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상견성암은 큰스님께서도 3년 묵언정진하신 도량이고 이곳에서 금강심론을 편집하시였고 정토삼부경도 번역하신 곳입니다. 저도 초심시절 인연이 되어서 정진한 적이 있습니다.
견성암에서 정진하며 지내는데 영암이 고향인 분이 올라와서 하시는 말씀이 옛날에는 무위사에서 마을 분들이 월출산 산신제를 지냈는데 산신령이 성격이 까닥스러워 어른들이 조심스럽게 제를 모셨다고 합니다. 하는 말이 산신도 등급이 있는데 월출산 산신은 등급이 높은 산신이라는 것이지요. 이 분에게 처음으로 월출산 산신 이야기를 들었고
하루는 큰 절에 내려갔더니 중학교 다닐 적부터 다라니 수행을 하였다는 스님이 계신데 이 분 식(識)이 맑아서 “아는 소리?” 좀 하시는 분인데, 저를 보더니 합장하면서 “스님 공부 많이 됐습니다.” “아 저 아직 망상이 많은데요.” “아닙니다 스님이 앉자 계시면 산신령님이 옆에 계십니다.”
“엉??? 산신령이 내 옆에###” 이것이 두 번째 들은 이야기고
하루는 노 보살님이 올라 오시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데 거사님은 학교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분이고 그냥 살림이나 하는 평범한 보살님인데 어느 날부터 영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는 소리를 하게 되어서 소문이 꼬리를 물고 나중에는 밤중에 강력계형사까지 찾아왔다는데 강력계형사님들도 답답하면 용한 집에 가보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고 언제인가 미국에서도 어린아이가 실종 되였는데 경찰이 인디언주술사에 찾아간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보살님이 찾아오는 사람은 점 점 많아지고 더 이상은 겁도 나고 뒷감당이 안 되겠다 해서 이것을 안보이고 안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절에를 갔는데 생전 처음 절이라는 곳을 갔다고 합니다. 법당 문을 삐끔 열고 보니 법당 부처님 앞에 삿갓 쓴 할아버지가 계시더랍니다. 그리고 보살님을 보시더만 손짓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말씀을 하시는데 “너 우리 집에 오너라” “할아버지 집이 어딘데요” “월출산” “예 가 보겠습니다.” 해서 그 날 월출산이라는 소리는 처음 들었고 거사에게 월출산 가보고 싶다고 해서 거사님이 지도에서 월출산을 찾았고 월출산에 있는 큰 절에 전화하여 노보살님 일주일만 머물게 해달라고 사정하여 큰 절에 와서 머무르다 산중에 암자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올라와 보았다는 것입니다. 하시는 말씀이 거짓은 아닌 것 같고 흔히 하는 말이 보이니깐 하는 말이고 아니깐 입에서 나오는데 보고, 알고 참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월출산 산신령 소리를 몇 번 들었는데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산신이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스님들이 산중 암자나 토굴에서 정진하며 산신, 신장, 귀신 이야기는 많습니다. 또 그런 장애로 수행을 제대로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많은데 맑고 기운이 넘치는 도량은 분명이 있습니다. 상견성암도 맑고 기운이 넘치는 도량인데 6개월이 지나니 “도량기운을 눌렀다” 하는 생각도 들고 새벽 2시45분에 일어나 방문을 열면 맑은 기운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저절로 “도량 맑다” 하는 감탄이 나오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그냥 저냥 살면 도량기운에 눌려 아프거나 헛것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도량에서는 정직하게 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이런 갑지(甲地)도량도 혼자 정진하며 살다 보니 또 대중처소가 그리워서 내려 왔는데 월출산 산신령님의 가피인지 잘 정진하다 내려왔습니다. 수행자의 가장 큰 덕목은 정직입니다. 정직하게 정진하며 살면 어느 곳이던 장애 없이 살 수 있는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