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북방불교北方佛敎와 남방불교南方佛敎
北方佛敎북방불교… 大乘佛敎대승불교… 北印度북인도, 西藏서장(티베트), 中國중국, 韓國한국,
日本일본
南方佛敎남방불교… 小乘佛敎소승불교(上座部상좌부 Theravada)… 스리랑카, 버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等地등지에 流布유포된 佛敎불교로서 主주로 分別上座部분별상좌부에서 發展발전되었으며 이를 巴利佛敎파리불교라고도 한다.
북방불교는 순대승純大乘불교라고도 말합니다. 중국에도 『구사론』 등 소승적인 경론을 공부하는 파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참고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지 소승적인 종파를 세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중국에는 소승적인 종파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인도, 티베트, 중국, 한국, 일본에 유입된 불교를 가리켜서 순대승불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남방불교는 상좌부上座部 Theravada불교로서 스리랑카, 버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으로서 주로 분별상좌부分別上座部에서 발전되었으며 이를 이른바 파리불교巴利佛敎라고도 합니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소승적이라 하여 소승불교小乘佛敎로 부르고 있습니다. 파리어巴利語 경전은 이렇게 해서 나온 것입니다. 중국불교는 보다 발전적인 대승불교니까 인도 불교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고찰을 함으로 해서 올바른 비판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제5절 중국불교中國佛敎의 교관敎觀
1. 중국불교中國佛敎의 교상敎相과 관심觀心
中國중국 佛敎불교의 敎觀교관(敎相교상과 觀心관심)
敎相교상… 敎理判釋교리판석을 말하며 釋尊一代時敎석존일대시교를 自己宗義자기종의에서 分別判斷분별판단 함.
觀心관심… 自宗자종에서 세운 眞理진리를 觀念관념하는 法법을 말함.
法相宗법상종은 三時敎삼시교를 敎相교상으로 하고 唯識觀유식관을 觀心관심으로 함.
天台宗천태종은 五時八敎오시팔교를 敎相교상으로 하고一心三觀일심삼관을 觀心관심으로 함
華嚴宗화엄종은 五敎十宗오교십종을 敎相교상으로 하고 一眞法界觀일진법계관을 觀心관심 으로 함.
眞言宗진언종은 顯密二敎十住心현밀이교십주심을 敎相교상으로하고 阿字不生觀아자불생관을 觀心관심으로 함.
중국불교의 교관敎觀을 살펴보겠습니다.
교관敎觀은 교상敎相과 관심觀心이라는 말입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교상은 그 당시에 불교 교리가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처음에는 번역飜譯불교라 하여 구법승求法僧들이 인도에 가서 부분적으로 경전을 가지고 와서 번역을 하였습니다. 법현(法顯 369?~45l?) 삼장이나 현장(玄奘 622~664) 삼장이나 또는 의정(義淨 635~713) 삼장이나 또는 우리 한국 스님인 혜초(慧超 704~787) 대사나 그분들에 의해서 경전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주로 우리한테는 구법승들에 대한 행각이 깊은 감동을 주게 됩니다. 구법승들이 한 번씩 갔다 오려면 십팔 년 이십년 걸립니다. 이른바 청춘이 다 지나가 버립니다. 갈 때도 서역국으로 통과하여 수만리 길인데 혼자 가겠습니까마는 처음에는 몇 십 명이 발심을 하여 출발했다가도, 가는데 3년 오는데 3년, 보통은 3년 세월 이상이 걸리는 가운데 몽고의 고비사막Gobi 沙漠을 지나야 하고 티베트 파미르고원Pamirs 高原[蔥嶺]을 넘어야 하는 고생이 극심하여 그야말로 십중구퇴十中九退라, 열 사람 가면 아홉 사람쯤 후퇴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죽기도 합니다. 현장법사가 갈 때도 이른바 서유기西遊記같은 것을 보면 사막지방에 가다가 쓰러져 죽어서 버려진 구법승들의 해골이 수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다 돌아온 것이 아니라 현장이나 또는 법현이나 또는 의정이나 혜초나 또는 혜일(慧日 680-748)이나 그런 분들은 모두가 다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분들입니다. 그야말로 목숨을 내건 너무나 모험적인 구도행각이었습니다.
종교란 마땅히 자기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목숨을 걸어야 무엇인가 얻는 것입니다. 생명을 건다는 것은 현상적인 상을 여읜다는 것입니다. 상을 여읜다고 할 때는 자기 몸뚱이가 안중에 없어야 한다는 말이나 같습니다.
구법승들이 그렇게 난행, 고행, 고생고생하고 가까스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생명을 건 길인지라 돌아온 사람은 정작 몇 사람 밖에는 안 됩니다. 우리는 행복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들 가운데도 과거 전생에 구법승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우리가 금생에 이렇게 편한 때에 와서 한 번에 다 불경을 볼 수가 있고 여러 스승들 덕택으로 발췌해서 요점만 추릴 수가 있는 것이고 아무튼, 역사적으로 고찰을 꼭 해야 합니다.
우리 강원교육도 그런 점에 역점을 둬야 하는 것입니다. 철학을 공부해도 철학사哲學史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바른 철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불교도 인도 불교사佛敎史, 중국 불교사, 또는 동남아 불교사, 일본 불교사, 한국 불교사를 우리가 꼭 읽어야 합니다. 어렵다고 해서 보지 않으면 그만치 자기가 아는 것만 옳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게 됩니다.
공부도 하다보면 가사, 염불을 애쓰고 한 사람들은 염불에 대해서 재미를 보는 것이고 또 거기 따른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화두를 많이 참구한 사람들은 화두에서 또 무엇인가 얻습니다. 어떤 공부나 다 그렇습니다. 오! 주여 하고 기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또 그것으로 해서 무엇인가 얻습니다. 외도나 정도나 어떤 것이나 하다보면 결국은 재미가 붙습니다. 그러면 미련한 사람들은 꼭 그것만이 제일이고 다른 것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있어서 역사적인 고찰이 필요한 것입니다.
교상敎相의 구체적인 말은 교리판석敎理判釋입니다. 교리를 그 당시에 이루어진 불법으로 판단 해석하는 것입니다. 석존의 일대시교一代時敎를 자기 종의宗義에서, 자기들 종지宗旨에 따라서 분별 판단하는 것입니다. 관심觀心은 무슨 종파를 세우면, 우리 종파는 무슨 법으로 공부한다고 하는 공부하는 방법이 있어야 하겠지요. 곧 자기 종파에서 세운 진리를 관념觀念하는 법을 말합니다.
일본 일련종日蓮宗 계통은 ‘나무묘호우렌게교南無妙法蓮華經’ 하는 것만이 제일이고 다른 것은 별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참 딱한 일 아닙니까? 그런 것도 모두가 역사적 고찰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일련(日蓮 1222∼1282) 대사 같은 위대한 사람이 나왔을 때는 그 사람대로 특수한 방편을 세웠겠지마는 일대시교一代時敎를 비판할 때는 반드시 공변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언제인가 저는 일련 대사 책을 한번 보았습니다마는 사종격언四種格言이라고 해서 선천마禪天魔요, 참선하는 것은 하늘 마구니요, 염불은 무간지옥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극락 간다고 애쓰는 것이 정토종이고 참선하는 것이 삼계를 초월하는 것인데 그와 같이 반대로 말합니다. 또 율종律宗은 국적國賊 곧 나라의 원수요, 또 일본의 순수밀교인 진언종眞言宗은 망언妄言이라 합니다. 이것이 일련종의 사대격언이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은 다 옳은 말씀인데 이렇게 꼭 자기 것만 내세우는 것입니다. 한 종파를 내세운 사람들은 대부분 다 독선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법상종法相宗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법상종은 유식사상唯識思想을 주로 합니다. 법상종은 삼시교三時敎 곧 유교有敎 그다음에 공교空敎 그다음에 중도교中道敎를 교상으로 하고 또 만법이 유식萬法唯識이라, 물질은 티끌 하나도 본래가 없고 모두가 식識아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식이나 유심唯心이나 똑같은 뜻입니다. 내내야 식은 바로 마음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주 전체가 오직 마음뿐이다’ 이렇게 관하는 유식관唯識觀을 관심법觀心法으로 합니다.
천태종天台宗은 오시팔교五時八敎라, 일대시교를 다섯 시교時敎로 나누고 공부하는 여러 가지 행위에 따라서 팔교八敎로 구분합니다. 우리 마음자리에서 바로 공空과 가假와 중도中道를 관하는 일심삼관一心三觀을 수행법으로 합니다. 우리 마음의 본체는 조금도 집착하거나 잡을 수가 없는 무장무애하고 텅텅 비어 있지마는 인연에 따르면 현상적인 상相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상이 본래 바로 공이지마는 가상假相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을 가假라고 하는 것이고, 그러나 공과 가가 둘이 아니므로 결국 중中이라 합니다.
화엄종華嚴宗은 오교십종五敎十宗을 교상으로 하고 일진법계관一眞法界觀 곧 우주만유 모두가 간격도 없이 일여 평등한 진여법성이라고 관조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관법이 있으나 대체로 이렇게 관하는 법을 관심법으로 합니다.
그리고 진언종眞言宗은 순수밀교입니다. 일본에 들어간 순수밀교로 해서 진언종이 여러 모로 훌륭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일본의 구우까이(空海 774∼835)라는 스님이 일본 진언종을 세웠습니다. 진언종은 현교, 밀교, 2교와 십주심十住心을 교상으로 하고 아자阿字 곧 아미타불의 아자입니다. 아자불생관阿字不生觀을 관심법으로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자칫 혼란을 느끼실 수도 있으니까 이런 것을 세밀히 말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만 윤곽만을 알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나중에 경을 보고 또는 불교사를 보더라도 한결 명료하게 납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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