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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보감

8. 보리심(菩堤心)을 발(發)함

 

무상(無上)의 불과(佛果)를 이름 하여 가로되 보리(菩提)라 이에 이 마음을 발(發)하여 성불(成佛)을 결정(決定)함이라 정행(淨行)의 법문(法門)에서 말하되 무릇 정토(淨土)를 수행(修行)한다는 것은 모름지기 착하게 마음을 발(發)함이라 만약 자기(自己)를 위하여 오탁(五濁)을 싫어하고 구품(九品)을 기뻐함에 곧 보리(菩提)의 마음을 위반(違反)함이라

 

이는 성문(聲聞)의 행(行)에서는 응당(應當)히 발(發)하지 아니함이라 이에 중생(衆生)위하여 대비심(大悲心)을 발기(發起)함에 저 나라에 왕생(往生)함을 신속(迅速)히 성취(成就)하기를 희망(希望)하여 구(求)함에 도력(道力)의 신통(神通)으로 두루 시방(十方)을 경력(經歷)하여 일체(一切)를 구제(救濟)하여 제도(濟度)함에 하여금 한가지로 함께 성불(成佛)함이니 곧 보리심(菩提心)을 수순(隨順)하여 보살(菩薩)의 행(行)을 응당(應當)히 발(發)함이라

 

이제 정업(淨業)을 고류(高流)에게 권(勸)하여 무릇 자기(自己)도 이익(利益)되고 타인(他人)도 이익(利益)되게 하고자함이라 모름지기 이 발심(發心)하고 뜻을 세워 삼보(三寶)전(前)에 응(應)함이니 정성(精誠)과 공경(恭敬)으로 향화(香花)를 받듦이라. 마음에 뜻을 두어 발원(發願)하여 말하되 나무 불(南無佛) 나무 법(南無法) 나무 승(南無僧) 제자(弟子)아무개 모(某)는 금일(今日) 대심(大心)을 발(發)하여 자신(自身)을 위하여 인천(人天)의 복보(福報)를 구(求)함이 아님이니 연각(緣覺)성문(聲聞) 이에 권승(權乘 ) 모든 지위(地位)의 보살(菩薩)에 이르도록 오직 최상승(最上乘)의 법(法)에 의지(依支)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함이라

 

현생(現生)의 부모(父母)와 더불어 다생(多生)의 부모(父母)에 미치도록 법계(法界)의 중생(衆生)과 일체(一切)의 원친(遠親)이 함께 한가지로 정토(淨土)에 태어나 모두 불퇴전(不退轉)으로 아누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성취(成就)함을 발원(發願)함이라이 와같은 세 가지 마음을 설(說)함을 때때로 발(發)하길 요(要)함이니 나날이 항상(恒常)그러함이라

이러한 까닭으로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일생(一生)에 과(果)를 증(證)하고 용녀(龍女)가 팔세(八歲)에 성불(成佛)함이라 지옥(地獄)에서 발심(發心)함에 몰록 십지(十地)를 뛰어넘음이라 사미(沙彌)가 뜻을 발함에 이미 이승(二乘)을 초월(超越)함이라 가(可)히 일기(一氣)를 근본(根本)에 돌아가게 함에 은혜(恩惠)를 운용(運用)하여 만(萬)가지 물(物)에 깊게 함을 첨가(添加)함 말함이라

* 수지(受持) 계법(戒法)

 

이미 보리심(菩堤心)을 발(發)하여 응당(應當)히 보살(菩薩)의행(行)을 수행(修行)함에 처음에는 삼귀(三歸)를 받고 다음에는 오계(五戒)를 받고 점점(漸漸)이 십종(十種)의 선법(善法)을 수행(修行)하여 삼취(三聚)의 율의(律儀)를 원만(圓滿)함이라 근성(根性)이 성숙(成熟)함에 곧 온전하게 수지(受持)함이니 근성(根性)은 곧 분수(分受)를 생(生)함이라 년(年)에는 삼선(三善)이 있고 달에는 육재일(六齋日)이 있음이라.

혹(或)오계(五戒)의 어려운 행(行)은 장차(將次)또 술과 고기 두 가지 맛을 제거(除去)함과 같음이라 십중(十重)을 쉽게 범(犯)함에는 또 장차(將次) 살해(殺害)하지 아니하는 일문(一門)을 수지(受持)함이라 가벼운 티끌이 축적(蓄積)되어 큰 산이 되고 이슬이 떨어져서 물 흐름에 보태어 첨가(添加)됨이라 한 방울 물이 벼랑에서 하강(下降)하여 마침내 대해(大海)에 돌아감이라 이러한 까닭으로 열반경(涅槃經)에서 말하되 부처님이 세상(世上)에 계시는 때의 날에는 부처님이 스승이 됨이라

부처님 이 멸도(滅道)한 후(後)에는 이에 계(戒)가 스승이 됨이라 범망경(梵網經)에서 말하되 계(戒)는 일월(日月)의 밝음과 같고 또한 영락(瓔珞)의 구슬과 같음이라 미진수(微塵數) 보살(菩薩)의 무리가 이로 말미함아 정각(正覺)을 성취(成就)함이라 룡(龍)이 살해(殺害)함을 범(犯)할 마음이 없고 이리가 재계(齋戒)를 수지(受持)할 뜻이 있음이라 비구(比丘)가 고통(苦痛)이 뼈마디에 도달(到達)함이라도 풀에 계박(繫縛)됨이라 거위를 보호(保護)하는 거사(居士)가 병(病)의 인연(因緣)에도 마침내 음주(飮酒)와 식육(食肉)을 아니함이라

 

이에 알지라. 모든 착함의 근본(根本)은 오계(五戒)가 가장 제일 먼저가 됨이라 왕자(王者)는 이를 밟아 나라를 다스리고 군자(君子)이를 받들어 몸을 세움이라 가히 지음하지 아니하고 다음에는 그리하여 여임이라 모름지기 잠깐도 그리하여 폐(廢)하지 아니함이라 부처님은 오덕(五德)을 칭(稱)함이라 유교(儒敎)는 오상(五常)을 말함이라 하늘에 있어 오성(五星)이 됨이라 대지(大地)에 있어 오악(五嶽)이 되고 사람에 있어 오장(五臟)이 되고 장소에 있어 오방(五方)이 되고 널리 그리하여 이를 말함에 큰 줄기 아닌바가 없음이라 우르러 관(觀)하고 구부리어 살핌에 능(能)이 더함이 없음이라

 

이러한 까닭으로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 말하되 세속(世俗)은 숭상하는바 인(仁)·의(義)·례(禮)·지(智)·신(信)이라 식(識)의 탐(貪)함을 도우는 바는 살·도·음·망·주(殺盜淫妄酒:살해(殺害)하고 도적질하며 사음(邪淫)하고 거짓말하고 술을 마심이라) 도속(道俗) 비록 점점(漸漸)이 하여금 통(通)함을 괴리(乖離)함이나 정법(正法)을 안으로 가르침에 반듯이 처음으로 인(因)을 행(行)함이라 이것은 곧 실법(實法)에 있음이라

 

일을 지목(指目)하여 정직(正直)하게 말하는 것은 거짓으로 꾸며서 말함 이아님이라 이름에 맡기여 뜻이 이 같음을 나타냄에 그리하여 인(因)을 수행(修行)하면서도 결과(結果)를 기약(期約)하지 아니함이라 그리하여 과(果)를 증(證)함이라 무성(茂盛)함을 좇아 그리하여 도(道)에 들어감에도 탐(貪)내고 부러워하여 좋아하여 즐김이 아님이라 그리하여 밝고 뚜렷함을 좋아하여 즐김이라 이제 지계(持戒)하여 살해(殺害)하지 아니함 에도 인(仁)을 구(求)하지 아니함이라

 

그리하여 인(仁)이 분명(分明)히 드러남을 봄이라 계(戒)를 수호(守護)하여 도적(盜賊)질하지 아니함에도 의(義)를 기뻐하여 즐기지 아니함이라 그리하여 의(義)를 펼침이라 음탕(淫蕩)하지 아니한 자(者)가 예절(禮節)를 기도(祈禱)하여 구(求)하지 아니함에도 그리하여 예도(禮度)를 세움이라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는 자(者)가 믿음을 사모(思慕)하지 아니함에도 그리하여 믿음을 드날림이라

 

술을 마시지 아니하는 자(者)가 지혜(智慧)를 행(行)하지 아니함에도 그리하여 지혜(智慧)가 명철(明哲)함이라 다만 계율(戒律)로 자기(自己)를 지켜서 방호(防護)하지 아니함이 아님에도 또한 이에 나라를 도와 교화(敎化)를 드날림이라 수행(修行)하여 정행(淨行)을 성취(成就)하고자함에 모름지기 계(戒)의 근본(根本)을 엄(嚴)하게 수호(守護)함이라 가(可)히 만선(萬善)으로 한가지로 함께 부처님의 정토(淨土)를 화합(和合)하여 융화(融和)함을 말함이라 빛나고 빛나서 장구(長久)하게 태평(太平)의 때를 즐김이라

 

* 자비(慈悲)한 마음으로 살해(殺害)하지 아니함이라

 

난생(卵生)·태생(胎生)·습생(濕生)·화생(化生) 달리고 비상(飛上)하는 벌레 물고기가 모두 미래세상(未來世上)의 모든 부처님의 류(流)라 혹(或) 과거(過去) 다생(多生)의 부모(父母)가 온화(溫和)하고 온화(溫和)함에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분주(奔走)하고 분주(奔走)함에도 가난하고 궁핍(窮乏)하게 생활(生活)함에 도달(到達)함이라 괴로움을 피(避)하여 그리하여 그 몸을 즐기어 좋아함이 이 뜻에 동일(同一)하게 가지런함이라

편안(便安)함을 구(求)하여 그리하여 명(命)을 양생(養生)함이 이치(理致)에 만(萬)가지로 균등(均等)함이라 슬퍼하고 불쌍히 여기여 소리 내어 탄식(歎息)함에 어찌하여야 위로 끌어당김이겠는가. 칼과 모탕<형구(形具)>의 감시(監視)하는 눈으로 돌아보고 흘겨보아 그리하여 사지(死地)로 몰아서 나아감을 이룸이라

 

* 모탕-나무를 쪼개거나 쇠를 단련(鍛鍊)할 때 밑에 받치는 받침

 

혹(或) 위엄(威嚴)있는 들판을 벌리어 펼쳐 놓음을 베풀고 연(連)이어진 산(山)이 뒤덮여 넓게 깔림이라 불꽃이 산령(山嶺)을 좇아 이에 높고 낮음이라. 연기(煙氣)가 장소(場所)를 따라 그리하여 트여 통(通)하고 막히어 빽빽함이라 번개같이 신속(迅速)한 송골매가 다투어 움직이여 날아오름이라 바람을 좇는 명마(名馬)가 앞으로 향(向)하여 나아감이라 원숭이가 화살촉을 봄에 이에 혼백(魂魄)이 비등(飛騰)하고 기러기가 활을 봄에 간담(肝膽)이 떨어짐이라

 

머리를 쪼개여 해부(解剖)하고 머리통을 절단(切斷)하여 빠져 떨어짐에 초산(醋酸)의 고통스러운 신(辛)기운(氣運)를 <지옥(地獄)의 괴로운 고통(苦痛)>거절(拒絶)하여 막기가 어려움이라 가슴속을 꿰뚫고 골수(骨髓)에 사무치는 통증(痛症)을 어찌 금지(禁止)함이겠는가 하물며 이 등(等)에게 함께 오행(五行)을 내려줌이니 함께 사상(四象)을 머금어서 안아서 품음을 구비(具備)함이라

 

* 오행-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

* 사상(四象)-일(日)·월(月)·성(星)·신(辰)·물·불·흙·돌

한가지로 다 같이 불성(佛性)을 첨가(添加)하여 함께 신명(神明)이 있음이라 이 고기 펼쳐놓고 산수(山樹)가 무성(茂盛)해짐에 통째로 불에 굽고 지지겠는가 그 입과 배를 채우고 저 심간(心肝)에 맛을 좋게 함이니 자못 그 수명(壽命)을 끊어 죽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는 부처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함이라

 

그 고기를 먹는 것이 어찌 부모(父母)의 몸이 아니겠는가 살해(殺害)함을 깊이 조성(造成)함은 더욱 자비(慈悲)의 근본(根本)성품(性品)을<종성(種性)불성(佛性)> 끊음이라 생전(生前)의 복덕(福德)과 수명(壽命)이 남이 알지 못하게 몰래 안으로 닳아서 사라져 없어짐이라 사후(死後)에 도산지옥(刀山地獄)검수지옥(劍樹地獄)에 가라앉자 빠져서 잠김이라

 

돌아와 닭 돼지 물고기 토끼가 되어 다음 차례(次例)에 보상(報償)하여 메움이<살해(殺害)한 대가를 갚음> 도래(到來)함이라 나누어 쪼개여 절단(切斷)하고 통째로 굽고 삶아 죽임을 주재(主宰)하는 인과(因果)가 서로 같음이니 식육(食肉)을 자세(仔細)히 명료(明瞭)하게 관(觀)함에 가(可)히 차가운 마음 자비(慈悲)가 없는 무자비(無慈悲)함을 말함이라

행(行)함을 바꾸어서 착하고 정당(正當)하여 도덕적(道德的) 기준(基準)에 부합(附合)한 것을 추종(追從)함이라 도문(屠門)<백정(白丁)살해(殺害)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자(者)>은 또한 중죄(重罪)에서 달아나기 어려움이라 보살(菩薩)이 어찌하여 골수(骨髓)를 파쇄(破碎)<깨뜨려 잘게 부숨>함에 응(應)함이 겠는가 마침내 중생(衆生)을 씹어서 먹지 아니함이라 이는 한 토끼가 분신(焚身)함이나 그러함에도 선인(仙人)이 돌아보지 아니함이라

 

* 석가(釋迦)부처님 전생(前生)에 타(他)의 생명(生命)을 구(救)하고자

대신(代身)불에 자신(自身)의 몸을 던짐 자타카<본생담(本生談)>을 보라

 

풀도 오히려 빼어내어 상해(傷害)하지 아니함인데 고기를 어찌 용납(容納)함이겠는가 일찍이 저 부엌의 요리사(料理師)가 고통(苦痛)을 참지 못하는 소리를 토(吐)해 냄을 자세(仔細)히 들음이 있음에 교훈(敎訓)을 삼아 경계(警戒)하여 자신(自身)을 착하게 함양(涵養)함을 뒤돌아봄이라

 

 

다른 사람에게 내보내어 팔아서 함께 한가지로 살해(殺害)하는 마음으로 입으로 이를 먹음에 더욱 부처님이 자비(慈悲)를 드리움이라 까닭으로 계(戒)를 제정(制定)하여 영원(永遠)히 살생(殺生)을 단절(斷切)함은 그 덕(德)이 큰 것이라 정토(淨土)를 수행(修行)하는 사람은 집안에서 수지(受持)하고 보전(保全)하여 수호(守護)함이라 가(可)히 구수한 냄새나는 먹거리의 맛을 탐(貪)하지 아니함을 말함이라 비로소 이는 푸른 못 속의 룡(龍)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