 사선근이 미처 못되었다는 말입니다. 공부하는 분은 자기 점검을 잘 하여야 합니다. 자기 몸뚱이도 허망하고 감투도 재물도 허망하고 자기 목숨까지도 허망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확신되어서 실제로 확립이 되어야 이른바 사선근四善根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성불 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신위身位에서 그의 실상을 증명하고 이 경지에 머물러서 해와 행의 일여一如로써 수 사온四蘊의 번뇌가 소멸됨에 따라 상락아정常樂我淨 곧 상주 부동하여 영생하는 상, 무한의 행복인 낙, 삼명육통을 다하고 모두를 다 알고 모두를 다 할 수 있는 아, 또는 번뇌가 흔적도 없는 정이 열반사덕涅槃四德인 상락아정常樂我淨이며 우리 자성공덕自性功德입니다. 자성공덕을 항시 마음에다 두어야 합니다. 생사를 초월하여 불생불멸해서 영생하고, 한량없이 안락해서 일체 행복을 원만히 다 구족하고, 신통자재해서 모든 지혜공덕을 다 갖추고, 청청 무구해서 조금도 번뇌의 때가 없는 것이 우리의 본마음입니다. 이것을 성취해야 비로소 상실된 자기 고향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것입니다. 자아의 회복 상실된 자아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얄팍한 깨달음이 아니라 이렇게 심오한 상락아정의 무량공덕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성自性은 깊고도 묘하고 공덕원만이기 때문에 인간성은 존엄한 것입니다. 인간성의 존엄을 말하는 것은 이 존엄성이 다른 것과 비교 할 수가 없으니까 존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건 상대가 아닌 것인데 뭘 좀 알고 자유를 좀 구하고, 그런 정도로 존엄스럽다고 하면 그것은 존엄한 인간성의 모독입니다.

 

상락아정을 성취할새 이름이 사만성불四滿成佛이라,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원만입니다. 믿음으로 원만, 해석으로 원만 또는 행으로 원만, 증명으로 원만 입니다. 이러한 사만성불이 묘각妙覺인 바 해오解悟에 있어서는 일념一念에 삼계를 초월할 수 있으나 증오證悟에는 증명하는 깨달음에는 계분界分 곧 자기 업장의 소멸에 따른 차서가 본래 있는 것이니 삼계를 도시圖示할 것 같으면 앞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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