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효대사는 〈법화경종요〉에서 「묘법연화경은 곧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큰 뜻이요, 구도(九道) 사생(四生)이 다 부처 되는 한길로 들어가는 넓은 문이다. 글이 교묘하고 뜻이 깊어 묘법의 극치에 이르렀고, 말이 활짝 펴지고 이치가 탁 트여 법을 드러내지 않음이 없다. 글과 말이 교묘하고 활짝 피었으므로 그 속에 열매를 품었고, 뜻과 이치가 깊고 트였으므로 진실하면서 방편을 함께 하였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법화경은 능엄경과 함께 선종(禪宗)의 양대 경전입니다. 법화경은 능엄경보다 일찍 중국에 전해졌습니다. 법화경이 중국문화에 끼친 영향은 막대합니다. 문학에서든 어디서든 법화경의 흔적은 도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천태대사와 그의 제자들이 천태종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종지로 삼은 것이 바로 법화경이었습니다. 과거 반주삼매(般舟三昧)를 배우던 많은 고승들이 모두 법화경의 노선을 따라 수행했습니다. 사실 법화경은 참으로 어렵지만, 그러기에 진정한 일승(一乘)의 불법(佛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은 장자(莊子)와 마찬가지로 온통 우화(寓話)와 이야기입니다. 우화에 우화가 이어져, 다른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참을성 있게 잘 읽어보면 매 구절마다 모두 이치가 담겨져 있습니다. 법화경은 도처가 화두(話頭)이며, 모두 진정한 수행 공부를 말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지혜를 여는 능엄경, 성불하는 법화경」이라는 말씀이 있다.
여래의 한 평생 교화 가운데 오직 《화엄경》만이 일생의 원만함을 밝히셨다.
일생의 원만함의 원인은 맨 끝에 보현보살이 십대원왕十大願王으로 극락세계에 귀향하도록 인도하며, 선재동자와 모든 화장해중華藏海衆에게 함께 이 길로 정진하라고 권청함에 있다. 오호라! 화엄에서 밝히신 뜻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천하고금에 이를 믿는 자는 적고 의심만 많아 말은 번잡하고 뜻은 애매모호하도다. 내 단지 심장을 갈라 피를 뿌리고 싶을 따름이다. -우익대사〈아미타경요해〉
* 우익대사는 〈아미타경요행〉발문에서 「처음 집을 떠나 승려가 되었을 때, 나는 선(禪)수행이 최고인줄 알았다. 스스로 선사(禪師)임을 자부하면서 경전을 경시했다. 솔직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정토 수행법은 보통 사람이나 그보다 더 모자란 근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불교의 한 형태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어리석고 그릇된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그때는 몰랐다.」 라고 하였다.
* 십대원왕(十大願王) : 보현보살의 ‘십대행원(十大行願)’을 일컫는다.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은 모든 원(願)들 중의 으뜸이라 하여 원왕(願王)이라 부른다. 행(行)은 실천 행을, 원(願)은 서원(誓願)을 말하는데, 행원(行願)이란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발원(發願)이나 소원을 말한다.
* 남회근 선생은 「진정한 수행은 마지막으로 하나의 길, 즉 행원(行願)으로 통합니다. 무엇이 행원일까요. 바로 자신의 심리와 행위를 바르게 닦아 나가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화엄경》 입법계품에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거룩한 공덕을 찬탄하고 나서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부처님의 공덕은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무량겁을 두고 계속해서 말씀할지라도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공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큰 행원(行願)을 닦아야 합니다. 첫째는 부처님께 예배 공경함이요, 둘째는 부처님을 찬탄함이며, 셋째는 널리 공양(供養)함이요, 넷째는 업장(業障)을 참회함이며, 다섯째는 남의 공덕을 같이 기뻐함이며, 여섯째는 설법해 주기를 청함이며, 일곱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함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을 본받아 배움이며, 아홉째는 중생의 뜻에 수순(隨順)함이요, 열째는 닦은 공덕을 중생에게 모두 다 회향(廻向)함입니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보현보살의 10대원(願)의 첫 번째는 예경제불(禮敬諸佛)이고, 두 번째는 칭찬여래(稱讚如來)입니다. 어째서 ‘칭찬제불’ 이라 하지 않고 ‘칭찬여래’ 라 합니까. 여기에는 깊은 의도가 있습니다. ‘예경제불’은 형상(形相)에 입각하여 말한 것입니다. 형상에서 보면 모두 다 ‘공경’ 해야 합니다. 선한 사람을 만나도 공경하고, 악한 사람을 만나도 공경하여 선악을 구별하지 않고, 삿됨과 바름을 나누지 않아서 정법(正法)도 공경하고 사법(邪法)도 공경하여 공경하지 않는 것 없이 다 공경합니다. ‘칭찬여래’는 성품(性品)에 입각하여 말한 것입니다. 여기엔 차별이 있습니다.
선한 것은 칭찬하고, 선하지 않는 것은 칭찬하지 않습니다. 즉 공경하되 찬탄하지 않는 것입니다. 차별이 여기에 있습니다. 찬탄은 덕성(德性)을 기준으로 하여 반드시 선한 것, 반드시 정법인 것만 찬탄합니다. 만약 선법이 아니고 정법이 아니라면 찬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경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경은 청정심이고 평등심이므로 설사 다른 종교라 하더라도 공경해야 하고, 만약 그것이 정법 정교라면 찬탄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는 정교(正敎)로서 사람을 도와 천국에 나게 합니다. 물론 그것이 구경(究竟)은 아닙니다. 그러나 천국에 나는 것이 삼악도(三惡道)에 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라는 귀한 가르침을 주셨다.
* 《화엄경》에서 보현보살은 부처님이 지니신 거룩한 공덕을 찬탄한 뒤, 「보살이 부처의 공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보현행(普賢行)을 닦아야 한다.」 고 말한다. 그렇다면 보현행은 어느 곳에서 원만하게 이루어질까. 서방극락세계에서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십대원왕은 극락세계로 귀결된다. 서방극락세계로 가게 되면 이 열 가지 원(願)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무량수경》은 화엄경의 귀결이 된다. 《화엄경》은 궁극적으로 《무량수경》으로 돌아간다. 《무량수경》은 《화엄경》의 총결론이다. 《무량수경》은 《화엄경》의 정화(精華)라고도 말할 수 있다.
* 정공법사는 「보현행의 특징은 마음의 도량이 마치 허공과 법계처럼 드넓은 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10대원, 하나하나의 서원이 모두 구경원만(究境圓滿)합니다.」 라고 하였다.
* 무더운 때 피는 무주선원 목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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