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목판보리방편문(3)

목판.보리방편문7-10.hwp

칠七 수자修者는 먼져 일월성수日月星宿 산하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인축人畜 내지乃至 준동함령蠢動含靈과의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여지餘地없이 파괴破壞하야 일광진화日光塵化하고 점진漸進하야써 인허隣虛인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도 오히려 일보一步를 전진前進하야써

 

진공眞空의 경계境界에 지至할지니 가행加行 도중途中에 토우土雨와 같은 홍진세계紅塵世界가 직관直觀되거든 색애色碍의 추대麤大한 장벽障壁을 돌파突破하고 극유진화隙遊塵化한 경계境界인 줄 짐작斟酌하고。

 

혹或 황혼천지黃昏天地가 몽상夢想되거든 색음色陰이 우모진화牛毛塵化한 경계境界요。칠색七色이 현전現前하거든 색음色陰이 양모진화羊毛塵化한 각원소계各元素界인 줄 체득體得하고。월색月色과 같은 식광識光이 발發하거든 색음色陰이 토모진화兎毛塵化한 경계境界로서

 

곳 난법煖法의 상相이오。심월心月이 독로獨露하거든 색음色陰이 수진화水塵化한 색계정천色界頂天의 경계境界로서 곳 정법頂法의 상相이오。심월心月이 변變하야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등일륜等日輪의 금강륜金剛輪이 현로現露하거든 장등정각將登正覺의 전조前兆인 금강좌金剛座인 줄 시인是認하고。

 

흑야黑夜에 백주白晝와 같이 지광智光이 발發하거든 천안天眼이 생生하야 아누색阿耨色을 직견直見하는 경계境界요。광명光明을 대帶한 정세극미精細極微의 양염陽焰과 같은 경계境界가 현전現前하거든 색色의 구경究竟인줄 자인自認할 따름이오 전후前後 경계境界를 불가향인설不可向人說이며 이에서 다시 보현普賢의 진경眞境을 음미吟味할진뎌

 

그리고 만상萬象을 극유진화隙遊塵化한 성분成分에서。우모진화牛毛塵化한 분자分子로 분자分子에서 양모진화羊毛塵化한 각各 원소元素로。 원소元素에서 다시 토모진화兎毛塵化한 전자電子로, 수진화水塵化한 양핵陽核으로 이렇게 대조對照하야 가상假想인 원자핵原子核이란 곳 무간격無間隔의 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이니

 

원소이하元素以下 분자分-성분成分-물체物體 이와같이 만물萬物 곳 일월성수日月星宿 산하대지山河大地 등等 일체중생一切衆生이란 도시都是 귀공歸空함을 체득體得하야 원소元素 이하계以下界가 곳 허공세계虛空世界인 허공륜虛空輪이오。전자電子가 곳 풍륜風輪이오。양핵陽核이 곳 수륜水輪이오。

 

원자핵原子核이란 곳 금륜金輪(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의 약칭略稱)인 줄 체인體認한 후后 불교佛敎의 기세계관器世界觀에 있어 허공륜상虛空輪上에 풍륜風輪이 유有하고。풍륜상風輪上에 수륜水輪이 유有하고。수륜상水輪上에 금륜金輪이 유有하다는 사륜설四輪說을 입증立證하는 동시同時에 금륜金輪과 수륜水輪과의 계선界線이 불설佛說 수제水際에 당當하야

 

수미산須彌山의 하반下半이란 곳 수진水塵이하以下요。상반上半이란 곳 금진金塵이상以上으로서 하반下半이 곳 욕계欲界요 상반上半이 곳 상이계上二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일새 삼계三界란 곳 색음色陰의 소각銷却하는 정도程度에 딸아 구별區別된 것이니 일념一念에 삼계三界를 초탈超脫하여 여래가如來家에 직도直到할지니라

 

팔八.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제법공諸法空의 실상實相을 증證함엔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하고。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무애심無碍心의 무상행無常行을 증證함엔 일행삼매一行三昧로써 할지니 제법諸法을 청錆에 비譬하고 실상實相을 철鐵에 유喩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를 수修하는 일예一例요。무애심無碍心을 마니보주摩尼寶珠에 비譬하고 무상행無常行을 무량보광無量寶光에 유喩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수修하는 일예一例일새 실상삼매實相三昧와 보현삼매普賢三昧란 각기各其 과위果位인뎌

 

청錆과 여如한 무명無明이오。철鐵과 여如한 실성實性일새 증도가證道歌의 소위所謂 무명無明의 실성實性이 즉卽 불성佛性이오。 환화幻華인 보광寶光이오。공신空身인 보주寶珠일새 환화幻華의 공신空身이 즉卽 법신法身이라 실상삼매實相三昧란 견성見性의 경지境地요。

 

보현삼매普賢三昧란 증도證道의 경지境地로서 의법수지依法修之에 행자필증行者必證이나 수자修者- 가행중加行中 여하如何한 선경善境에라도 착着하면 악화惡化하고。여하如何한 악경惡境에라도 불착不着하면 무방無妨하니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니 약견제상若見諸相의 비상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니라 신 사구게四句偈를 명패銘佩할지니라

 

그리고 돈초頓超엔 차제次第가 무無하나。간초間超 우又 점수漸修엔 차제次第가 불무不無하니 별도別途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를 참고參考할진뎌

 

구九. 아누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란 유불일인唯佛一人 의 지혜知慧를 명名한 무상대도無上大道임을 시示하야써 무상정변도無上正遍道, 우又는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 구역舊譯하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 신역新譯하야 그 지덕智德만을 의역意譯하였을 뿐이오。그 지상智相의 해석解釋이 무無함은 유감遺憾이니라。

 

그러나 아누阿耨는 아나阿拏, 우又 아노阿菟라도 운云하야 색계色界의 색법色法인 금진이상金塵以上의 극미極微라도 역譯할새 대일경소大日經疏 일一에 언소분자言小分者를 범운梵云아누阿耨이니 즉시卽時 칠미합성七微合成이라 운云하야 진공眞空-인허隣虛-극미極微-미微를 함축含蓄한 칠미합성七微合成의 금진金塵을 지칭指稱함이니

 

곳 진공眞空의 체體에 묘유妙有의 사성四性과 사상四相을 구비具備한 금강륜金剛輪의 단체單體인 금진金塵 이상以上의 합칭合稱을 의미意味한 아누색阿耨色이람이오。

 

다라多羅는, 저라咀囉라고도 운云하야, 안眼이라, 안동眼瞳이라도 역譯할새。소바호경蘇婆呼經 하下에 다라多羅는 이에 묘목정妙目精이랐고。불공견색심주왕경不空羂索心咒王經에 다라多羅는 주周에 동자瞳子랐으며。대일경소大日經疏 오五에 다라多羅는 시是안의眼義랐으니 아누다라阿耨多羅란 곳 범부凡夫의 안견소득眼見所得인 수진水塵 이하以下의 현계顯界가 본공本空한 지성地性의 최저층最低層인 금강륜金剛輪

 

곳 금진金塵을 증견證見하는 수행인修行人의 육안肉眼을 성취成就함에 딸아 본격적本格的 미微의 아누색阿耨色을 능견能見하는 천안天眼이 생生하야 극미極微의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좌坐할새 뢰야賴耶의 제법諸法을 묘관찰妙觀察하는 법안法眼이 생生하면서 대계大界의 인허경계隣虛境界를 통관通觀하는 혜안慧眼이 생生하고,

일보一步를 전진前進하야 진공원명眞空圓明의 불안佛眼을 득得하니, 묘유妙有의 일체법一切法에 원통圓通하는 공안空眼의 묘목정妙目精이 시是며。삼먁삼보리三藐三菩提란。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도 운云하야 정변지일체법正遍知一切法이라 역譯하니 곳 지도론智度論 소설所說의 불지佛智인 일체종지一切種智가 시是니라。

 

연즉然卽 이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실상實相을 해역解譯하야써 이를 약略하면 오안五眼을 구비具備한 아누다라阿耨多羅의 일체종지一切種智라, 우又는 공안空眼인 묘목정妙目精의 정견正見인 정정正定의 정지正智람이 긴緊하니 지상智相의 해역解譯이 경론經論에 궐闕한배 않이니라,

 

십十. (*) (*) △ ○ □ 이와 같은 오륜성신도五輪成身圖를 일륜一輪으로 합작合作하야 (*) 으로 도시圖示할새 기其 윤곽輪廓이 금강령金剛鈴과 동일同一하니라

 

오륜관五輪觀이란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의 오대五大로써 자재自在를 득得하는 선정禪定의 명名으로서 곳 오지여래五智如來를 성취成就하는 법法인바 전도前圖를 별관別觀의 대상對象으로 하고。후도後圖를 총관總觀의 대상對象으로 한오니

 

대일경소大日經疏십사十四에 “지륜정방地輪正方, 수륜원水輪圓, 화륜삼각火輪三角, 풍륜반월형風輪半月形, 최상허공작일점最上虛空作一點이라” 운云하였음에 의依하야 후도後圖중앙中央의 원심일점圓心一點으로써 (*) 의 단형團形을 대代할새

 

일승관一乘觀의 일륜一輪에서 오륜五輪을 별관別觀 할 수 있고 또 오륜五輪이 즉卽 일륜一輪이라는 일승一乘의 리理를 총관總觀할 수 있는 동시同時에 오지여래五智如來를 오방五方오불五佛로 배配할 배 않이라 곳 무방無方 일불一佛임을 체험體驗할 수 있으니 수자修者- 마땅히 이를 리회理會하야 자신自身이 오지五智로써 정각正覺을 성취成就할진뎌

 

그리고 별도別途의 “수릉엄삼매도결首楞嚴三昧圖訣”을 섭렵涉獵하야써 별엽別葉의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를 회득會得하고 이를 항관恒觀 상념常念하야 구경성취究竟成就의 편便을 득得할지니라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 = 초初,삼귀지三歸地, 이二신원지信願地, 삼三습인지習忍地, 사四가행지加行地, 오五금강지金剛地, 육六희락지喜樂地, 칠七리구지離垢地, 팔八발광지發光地, 구九정진지精進地, 십十선정지禪定地, 십일十一현전지現前地, 십이十二나한지羅漢地, 십삼十三지불지支佛地, 십사十四보살지菩薩地, 십오十五유여지有餘地,십육十六무여지無餘地)

 

계미癸未 동冬 벽산한인碧山閒人 찬撰

장성백양산운문도량長城白羊山雲門道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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