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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2. 진리의 길

제 3편 게송음미(1)


 

의상조사(義湘祖師) 법성게(法性偈)

 

 

법성[진리]은 원만히 융통하여 오직 한 모습

法性圓融無二相

 

모든 것은 변함없는 본래 그 자리

諸法不動本來寂

 

이름도 모양도 모두 여의어

無名無相絶一切

 

깨달은 지혜와 분별지[知]가 다르지 않고

證智所知非餘境

 

참다운 성품은 깊고 미묘하여

眞性甚深極微妙

 

제자리에 있지 않고 인연 따라 나투네.

不守自性隨緣成

 

하나에 모두 있고 많은데도 하나 있어

一中一切多中一

 

하나가 바로 모두요 많은 것 또한 하나이니

一卽一切多卽一

 

한 티끌 작은 속에 세계를 머금었고

一微塵中含十方

 

모든 티끌마다 우주가 가득하네.

一切塵中亦如是

 

한량없는 긴 세월이 바로 한 생각

無量遠劫卽一念

 

한 생각이 또한 바로 한없는 세월

一念卽是無量劫

 

구세와 십세가 서로 한 줄기

九世十世互相卽

 

그러나 섞지 않고 따로 나투네.

仍不雜亂隔別成

 

첫 발심 했을 때가 바른 깨달음

初發心是便正覺

 

생사와 열반이 서로 어울려

生死涅槃相共和

 

본체와 현상이 구별이 없는

理事冥然無分別

 

불보살이 나투는 부사의 경계로다.

十佛普賢大人境

 

부처님이 드시는 해인삼매 가운데

能仁海印三昧中

 

부사의한 여의공덕 한량이 없고

繁出如意不思議

 

중생 위한 보배가 허공에 가득하니

雨寶益生滿虛空

 

중생들 근기 따라 이익을 얻네.

衆生隨器得利益

 

그러므로 수행자가 본 고향에 돌아가면

是故行者還本除

 

쉴 새 없는 망상인들 얻을 길 없고

叵息妄想必不得

 

걸림 없는 방편으로 여의보배 찾았으니

無緣善巧捉如意

 

본 집에서 자재롭게 공덕을 얻네.

歸家隨分得資糧

 

한량없는 지혜공덕 무진보배도

以陀羅尼無盡寶

 

온 누리에 보배궁전 한껏 꾸미고

莊嚴法界實寶殿

 

중도의 실상자리 사무쳐 앉았으니

窮坐實際中道床

 

본래로 변함없는 부처님일세.

舊來不動名爲佛

 

* 산달나무 제주에서는 틀나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