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문법게(決死問法偈)
* 설사 온 세계가 불바다일지라도,
반드시 뚫고 나가 불법을 배우고,
맹세코 마땅히 불도 이루어,
생사고해 중생들 모두 건지리.
設滿世界火
必過要問法
會當成佛道
廣濟生死流
-無量壽經-
* 일본 중세기에 오다노부나가라는 장수가, 자기에게 대항하던 적군의 장군이 숨어 있던 절을 쳐들어갔는데, 적장이 나오지 않으므로 성질이 조급한 장군은 화가 치밀어, 스님네가 한 분도 도망을 못 가게하고서 절 안에 스님네가 있는 채로 불을 질러 버렸습니다. 스님네가 다 비참하게 화장을 당했지요. 그때에도 이런 게송을 읊으면서 목숨을 마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게송은 무량수경에 있는 법문입니다.
* 설사 온 세계가 불바다가 되어 한 없이 위험한 경우일지라도, “필과요문법(必過要問法)이라”, 요(要)는 꼭 한사코 라고 풀이합니다. 반드시 지나가서 한사코 법을 들을지니, 우리가 참다운 진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설사 온 세계에 난리가 나서 불바다가 되었다 하더라도, 꼭 반드시 뚫고 나가서 법을 들을지니, “회당성불도(會當成佛道)하여”, 회당의 회도 여기서는 만난다는 뜻이 아니고, 맹세할 회라고도 풀이합니다. 맹세코 불도를 성취하여, 널리 무량중생을 제도 하리라는 서원이 담겨 있는 게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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