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마음이 바로 부처요, 부처가 곧 마음인 것을(9)

 

금륜의 상징, 금륜도(金輪圖)

 

* 천상천하 온 누리에서 가장 귀중한 보배는 부처님[佛]과 불법(佛法)과 불제자[僧], 곧 불법승 삼보입니다. 그리고 삼보의 구체적인 체성이 바로 금강륜 곧 금륜입니다.

 

* 경(經)에는, 천하를 다스리는 전륜성왕(轉輪聖旺)이 등장할 때는 먼저 이 금륜을 감득하고 금륜을 굴려서 사천하를 다스린다고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범부 중생이 모든 번뇌를 소멸하고 금강삼매(金剛三昧)에 들게 되면, 금강륜을 현전에 보고 증험하여 범부를 여의고 성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 금륜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온 누리에 털끝만한 빈틈도 없이 두루 존재한 우주의 실상이니, 일체 만유는 바로 금륜으로 이루어진 찬란한 광명세계입니다.

 

* 우주가 생성하여 생물이 발생하고 또한 파괴되어 드디어는 허무가 되어 버리는, 이른바 성주괴공 사겁을 되풀이하고, 일체 존재가 생주이멸(生住異滅)과 생로병사를 영겁토록 거듭한다 할지라도, 근본 바탕인 금륜은 호리도 변함이 없는 영원한 실체입니다.

 

* 금륜의 상징이 바로 금륜도(金輪圖)인데, 이는 지대(地大)의[□], 수대(水大)의 [○], 화대(火大)의 [△], 풍대(風大)의 [δ]등의 오대, 곧 오륜(輪)을 종합한 도식으로써, 우리의 근본자성인 불심인(佛心印)이요, 또한 부처님의 일체 지혜 공덕인 오지를 관찰하여 자신이 바로 오지여래(五智如來)되는 오지총관도(總觀圖), 또는 오륜관도(五輪觀圖)라고도 하며, 일체 만덕을 갖춘卍[만]자를 비롯하여 우리 한글이나 동서 모든 문자의 근본 골격이 되므로 자륜(字輪)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밀교(密敎)계통의 절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 곧 법신부처님의 상징으로 오륜탑을 조성하여 숭앙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