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법상종法相宗의 삼시교三時敎
三時敎삼시교
第一時敎제일시교… 外道외도ㆍ凡夫범부의 實我실아의 執着집착을 破파하기 爲위하여 四大五蘊사대오온 等등의 實有실유를 說설하고 人我인아의 空無공무를 밝힘. (四사『阿含經아함경』이나 經論경론)
第二時敎제이시교… 小乘實法소승실법의 執着집착을 破파하기 爲위하여 一切諸法일체제법이 本空본공한 般若波羅蜜반야바라밀을 說설하여 我아ㆍ法법 俱空구공을 밝힘. (諸部제부의 『般若經반야경』)
第三時敎제삼시교… 有執유집과 空執공집을 아울러 破파하기 爲위하여 心外심외의 法법은 有유가 아니며 心內심내의 法법은 空공이 아님을 說설하여 非空非有비공비유의 中道實相중도실상을 밝힘. (『解深密經해심밀경』·『華嚴經화엄경』·『法華經법화경』 等등)
그래서 앞에 든 법상종의 삼시교三時敎를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일시교第一時敎는 외도, 범부의 정말로 내가 있다는 실아實我의 집착을 파하기 위하여 지수화풍 사대四大와 오온五蘊 곧 지ㆍ수ㆍ화ㆍ풍 사대인 색色과 심법心法인 수와 상과 행과 식의 사온四蘊을 합해서 오온인데, 이런 사대 오온 등이 정말로 있다는 실유實有를 설하고 사람 몸은 지수화풍으로 되었기 때문에 허망하고, 우리 마음도 결국은 수와 상과 행과 식과 사온이 인연 따라서 잠시간 합한 것이기 때문에 인아人我는 원래 비어 있는 아공我空이지마는 지수화풍 이런 것은 실지로 있고 또는 수상행식도 실지로 있다는, 말하자면 그런 법은 있다法有고 하는 것입니다.
제이시교第二時敎는 내 몸뚱이나 내 관념이나 있다는 이른바 실아實我는 반야에서 볼 때는 내 몸뚱이나 내 관념도 본래가 없는 공空인 것이고, 그 뿐만 아니라 지수화풍의 물질이라든가 또는 어떠한 주의나 이상이라든가 그런 모든 법이 원래 있지가 않으므로 실아, 실법의 집착을 파하기 위하여 일체제법이 본래 공한 반야바라밀을 설하여 아법구공我法俱空이라, 아我나 또는 법法이나, 아집이나 또는 법집이나, 모두가 다 함께 공했음을 밝히는 것입니다.
제일시교는 사『아함경』이나 또는 기타 소승적인 경론 가운데 들어있는 것이고, 제이시교의 뜻은 주로 제부諸部의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에 들어 있습니다.
제삼시교第三時敎는 있는 것에 대한 집착인 유집有執과 또는 다 비었다는 것에 대한 집착인 공집空執을 아울러 파하기 위하여 마음 밖에 있는 법은 있지가 않고, 유有가 아니며 심내心內의 법은 공空이 아님을 설하여 비공비유非空非有인, 공도 아니고 또는 유도 아닌 중도실상中道實相을 밝힌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상으로 볼 때는 초목국토草木國土실개성불悉皆成佛이라, 나무나 풀이나 또는 국토나 모두가 다 본래 성불해 있다는 것이요, 『법화경』에서 말한 일색일향一色一香이 무비중도無非中道라, 조그마한 하나의 색이나 또는 한낱 냄새나 또는 맛이나 모두가 다 중도 아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삼시교에서 말하는 공집空執과 유집有執을 다 여읜 중도실상에서 말하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도리는 『해심밀경解深密經』 또는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등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량思量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수행인의 분별 시비는 시是나 비非나 간에 어떠한 것도 다 진여불성 자리에서 반조返照해야 하는 것입니다. 곧 진여불성의 조명을 받은 시비인 것이라야 합니다. 말하자면 내가 있는 경우도 ‘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있기는 있는데 다만 진여불성의 인연 따라서 이루어진 한낱 가상이다’ 또는 우리가 사업도 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나 너나 모두가 다 부처의 화신인 것이고 또는 정치하는 것도 파는 물건도 받는 돈도 역시 진여불성의 화현化現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불자의 자세입니다. 순간 찰나도 본체를 안 여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로 헤아릴 때는 그것이 우리 공부와 직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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