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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법공양(法供養)

 

 

음력으로 올 해 마음공부는 그다지 같은데, 일은 많이 했다 생각이 듭니다.

공양간이 작아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증축공사로 숨통은 틔었고 한 2년 끌어오면서 손보던 금강심론출판도 제 손에서 떠나 인쇄와 제본만 남았는데 아무튼 이번에 만드는 금강심론책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하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금강심론책은 이달 안에 무주선원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음 달 부터는 발송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바세계 일이라는 것이 다 돈하고 연결 되어 있는 것인데 이 두 가지를 불사하는데 처음에는 다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아쉬운 소리 없이 잘 마무리 지였습니다. 큰 절도 아니고 토굴 급의 암자에서 억 단위가 넘어가는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게 된 것이 회유한 일이라 생각도 들고 무주선원 법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강심론완결은 마지막으로 예전에 출판하였던 번역본 금강심론 읽기를 다시 교정보아 출판하는 것입니다. 책을 교정보고 출판하는 일은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그 동안 배운 노하우로 이번 금강심론 읽기는 좀 더 충실하게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 교정 작업 중인데 진도는 안 나갑니다. 그래도 무슨 인연인지 금강심론만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지고 있는 것입니다. 출판은 넉넉히 잡아 올 말(2019) 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주선원에 입금하여주시는 분들이 액수가 작던 크던 큰마음을 내어서 시주 한 것인데, 이 시주를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 법공양이다생각이 들어 여력이 생기는 대로 법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다 하는 책도 만들어 놓으면 언제인가는 읽는 분이 계시고 신심을 일으키는 분이 있습니다. 예전에 불교에 해박하신 거사분이 계시였는데 이 분의 불교 인연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 집이 절이에요 친구 아버지가 스님이고 이 분이 우연히 법당에서 대승기신론 책을 읽어보고는 그 동안에 생각했던 고리타분한 불교 인식을 바꾸고 닥치는 대로 불교서적을 읽기 시작하여 본인 말로는 교회장로인 아버지와 토론하여 이겼다고 합니다.

 

대승기신론이 번역본이라 해도 고등학생이 읽기는 어려운 책인데, 인연이 있으면 읽고 신심을 내고 하는 것입니다. 법공양의 의미는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읽고 바른 신심을 내는 것입니다. 바른 신심을 일으킨다면 그 분의 운명이 바뀌는 것인데 이 보다 더 좋고 가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어느 분은 강원도에 있는 절에 갔더니 법당에 계신 분이 무주선원에서 법공양 한 만일염불독송집을 가지고 기도를 해서 반갑고 기뻐서 저에게 문자를 주시였습니다. 실낱같은 인연을 가지고 만일염불독송집을 만나 나무아미타불열 번이라도 염송한다면 법공양비는 몇 백배 가치가 있고 시주한 분이나 받으신 분이나 모두가 무량한 공덕을 짓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주선원에 단월(檀越)이 되어주시는 분, 불사에 동참하여주시는 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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