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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72)


 

* 원영대사는 중생이 염불로 왕생하여 횡으로 삼계를 벗어나는 것이, 참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고려의 나옹화상은 진진찰찰법왕신(塵塵刹刹法王身)’ , 티끌처럼 무수히 많은 모든 존재가 모두 부처님의 몸이라 하였다.

 

* 보등록(普燈錄)산하대지(山下大地)가 부처의 몸을 그대로 드러낸다.라고 하였다.

 

*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부처가 아님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 영명 연수선사의 팔일성해탈문(八溢聖解脫文)부처님께 예배하는 것[禮佛]은 부처님의 공덕을 공경하는 것이고, 부처님을 생각한다는 것[念佛]은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며, 계를 지킨다는 것[持戒]은 부처님의 행()을 행한다는 것이고, 경전을 본다는 것[看經]은 부처님의 이치를 밝히는 것이며, 고요히 앉아 마음을 집중하여 선을 닦는다는 것[坐禪]은 부처님의 경계에 도달하는 것이고, 선을 참구한다는 것[參禪]은 부처님의 마음에 합치하는 것이며,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得悟]은 부처님의 도를 증득하는 것이고, 법을 설한다는 것[說法]은 부처님의 서원을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정토법문을 수지修持하는데 구품九品이 있어 사람들마다 수행할 수 있으니, 비록 죄악을 범한 사람이라도 부처님께서는 버리시지 않으신다. 한 마음을 돌이켜 선으로 향하면 선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십념법문十念法門은 사람들이 모두 함께 수행할 수 있으니, 비유하면 오랫동안 어두웠던 방이라도 등불이 한번 비치면 밝아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소와 말을 잡는 사람이라도 칼을 내려놓으면 또한 수행할 수 있다. 어렵지도 않고 모든 세속의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관직에 있는 사람에게는 업무를 보는 데 방해가 없고, 선비가 독서하고 수양하는데 방해가 없으며, 상인이 물건 파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농부에게는 씨 뿌리고 밭 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으며, 공문公門에 있어서는 사무를 처리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고, 승려들에게는 좌선하거나 독송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아서, 일체 모든 일을 행함에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지공부修持工夫가 아침에 차 한잔 마시는 짧은 시간에도 나타난다고 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만만萬萬 에 무너지지지 않는 자신이 되는데도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닦지 않는가.

 

지금 여기에 물건을 파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일전一錢으로 이전二錢의 이자를 얻으면 반드시 기뻐하면서 이자를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 길을 가는 사람이 하루에 이틀 일정의 거리를 가면 또한 기뻐하면서 간 거리가 많다고 여긴다. 이는 외물外物에서 조금 얻고 기뻐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이전二錢으로 일전一錢 가치의 물건을 얻으면 반드시 근심하면서 본전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이틀에 하루 일정의 거리를 가면 또한 근심하면서 하루를 허비했다고 여긴다.

 

이는 외물을 조금 읽고 근심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우리 몸에 주어진 세월은 유한한데 잘못된 일에 골몰하면서 큰 것을 잃어버리는 데도 근심하지 않으며, 정토의 인연을 만나기 어려운데 지금 다행스럽게 만나서 얻은 것이 큰데도 기뻐하지 않는가. 이는 다만 조그만 득실得失만을 보고서 기뻐하고 근심할 줄은 알면서 득실이 큰 것에 이르러서는 알지 못하는 것이니, 깊이 생각하지 않음이 어찌 그리 심한가. 더구나 신간을 허비하지도 않고 힘을 매우 적게 쓰면서도 그 효험과 공덕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닦지 않는가. 이치가 이와 같은데도 수행하지 않으니 가히 애통하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 왕일휴용서정토문

 

* 인광대사는 용서정토문은 초심자들을 인도하기에 안성맞춤인 제일 기묘한 책이요, 일체중생을 두루 이롭게 하려면, 이 책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소.라고 하였다.

 

* 원효대사는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에서 부처님의 이름을 입으로 외우면 삼계를 벗어나 (다시는)되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만일 우리가 정토 수행자로서, 아무런 망념 없이 무량수경 한편을 독송한다면, 이는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의 마음은 전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들의 마음과 합치한다. 따라서 우리는 청정하고, 평등하고, 진실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경을 독송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망념을 갖고 경을 독송하면, 우리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이 될 수 없다.라고 하였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용을 그려 놓고 마지막으로 용의 눈동자에 점을 찍는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한 화가가 실물과 똑같은 용의 그림을 그린 후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자 갑작스레 번개와 천둥이 치면서 그 용이 승천해 버렸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불교에 있어서도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염불과 극락세계입니다. 물론 불교에는 우리 인생의 일체만사를 다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오묘한 여러 가지 훌륭한 가르침이 많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수많은 가르침 중에서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하고 또 부처님의 이름을 외운다는 것과, 우리의 이상향인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개념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불교가 참다운 종교의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염불이나 극락세계라는 소중한 개념이 없으면 불교는 종교가 아닌 하나의 철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극락세계라는 개념은 불교 가르침의 화룡점정이라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왜냐하면 나무아미타불은 세상의 모든 개념 가운데 가장 고귀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무생청정보주명호無生淸淨寶珠名號라고 한다. 생사를 초월한 보배 구슬 같은 이름이란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깊고, 가장 행복스럽고, 가장 위대한 이름, 이것이 부처님 이름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최상의 공덕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이름은 삼세제불三世諸佛이 본래 의지할 곳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자 무서우면서도 가장 자비롭고 가장 지혜로운 이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장이나 귀신이나 천상의 천신들이나 모든 존재가 아미타불을 숭앙하고 받들고 지킵니다.

 

우리가 이론도 철학도 뜻도 모르고 나무아미타불을 한 번 외운다고 해도, 그 이름의 공덕으로 인해 모든 신장이 우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권위가 있고 두려운 이름이 또 부처님의 이름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는 나쁜 것들이 얼씬도 못합니다.

 

동신에 선신善神들은 법을 지키려고 해서, 우리가 염불하면 우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나 가장 소중한 공부방법이, 또는 우리 마음을 가장 쉽게 통일 시키는 방법이 염불입니다.

- 청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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