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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액땜

 

 

흔히 우리가 쉽게 하는 말, 액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닥쳐올 큰 액()을 미리 작은 액으로 치였다 뜻인데 저도 근거는 있다 생각합니다. 고내봉 토굴시절도 기도회향할 때가 되면 꼭 차를 깨 먹는데 백일기도 회향으로 큰 업장을 차 흠집으로 액땜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 성륜사에서 동안거 한 철 잘 정진하고 마지막 죽비 놓는 날, 스님들과 온천 가다가 빙판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람은 다치지 않았으나 심하게 차를 깨먹고 폐차 시킨 적이 있습니다. 폐차 시키고 나오는데 시원하고 웃음이 그렇게 나오더니 그리고 바로 제주도 넘어와 현재 무주선원 땅을 계약하였고 좋은 터 얻는 것도 복이 있어야 하는데 큰 업장하고 폐차 하고 바꾸었다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여도 천행(天幸)으로 제주도 부동산가격이 미쳐버리기, 바로 전에 불사를 잘 회향하였습니다. 어제도 일보러 내려가다 트랙터를 만나 차를 흠집을 내였는데 타이밍이 조금 빨랐거나 늦었어도 안 만나는 것인데 딱 좁은 공간에서 만나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누구 원망할 것도 없이 머리카락 하나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다고 했는데 우연히 있겠습니까?

 

공업사 가니 견적 좀 나왔는데, 닥칠 큰 액()을 다음달 5일 기도 회향공덕으로 차 흠집으로 액땜하였고 불경기에 영세 공업사 매출 올려 회향 잘하였다 생각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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