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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73)


 

은 단지 하루 내지 7일만 닦아도 과는 영원히 불퇴전지不退轉地를 얻는다고 하였는데, 이와 같은 경계境界는 사람의 눈과 귀를 놀라게 한다.

부처님이 계실 때나 혹 정법正法 중에는 중생의 복덕이 훌륭하고 믿음과 지혜가 깊고 두터워 부처님께서 한번 설하심을 듣고 믿어 의심치 않으나, 상법像法과 말법末法 시대에는 유정有情이 복덕이 열등하고 믿음과 지혜가 엷어 이와 같은 법을 들으면 곧 의심을 내고 비방한다.

 

이런 까닭으로 석가세존께서 이 경을 설하실 때에 시방의 헤아릴 수 없는 여래께서 크게 신통변화를 나타내시고, 진실한 말씀을 발하시어 세존께서 설하신 것이 잘못이 아님을 증명하셨는데도, 지금 믿음이 없는 자들이 서방정토의 업을 닦는다는 말을 듣고는 삿되다고 물리쳐 버리고 정법을 비방한다. 어찌 두렵지 않다 말하겠는가. 무릇 삼보三寶의 제자는 마땅히 오직 부처님 말씀을 믿기를, 마치 신하가 반드시 왕의 말을 믿듯이, 자식이 반드시 아버지의 교훈을 믿듯이 하여야 한다.

 

만약 믿지 않는다면 어찌 충신효자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겠는가. 사부대중이 같이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으면서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으면 불자佛子가 아니며, 이는 곧 악마의 권속眷屬이니 이와 같은 사람은 깊이 두려워해야 한다. 모든 중생이 경의 말씀을 깊이 믿지 못하고 이런 의심을 갖는 것은 모두 무명에 의한 미혹 때문에 전도顚倒된 생각을 망령되게 일으키기 때문이고, 의혹으로 인해서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 후회해서 무엇 하겠는가.

 

대중들은 마땅히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서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의심하지 말라. 우리가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지금까지 지녀온 모든 의혹과 중죄업장重罪業障을 만약 참회하여 제거하지 않는다면 왕생할 길이 없으니, 마땅히 각각 사람마다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예참禮懺을 구하여 속히 청정케 하여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짓지 않도록 하며,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 왕자성 예념미타도량참법

 

누구는 염불법문이 늙은이에게나 맞는 낮은 수행법이 아닌가 하고 말한다오. 이는 정토법문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오. 이것은 지혜 있고 공덕을 짓는 이가 할 말이 아니오. 왜 그런가. 정토법문을 믿고 수행할 수 있는 이는 수많은 생을 통해 수행공덕을 쌓은 큰 지혜인으로 낮은 근기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오.

 

무량수경이미 복덕과 지혜를 닦지 않은 이는 이 정토법문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다.하셨고,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기쁜 마음을 일으켜 우러러 아미타불께 귀의하고 염불수행을 한다면 이런 이는 작은 근기가 아니니라. 그런 사람은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제자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제자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하셨소.

 

참으로 정토법문을 듣고 맑은 믿음으로 받들어 실천하는 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난 생애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수행한 복덕과 지혜는 크고 깊은 이들로서 으뜸 가는 부처님의 제자인 것이오. 부처님조차도 찬탄하신 이 법문을 힘써 수행하는 염불행자를 얕잡아 보는 일은 참으로 삼가고 삼갈 일이오.

 

염불법문의 수승한 공덕은 화엄경이나 법화경에서도 잘 밝혀 주고 있소. 더 깊이 공부해 보려는 이는 정토5부경을 보면 되오. 무량수경에서는 극락세계와 아미타불의 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관무량수경에서는 염불법문이 높고 싶은 유식唯識수행의 뿌리임을 알 수 있으며, 아미타경에서는 근기가 서로 다른 중생들이 염불수행으로 빠짐없이 구제를 받는 불가사의한 경계를 알 수 있소.

 

또 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과 화엄경보현보살행원품에서는 시방세계 모든 큰 보살들이 깨달음의 과위에 올라서야 염불법문의 뛰어남을 알고 한마음으로 염불하고 부처를 이루어 모든 중생들에게 염불해서 극락정토에 태어나길 가르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소.

! 우리가 지금 이같이 수승한 염불법문을 만나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이오. 이번 생에 이같이 으뜸가는 법문을 만났으니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간절한 발원을 세우고 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정토에 태어나길 희망하길 바라오. 이번 생에 만난 이 귀중한 인연을 헛되이 지나쳐버려서는 안 되오.

- 인광대사

 

* 중국 위산선사는 옛 스님께서는 대도(大道)는 오직 마음이니 마음이 곧 부처님이다.” 라고 하였다. 다만 한 마음에 의지하여 닦는 그 자체가 근본지(根本智)이고 또한 무분별지(無分別智)이다. 이 지혜는 모든 것을 분별할 수 있어 본디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두루 헤아리고 생각하는 중생의 마음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알아야 한다. 마음을 가진 존재는 모두 성불해 있으니 지금의 행이 곧 부처님의 행과 같다. 앉아도 부처님이 앉고 말해도 부처님이 말하며 침묵해도 부처님이 침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의 국토와 중생이 언제나 지극한 성인의 마음에 있고,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미혹한 범부의 한 생각을 떠나지 않는다.” 고 말한다. 이는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인 전체로써 거둔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도리를 믿지 않으면 끝내 범부인 것이고, 이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 본래부터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성불의 이치는 참 성품의 입장에선 허허롭고 깊은 도리이지만, 중생의 모습을 따라 여러 근기에 맞추다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게 된다.라고 하였다.

 

* 유식(唯識) : 모든 존재란 허상에 불과하며 마음의 작용인 식()이 연기(緣起)하여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즉 삼계유심(三界唯心)이고, 만법유식(萬法唯識 :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함)이다. 유식을 기반으로 하는 종파가 바로 법상종(法相宗)인데, 중국 당나라 때 현장법사가 중국에 처음 소개했고, 그의 제자 규기대사(자은대사)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상당히 고차원적이며, 그 이론이 대단히 복잡난해하고 정치(精緻)하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였다.

 

* 유식학에 의하면, 마음[]은 여러 가지 정신활동과 몸과 입과 의지로 어떤 행위를 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생각[]은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동시에 본성을 잘못 이해하여 집착하면서 번뇌를 일으키는 작용을 하며, 알음알이[]는 모든 대상을 식별하고 좋다, 나쁘다 등으로 인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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