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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38일 마명보살

 

마명(馬鳴)보살은 중인도 마갈타국 사람인데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6백년 경에 출세한 분으로, 13조사(祖師)중 제12대이며 대승의 논사(論師)이다.

원래 외도의 집에서 태어나 논의를 잘하였으나 불법을 헐뜯었다. 《마명보살전》에 따르면, 마명보살은 협 존자(脅尊者)로 인해 불교에 들어온 이로서 협 존자는 불법의 장래를 근심하며 삼매(三昧)에 들어 ‘과연 어떤 이가 출가하여 불교를 선양하며 중생들을 깨우칠 수 있을까’를 관하고 있었다. 장로는 삼매에 들어 인도 중부[中天竺])에 출가한 사문 하나를 보았는데, 세간의 지혜와 변론이 뛰어나서 논의에 통달한 사람이었다. 그는 “누구라도 나와 논의할 자신이 있는 비구라면 건추(楗椎: 불교의식에 사용하던 종)를 울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공공연히 건추를 울려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으면 안 될 것이다.”라고 오언장담하고 다녔다.

 

협 장로는 신통력으로 허공을 날아 중천국으로 왔다. 장로는 한 절에 들어가 “어째서 법에 따라 건추를 울리지 않는가?”하고 물었다. 비구들은 “외도 사문 하나가 변론과 지혜에 뛰어나서 논의에 통달하였는데, 불가의 사문 가운데 그와 논의할 수 있는 사문이 없으면 건추를 공공연히 울려 사람들의 공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선언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건추를 울리지 못한고 있다.”고 하였다. 장로는 비구들에게 “건추를 울려라”하고, 그 외도가 온다면 장로가 직접 대응하겠다고 했다.

 

비구들이 건추를 울리자 외도가 나타나 까닭을 물었다. 비구들은 북방에서 온 장로가 울린 것이지 자기들이 울린 것이 아니라고 변명을 했다. 외도는 장로를 보고 비웃으면서 “장로의 몰골이 보통사람에 불과한데 어찌 감히 나와 논의하려고 하는가?”라고 하며, 7일 후에 국왕과 대신들이며 사문과 외도의 모든 법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7일이 지나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로는 먼저 도착해 높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얼굴에 기쁨과 즐거움이 평소보다 넘쳐있었다. 그제야 외도는 도착하여 그 앞에 앉았고 논의가 시작되었다.

 

외도는 논의에 진 사람은 혀를 잘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장로는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제자가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그렇게 결정한 뒤에 누가 먼저 논의를 시작할 것인지를 묻자 장로는 “내가 나이도 많고 멀리서 왔으며 또 높은 자리를 먼저 차지했으니, 내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자, 외도는 이에 동의하면서 “논의를 시작하면 철저하게 논박을 하겠다.”고 했다. 장로는 “오늘날 천하가 태평하고 임금님이 장수하며 국토도 풍요롭고 재난도 없다.”라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 말에 외도는 묵묵히 있으면서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외도는 약속에 따라 장로의 제자가 되어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장로는 북방으로 돌아갔고 그는 중천국에 남아 불법을 크게 전도하였다.

 

그때 가니색가왕이 중인도를 정복하여 배상금대신 마명을 데리고 북인도로 돌아갔으며, 마명은 북쪽의 윌지국에 들어가 임금의 보호를 받으면서 대승불교를 선전하였으므로 예로부터 대승불교의 시조라 일컫는다.

 

저서로는 《대승기신론》1권, 《대장엄론경》15권, 《불소행찬》5권 등이 있다. 서방정토 염불이 가장 뛰어난 수행임을 《대승기신론》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명이라는 같은 이름이 많은데, 《석마하연론》에서는 6인의 마명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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