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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태안사 금강심론

제2장 반야바라밀


16. 제이장第二章 반야바라밀.zip



제이장第二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란 육바라밀六波羅蜜이나 십바라밀十波羅蜜 제육第六의 공칭共稱으로서 제바라밀諸波羅蜜 최위제일最爲第一일새 육바라밀六波羅蜜이란 곳 육근六根 육경六境 육식六識의 제법諸法이 본공本空한 그의 실상지實相智로써 도피안到彼岸함이오 십바라밀十波羅蜜이란 곧 십은 만수滿數라 피 실상지實相智의 반야행般若行이 성만成滿하여야 사구경事究竟함이니 각기各其 차제次第를 권시權示하야써 반야般若의 용을 대별大別함이니라


제일절第一節 반야般若

 

반야般若를 반야班若, 바야波若, 발야鉢若, 반라야般羅若, 발라야鉢刺若,반라기양鉢羅枳孃, 반뢰야般賴若, 발신양鉢腎穰, 바라양波羅孃라도 운하고 혜라, 지혜智慧라, 명이라 역하는 바 일체一切 허망상虛妄相을 이한 반야般若의 실성實性 곧 중생衆生에게 본구本具한 소증所證의 이체理體를 실상반야實相般若라 하고 실상實相을 관조觀照하는 실지實智를 관조반야觀照般若라 하며 제법諸法을 분별分別하는 권지權智를 방편반야方便般若는 문자반야文字般若라 하야 이상已上을 삼반야三般若라 하고

 

반야般若의 진지眞智는 소연所緣인 일체제법一切諸法이 경계境界가 됨일새 사에 경계반야境界般若, 오에 난․정․인․세제일법世第一法의 제지諸智․정․혜․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 이 관조반야觀照般若인 동시同時에 혜성慧性의 권속眷屬이 됨일새 차를 권속반야眷屬般若라하야 도합都合 오종반야五種般若라 칭하는 바 체는 일이오 용은 무수無數니라


제이절第二節 바라밀波羅蜜

 

바라밀波羅蜜은 바라밀다波羅蜜多는 파라미다播囉弭多라도 운하는 보살대행菩薩大行의 명칭名稱이니 유주상有住相의 선행善行보다 무주상無住相의 대행大行임으로 써라 보살菩薩의 대행大行은 능히 일체一切 자행화타自行化他의 사에 구경究竟함일새 사구경事究竟인져 차 대행大行을 승하고 능히 생사生死의 차안此岸에서 열반涅槃의 피안彼岸에 도함일새 도피안到彼岸이라

 

대행大行을 인하야 능히 제법諸法의 광원廣遠을 도함일새 도무극度無極 는 도라 역하야 재시財施․무외시無畏施․법시法施의 대행大行을 보시布施는 단바라밀檀波羅蜜이라 하고 재가在家 출가出家 소승小乘 대승大乘의 일체一切 계율戒律을 능지能持하는 대행大行을 지계持戒는 시바라밀尸波羅蜜이라 하고

 

일체一切 유정有情의 매욕罵辱․격타擊打는 비정非情의 한열寒熱 기갈飢渴을 능히 인수忍受하는 대행大行을 인욕忍辱는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이라 하고, 신심身心을 정려精勵하야 전후前後의 오바라밀五波羅蜜을 진수進修하는 대행大行을 정진精進는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이라 하고,

 

진리眞理를 사유思惟하야써 증전證前엔 산란심散亂心을 정지定止하는 요법要法이 되고 증후證後엔 입정入定의 대행大行이 될새 차를 선정禪定는 선바라밀禪波羅蜜이라 하고, 비로소 단혹증리斷惑證理하면 입도入道요 입도入道 제법諸法에 통달通達하면 대행大行일새 차를 지혜智慧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密이라 하니 차 육대행六大行을 겸구兼具한 보살菩薩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성만成滿하야 열반안涅槃岸에 도하나니 명이 구경究竟이니라


제삼절第三節 십바라밀十波羅蜜과 보살십지菩薩十地

 

엔 보살菩薩이 이미 탐심貪心 삼분이三分二를 제하고 견혹見惑을 파할새 비로소 성성聖性을 득하야 아․법 이공二空의 이를 증하고 대환희大歡喜를 생하니 환희지歡喜地요 동시同時에 일체一切를 구호救護하야써 무주상無住相의 보시布施를 행하고 차에 기하야 열반안涅槃岸에 도할새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성취成就함이오

 

엔 잔여殘餘 일분一分의 탐심貪心을 제함에 따라 일직히 견혹見惑에 기하였든 사혹思惑을 제하는 동시同時에 계바라밀戒波羅蜜을 성취成就할새 훼범毁犯의 구를 이한 신으로 하야금 사념思念이 청정淸淨하니 이구지離垢地

엔 진심嗔心을 억제抑制하고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密을 성취成就하야써 제찰법인諦察法忍을 득하니 지혜智慧 — 현발顯發할새 발광지發光地

 

엔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을 성취成就하니 혜성慧性으로 하야금 치성熾盛케 할새 염혜지燄慧地

엔 진심嗔心의 근본根本이 제거除去되는 동시同時에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을 성취成就하고 이사理事를 계합契合하야써 진속이지眞俗二智의 상응相應을 성공成功함에 따라 진사혹塵沙惑을 제하게 되니 극난승지極難勝地

 

엔 하등何等의 탐진貪嗔 이심二心이 이진已盡함에 따라 혜바라밀慧波羅蜜을 성취成就하니 최승지最勝智를 발하야 염정染淨이 무한 일진법계一眞法界의 행상行相이 현전現前할새 현전지現前地

엔 탐진貪嗔이진已盡에 따라 일분一分의 치심痴心이 제거除去되니 대비심大悲心을 발하야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을 성취成就하고 이승二乘의 자도自度를 원리遠離할새 원행지遠行地

 

엔 이미 이승二乘을 원리遠離하고 보살菩薩의 대원大願을 발한지라 차지此地에서 원바라밀願波羅蜜을 성취成就하고 무상관無相觀을 작하야 임운무공용任運無功用을 상속相續할 뿐이니 부동지不動地

엔 력바라밀力波羅蜜을 성취成就하고 십력十力을 구족具足하야써 일체처一切處에서 가도可度와 불가도不可度를 지하야 능히 설법說法할새 선혜지善慧地

 

엔 장도무명障道無明의 근본根本을 단진斷盡하고 수용법락지受用法樂智와 성숙유정지成熟有情智로써 지바라밀智波羅蜜을 성취成就할새 무변無邊의 공덕功德을 구족具足하야 무변無邊의 공덕수功德水를 출생出生함이 대운大雲이 청정淸淨의 중수衆水를 생함과 여함일새 법운지法雲地니 후의 사바라밀四波羅蜜이란 제육第六을 개하야 십지十地에 배대配對한 자니라

제사절第四節 십지十地의 폐립廢立

 

환희지歡喜地의 십지十地에 폐립廢立의 이문二門이 유하니 그의 폐문廢門엔 삼겁三劫에 십지十地를 불립不立하고 삼겁三劫의 망집妄執을 단하야 십지十地를 구경究竟함일새 「비장기秘藏記」등의 소설所說이오 입문立門엔 「대일경소大日經疏」에 삼겁三劫의 삼망집三妄執을 단진斷盡한 후의 십지十地를 립하야 개발금강보장위開發金剛寶藏位랐으니 차의 폐․립 이문二門이 유한 소이所以는 십지十地에 천심淺深이 유함으로 써라

 

「대일경소大日經疏」이에 일자一者 천략석淺略釋이오 이자二者심비석深秘釋이라 운운云云하야 차의 천심십지淺深十地에 개합開合 양문兩門을 립하였으나 일엔 천략淺略의 십지十地를 합하야 지전地前에 치하고 심비深秘의 십지十地를 개하야 개발금강보장지開發金剛寶藏地람이오

 

엔 심비深秘의 십지十地를 합하야 불과佛果로 하고 천략淺略의 십지十地를 개하야 삼망집三妄執의 단위斷位람이니 「대일경大日經 소설所說의 삼겁십지三劫十地란 차의 이의二意를 포함包含함일새 천략淺略의 십지十地를 지전地前에 합치合置하고 심비深秘의 십지十地를 지상地上에 개립開立함은 제소가諸疏家의 허다許多 합종설合從說이오 삼겁십지三劫十地의 건립建立이 다소多少 부동不同하나 혹을 약하야 삼겁三劫으로 하고 위를 약하야 십지十地로 함은 오직 「비장기秘藏記」의 소설所說이니라

 

그리고 달마대사達磨大師의 「관심론觀心論」에도 삼겁三劫을 삼혹三惑에 약하고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육처六處에 약함이 유하나 밀증현석密證顯釋이 동시同時에 병행竝行하니라

 

제오절第五節 삼독육적三毒六賊

 

「관심론觀心論」에 「우문왈問曰 상설上說 진여불성眞如佛性의 일체공덕一切功德은 인각위근因覺爲根이라시니 미심未審커이다 무명지심無名之心의 일체제악一切諸惡은 이하위근以何爲根이닜고 답왈答曰 무명지심無明之心에 수유팔만사천번뇌雖有八萬四千煩惱인 정욕情欲의 항사중악恒沙衆惡이 무량무변無量無邊이나 취요언지取要言之컨대 개인삼독皆因三毒하야 이위근본以爲根本하나니

 

삼독자三毒者는 즉 탐진치야貪嗔痴也라 차삼독심此三毒心이 자연自然 본래本來 구유具有하야 일체제악一切諸惡의 유여대수근猶如大樹根일새 수시일雖是一이나 소생지엽所生枝葉이 기수其數 무변無邊하야 피 삼독근三毒根인 일일근중一一根中에 생제악업生諸惡業함이 백천만배百千萬倍라도 과어전過於前하야 불가위유不可爲喩니라」

 

「여시삼독如是三毒이 어일본체於一本體하야 자위삼독自爲三毒하고 약응현육근若應現六根할새 역명육적亦名六賊이니 육적자六賊者는 즉 육식야六識也라 유차육식由此六識이 출입제근出入諸根하야 탐착만경연貪着萬境然하고 성악업成惡業하야 장진여체고障眞如體故로 명육적名六賊이니 유차삼독급이육적由此三毒及以六賊하야 혹란신심惑亂身心할새 침륜생사沈淪生死하고 윤회육취輪廻六趣하야 수제고뇌受諸苦惱함이 유여강하猶如江河로다

 

인소천원因小泉源의 연류부절涓流不絶하야 내능미만乃能彌漫하고 파도만리波濤萬里하나니 약부유인若復有人이 단기근원斷其根源하면 즉중류則衆流 ― 개식皆息일새 구해탈자求解脫者도 능전삼독能轉三毒하야 위삼취정계爲三聚淨戒하고 능전육적能轉六賊하야 위육바라밀爲六波羅蜜하면 자연영리自然永離 일체제고一切諸苦하리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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