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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60)


 

* 중국의 대지(大智)율사(1048~1116)아미타경의소(阿彌陀經義疏)에서 부처님께서 지명염불의 공덕을 분명히 말씀하시고자, 먼저(지명염불을 제외한) 나머지 선()은 모두 소선근(小善根)이라고 폄하하셨다. 소위 보시, 지계, , 건립, 불상 조성, 예송(禮誦 : 예를 갖추고 경전을 외우는 일), 좌선, 참념(懺念), 고행(苦行) 등 일체의 복()을 짓는 일을 하더라도 바른 믿음 없이 회향하고 왕생을 구한다면 모두 소선(小善)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정토왕생의 인()이 아니다. 아미타경에 의하면, 부처님의 명호를 꽉 붙잡고 잠시도 잊지 않으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 ,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이야말로 다선근(多善根)이요, 다복덕(多福德)임을 알라.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불법은 어디서부터 배워야 할까요. 늘 한 권의 경전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뜻을 알아야 합니까. 알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번뇌가 끊이지 않았고, 복혜(福慧)가 구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는 그 모든 것은 전부 삿된 지견(知見)이고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늘 이 한 권의 경전만 읽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 경을 읽는 것은 선종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밀종의 삼밀가지(三密加持)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모두는 다만 방법의 차이일 뿐입니다. 경을 읽는 이유는 계정혜 삼학(三學)을 한 번에 완성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계율이란 모든 악행을 짓지 말고, 모든 선행을 받들어 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을 읽을 때는 마음속에 허튼 생각을 갖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악행짓지 않음이 됩니다. 또한 부처님의 진여법성에서 흘러나온 언어 문자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선()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경은 바로 모든 선행 받들어 행함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경할 때는 계율이 원만해지므로 하나하나 닦을 필요가 없습니다. 경을 읽을 때는 전념(專念)해야 합니다. 전념하고 몰두하는 것이 정()을 닦는 것입니다. 또 경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 읽지 않고, 빠뜨림 없이 읽고, 또렷이 분명하게 읽은 것이 바로 혜, 즉 지혜를 닦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을 독송하는 것은 계정혜삼학의 겸수(兼修)입니다. 만약 경을 읽을 때 한편으로는 경을 읽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내용을 연구하고 이해하려 한다면, 그건 경전을 세간의 서적과 같이 여기는 것이 되므로 계정혜 삼학은 거기에 없습니다. 이러한 것은 수행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독경을 수행의 기초, 수행의 근본이라 말하는 것이니 여러분 절대 가벼이 보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여래께서 비록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짓는데 팔만사천법문이 있다고 설하셨지만, 오직 염불이라는 한 수행문만이 최상법이다. 여래께서 비록 많은 선근공덕을 설하셨지만 오직 염불이라는 한 법만이 다선근多善根이고 다복덕多福德이다. 이 외 다른 잡선雜善을 염불과 비교하면 모두 소선근小善根이며, 소복덕小福德이다. 염불법문에 다른 수행문은 실로 미칠 바가 못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염불의 한 수행문이 다선근이고 다복덕인줄 알라.

- 염불경

 

* 염불경(念佛鏡) : 중국 당나라의 도경(道鏡) 선도(善道)스님이 염불에 관한 것을 문답으로 정리한 책.

 

* 염불경아미타불을 부르는 것과, 좌선(坐禪)하여 마음을 보려고 하고 무생관(無生觀)을 짓는 것은 어떠한가. 아미타불을 염()하여 정토에 왕생하면 속히 부처의 과보(果報)를 증득하는 것이, 무생관문(無生觀門)보다 백 천만 배나 뛰어나다.라고 자문자답(自問自答)하면서, 무생관을 이루면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 8만 대겁을 지나 다시 악도(惡道)에 떨어진다.

 

무생관은 만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이루는 사람이 없으며, 시기가 적절하지 않고, 가령 성취하여 장수천에 태어나더라도 삼계(三界)를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하였고, 법왕본경에 의하면, 말법에 들어간 지 200년 동안은 염불하는 시기이지 좌선하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염불경법화경에 나오는 대통지승불여래(大通智勝佛如來) 10겁을 도량(道場)에 앉아 있었지만, 불법(佛法)이 드러나지 않아 불도를 이룰 수 없었다.는 구절을 예로 들면서, 무생관(無生觀)으로는 성불이 늦다고 하였고, 염불은 부처님의 원력을 입기 때문에[乘佛願力故] 성불이 빠르다고 하였다.

 

* 장수천(長壽天) : 색계천의 무상천(無想天)을 말하는데, 외도(外道)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불교에서는 장수천에 태어나는 것을 팔난(八難)의 하나로 여겨서, 좋지 않은 곳으로 본다.

 

* 연지대사는 죽창수필에서 마음을 보거나, 무생관을 닦는 것이 염불하는 공덕보다 백천 만 배 적다고 한 염불경에 대하여, 내가 보건대, 이것은 바로 영명연수선사가 지은 사료간(四料簡)의 소위 ()만 있고 정토(淨土)는 없는 경우를 말한다. 마음을 보는 것에만 집착하여 극락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거나, 무생(無生)에만 집착하여 정토에 왕생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마음이 곧 국토요, ()이 곧 무생(無生)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이는 편공(偏空)의 견해로서, 원돈(圓頓)의 선()이 아닌 것이다.라고 하였다.

 

먼 절에 가서 향을 사라는 것보다 집에 편안히 앉아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삿된 스승에게 공양하기보다 부모에게 효순孝順하며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정법正法을 방해하는 친구를 여럿 사귀는 것보다 혼자 몸으로 청정하게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외도外道의 글을 읽는 것보다 일자무식인 체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망령되이 선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보다 성실하게 계율을 지키며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요귀들과 감응感應하여 통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인과因果를 바로 믿어 염불하는 것이 더 낫다.

요약하여 말하면, 마음을 바로잡아 악을 없애고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선인善人이라 부르고, 마음을 가다듬어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현인賢人이라 부르며, 마음을 깨우쳐 견사혹見思惑을 끊은 채 이와 같이 염불하는 이를 성인聖人이라 부른다.

- 연지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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