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7일 염불(2)

 



관상(觀像)염불이란 부처님을 입으로 칭명하면서 앞에 모셔진 부처님의 모습(像)을 관(觀)하는 것이다. ‘관’이라 함은 사물의 겉모양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것까지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다(觀)는 것은 시각을 통해 감각적으로 보는 것(見)과는 달리 사물의 표면을 투시하여 그 내면에 있는 것을 포착하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은 견(見)이요, 마음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관(觀)이다. 관하는 것은 어떤 하나에 자신의 의식(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수행자가 그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몸도 마음도 몰입하는 것이다. 이 관상염불은 부처님을 닮아가기 위한 행위이다. 광명을 놓아 내 몸을 비추어 주시는 형상을 관하면서 칭명염불을 한다. 즉 마음속으로 부처님의 원만한 상호를 떠올리면서 칭명염불을 하는 것이다.


《관무량수경》의 16관법(觀法)중에 관상(觀像)염불에 해당하는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덟 번째, 상상관(像想觀)이다. 염부단금의 자마금색과 같이 찬란한 한 분의 부처님이 연화좌에 앉아 계시고 관음, 세지 두 보살이 좌우에 앉아 있으면서 제각기 금색광명을 비춘다고 관하는 것이다.


열 번째, 관음관(觀音觀)과 열한 번째의 세지관(勢至觀)이다.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인 이 두 보살이 왼쪽과 오른쪽의 연꽃위에 앉아 계시는데, 그 금색광명은 부처님의 상(像)과 같음을 관하는 것이다.


열세 번째, 잡상관(雜想觀)이다. 1장6척의 부처님이 보배 연꽃위에 계시고, 혹은 아미타불의 몸이 우주에 가득하다고 관하는 것이다.


관상(觀想)염불이란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이나 극락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한 모습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서 아미타불의 명호를 외우는 것이다. 곧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거나 극락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한 모습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서 칭명염불을 하는 것이다.


《관무량수경》에서의 16관법 중에서 이 관상염불에 해당하는 관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일상관(日想觀)이다.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서 해가 극락세계로 지고 그 해가 마치 서쪽에 매달린 북과 같으며 극락세계를 밝게 비춘다고 관한다.


두 번째, 수상관(水想觀)이다. 극락세계는 맑은 물이나 투명한 얼음처럼 유리로 되어서 안팎이 환히 꿰뚫어 비치며 팔만사천의 빛이 유리의 대지에 비치는 것이 마치 억 천의 해와 같다고 관한다.


세 번째, 지상관(地想觀)이다. 극락세계는 금강과 칠보로 장엄된 금당(金堂)유리로 된 땅을 지탱하고 있으며, 땅위에는 황금의 줄과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어 있고 그 보배마다 제각기 5백 가지의 광명이 빛난다고 관한다.


네 번째, 보수관(寶樹觀)이다. 극락세계에는 일곱 겹의 가로수가 늘어서 있고, 가로수마다 칠보의 꽃과 잎이 갖추어져 있으며, 꽃과 잎마다 여러 가지 기이한 색깔이 빛나고, 또 낱낱이 나무 위에는 7보의 보배 그물이 있고, 그 그물 사이마다 5백의 아름다운 꽃 궁전이 있으며 마치 범천의 궁전과 같음을 관한다.


다섯 번째, 연지관(蓮池觀)이다. 극락세계에는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보배 연못이 있고 그 낱낱 물속에는 보로 된 60억 개나 되는 보배 연꽃이 피어 있다. 마니보주(摩尼寶珠)에서 흘러나온 황금의 물줄기는 연꽃 사이사이로 흐르면서 고(苦), 공(空), 무상(無常), 무아(無我)의 도리를 아뢰기도 하고 모든 부처님들의 상호와 공덕을 찬탄하기도 하며 여의보주에서 나온 미묘한 금색광명은 백 가지 보배 빛깔의 새로 변하여 항상 부처님과 법과 승가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관한다.


여섯 번째, 보루관(寶樓觀)이다. 극락세계에는 보배로 된 오백 억의 누각이 있고, 그 누각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신들이 기악을 연주하며, 그 악기들은 천상의 보배 깃발처럼 허공에 매달려 저절로 연주하고 있다고 관한다.


일곱 번째, 화좌관(華座觀)이다.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두 보살이 앉은 연화좌를 관한다.


아홉 번째, 진신관(眞身觀)이다. 아미타 부처님의 몸과 그 광명을 관한다.


열두 번째, 보관(普觀)이다. 자기 자신이 극락세계에 와 나서 연꽃 속에서 가부좌하고 앉아 있고, 그 연꽃봉오리가 오므라졌다가 활짝 피어날 때에는 오백 가지 빛이 자신을 비추고, 불보살이 허공에 가득하며, 극락세계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와 보배 숲에서 살랑거리는 바람소리와 부처님의 음성 등은 모두 한결같이 12부경(部經)과 똑같은 미묘한 법문을 설하고 있다고 관한다.


염불수행을 강조하는 스님들은 이 관상염불을 더욱 강조한다. 한편, 이 칭명염불과 두 관상염불을 대조하면서 원조는 “중생은 업장이 두텁고 경계가 좁으며 마음이 거칠어서 정신이 산란하여 어디론가 달아나므로 이 관(觀)을 성취하기 어렵다.” 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큰 성인께서는 자비로 불쌍히 여겨 오로지 명호만을 불러야 한다.”고 하면서 관상염불은 어지럽기 때문에 칭명염불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경에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현세에서는 재앙이 소멸되고 맺힌 원한이 풀리며 복이 증장하고 수명이 오래도록 보전된다.”고 하셨다.

아무쪼록 부지런히 염불하여 현세에선 재앙이 소멸되고 복이 증장하며 수명이 연장되고 죽은 뒤에는 반드시 극락세계에 가 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