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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수행 한담


 

11월 겨울 길목에서 여름 내내 극성스럽던 풀들은 한풀 죽었고 연일 좋은 날씨에 울력을 계속하여 도량은 깨끗합니다. 그래도 여름에 무성하게 자란 나뭇가지 전정하고 수행삼아 마당에서 정리할 것 조금씩 정리해나고 있습니다. 주인장이 일에는 물리가 난 사람이라 깨끗하다 해도 울력거리는 무진무궁합니다.

 

변방에서 인터넷을 깔아놓고 세상과 소통하며 정진하고 지네니 가끔 염불수행에 대해서 문의를 합니다. 나름대로 정리하였으나 저 역시 나의 소견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참고 사항뿐입니다.

 

첫 번째로 부처님 공부(수행)에 마음을 내시는 분은 보리심을 일으켜야합니다.

대승의 핵심이 보리심입니다. 보리심의 완성이 수행의 완성이며 보리심이 없는 수행은 중생의 삶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보리심이란 나의 수행으로 나와 더불어 일체중생이 행복하고 이익 되게 하겠다.”는 원력입니다. 아미타불의 48대원을 압축시킨 것이 사홍서원이며 사홍서원을 더 압축한 것이 보리심입니다. 부처님 공부에 마음을 내시는 분에게 이런 저런 수행방법이 먼저가 아니라 발보리심 하라1순위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보리심을 완성하기 위한 방법, 수단으로 수행법을 간택하는 것인데 어느 수행법만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고집하는 것은 법집, 아집이며, 법집과 아집 가지고는 끝까지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중생의 업과 기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행법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다만 염불수행은 장점이 많은 아주 오래 된 수행법이라는 것이며, 한 가지 장점을 말한다면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귀로 듣는 염불수행은 마음 안에 침전된 망상과 업을 흔들어 정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염불수행도 꼭 자기 식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염불수행도 역시 다양한 기질이기에 어느 틀 안에서 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정성을 다 하여 염불하시면 됩니다. 염불로 입이 정성스러워지면 마음이 정성스러위지고 마음이 정성스러워지면 행위가 정성스러워지며 복과 지혜가 함께하는 복혜쌍수가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성취의 조급함인데, 어떠한 수행이던 현실적으로 업을 녹이고 성취하는 길은 먼 길이라는 것입니다. 어른스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시작은 있는데 끝이 없는 공부라는 것입니다. 부처님 공부해서 열 번 화내던 것 다섯 번으로 줄었다면 성취한 것이고 탐심도 줄었다면 성취한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그렇게 마음을 열고 다듬어나가는 것이 수행이며 마장 없는 수행입니다. 다만 성취와는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목숨이 다 할 때까지 공부를 지어 가겠다하면 사바세계 와서 성공한 것이고 한 발 더 나아가 목숨이 다 할 때 진제일체제장애(盡除一切諸障碍)! 모든 번뇌 망상에 다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극락세계를 왕생한다는 법문을 증명 할 것입니다.

 

- - 그리고 한 가지 사족(蛇足)을 단다면

경계는 경계일 따름이며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면 행위로 증명이 되어야 하며 부처님 공부는 중생들에게 대접을 받기위한 공부가 아니라 중생들을 시봉하기위한 공부입니다.” 그러기에 생각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행위로는 어려운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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