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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자비관

 

 

무주선원에 부처님은 관세음보살 한 분 뿐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불을 정대하고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면서 천개의 눈과 손으로 일체중생의 고통을 거두어 주듯이 저 또한 관세음보살과 같은 삶을 살고자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정진하고 사는 것입니다.

 

염불할 적에는 무량광불, 무량수불 밑도 끝도 없는 마음의 빛을 온 누리에 방사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고 좌선할 적에는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마음으로 들숨에 온 우주를 끌어안으며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날숨에는 무량한 마음의 빛을 방사합니다. 금타(金陀) 대화상님 법문가운데 전파가 미치는 거리가 있고 전파보다 더 멀리 가는 것이 식력(識力)이며 식력보다 더 멀리 가는 것이 혜력(慧力) 지혜의 힘이라 하시며 지혜만이 삼천대천세계를 다 포옹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관적(假觀的) 수행 거짓이라도 이렇게 마음을 지어나가면 증험적(證驗的) 수행 결국에는 증명(證明)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가관적 수행에서 증험적 수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겁생이기에 시작은 있는데 끝이 없는 공부라는 것입니다.

 

금생은 전생의 그림자입니다. 전생의 그림자에서 벗어난다고 해야 호킨스박사 이론으로는 5%입니다. 전생에 실낱같은 인연이라도 있어야 절집에 오는 것이고 실낱같은 인연이라도 있어야 나무아미타불한 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공부가 희유(稀有)한 것인 전생의 원력이 아니면 불가(不可)하다는 것입니다. 전생의 실낱같은 원력으로 금생에 마음이 일어나서 가관적 수행이라도 하는 것입니다.

 

탱화를 처음에 배우러 가면 스승이 그린 그림을 밑에 놓고 그대로 복사하는 연습을 2천장한다고 합니다. 그 다음 밑에 그림을 빼고 본인 스스로 자기만의 색체로 그려나간다고 하는데 복사연습 2천장 그리는 것도 무척 힘들어서 통과한 사람이 몇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행도 같은 맥락입니다 처음 발심을 하여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익히고 경전을 열람하고 두루 만행을 통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원력을 세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입니다 일체중생의 고통을 마음으로 끌어안고 마음의 빛으로 정화하는 자비관 수행법은 나만의 수행법입니다. 전생에도 그렇게 살았기에 전생의 원력대로 습관대로 하는 것이며 각자의 전생 인연이 다르기에 시비할 것도 없고 제가하는 수행이 제일이다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계() () () 삼학과 보리심을 바탕에 둔다면 대승(大乘)입니다. 각자 처음에는 스승, 도반에 의지하여 일어나지만 마지막은 홀로서기 하여 가는 것입니다.

 

간혹 제 글을 보고 따라해 보시는 분들께서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주면 자신이 병이 날 것 같아 두려워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잠재의식, 깊은 의식 속에 두려운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 망상을 뽑아내어야 일체중생 한 생각에 그물 코()에 걸리듯 다 엮어지는 것입니다. 중생은 누구나 관세음보살님과 똑같은 능력과 성품이 있으나 다만 망상에 가려있을 뿐입니다.

 

자비관 수행에 마음을 내신다면 작은 그릇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인욕과 원력을 가지고 가족 구성원부터 자비관을 시작하여 연민하는 마음을 키워나가 직장으로 사회로 대한민국으로 지구로 우주로 점 점 범위를 넓혀나가는 방법입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확장해 나가고 벽을 허물어 나가면 나간 만큼 마음의 여유로움과 행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바세계에 빛(아미타불)으로 왔다가 빛(아미타불)으로 가는 것입니다.

빛의 실체는 자비심이며 관세음보살입니다.

 

무주선원은 주인장의 마음이며 주인장이 가꾸어 나가는 극락세계입니다. 아직 널뛰는 마음과 몸이기에 법당에서 정진하다 부디 끼면 마당에 나와서 검질도 매고 찾아오는 이 있으면 차 한 잔도 대접하면서 전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카페에 글 올리면서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달래가면서 거짓이라도 마음을 지어가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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