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시절 울산에서 오신 울산보살님이라는 노보살님이 계시였는데 당시 연세가 7십은 넘으신 것 같은데 정정하시고 후원도 도와주시며 후원에 계신 분입니다. 하루는 저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당신께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죽고해서 당시 용하다는 도인? 이 계신 금강산까지 찾아가시었다고 합니다. 노보살 표현이 용하다는 분이 그 당시는 차(車)도 없어 교통사고라는 것도 없을 적인데 교통사고 당한 사람처럼 하체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이 분의 처방전이 초하루 보름날은 목욕재계하고 밤 12시에 북두칠성을 향하여 3배하고는 다른 곳에는 절대 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식이 잘된다고 하였는데 그 후 이 노보살님은 그 약속을 지키었는데 아무튼 영험인지 그 후로는 자식이 안 죽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절에 살면서도 법당에 못 들어가는 이유라는 것인데 전 초심시절이라 다른 곳에 눈 둘 곳도 없이 법당에서 사는 저를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붙잡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가 따님이 독일에서 살아 따님 초청으로 독일에 갔는데 따님이 한국에 살적에는 절에 다녔는데, 따님이 하는 말이 “어머니 여기는 교포를 만나려면 교회를 가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닌다고 노보살님을 모시고 교회를 다니는데 하시는 말씀이 교회만 갔다 오면 꿈에 시커먼 것이 나타나 때리는데 생시처럼 몸이 아파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이 안수기도? 한다고 집에 와서 기도하고 간 날은 꿈에 죽도록 맞고 병이 났는데 결국 독일에서 적응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절 후원 좀 도와주시면서 사시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토속신앙이 산신신앙과 칠성신앙인데 우리나라에 부처님 법이 전래되기 이전부터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고 예전에는 사찰에서 칠성법회와 산신법회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는 말이 칠성 줄 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산신 줄 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칠성이나 산신에게 빠질 필요는 없지만 부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도 저희 할머니의 지극 정성한 칠성기도로? 태어났다고 하는데 스님 노릇 잘하는 것 보면 칠성님과 절은 요즘 말로 코드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