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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2일 참선과 염불 (2)


 

오늘은 참선과 염불에 대하여 각 경론에서와 선사, 대덕들의 말씀이 어떤가를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부처님은《대집경(大集經)》에서 “말법시대에는 이 법문이 아니면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고 하셨고,《칭찬정토불섭수경》에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극락세계를 매우 칭찬하였고,《보적경(寶積經)》에서는 “세존께서 아버지이신 정반왕에게 염불하여 극락왕생하시기”를 간절히 권하고 있으며, 《보살내계경》에는 보살의 세 가지 서원중에 두 번째의 원이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할 것을 원하고 있고, 《결의경(決疑經)》에서는 “말법시대 일만 년 동안은 염불하는 것이 가장 견고한 수행이다.”라고 하였다. 또 《화엄경의》<보원행원품>에서는 보현보살이 “원하옵건대 이 목숨이 마치려 할 때 모든 장애가 다 없어지면서 저 아미타불을 친견하옵고 그 자리에서 극락세계에 가 나게 하여지이다.” 라고 두루 찬탄하는 내용으로 끝마치고 있으며, 《월장경(月藏經)》에서는 “나의 가르침의 말법시대에도 수많은 중생이 행을 일으켜 도를 닦겠지만 마지막엔 한 가지 얻을 것이 있을 터이니 그것은 오직 정토의 한 문(門)뿐이다. 그 길에 들어서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면 만  명중에 한 명도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밖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과《반주경》,《대비경》,《대법고경》,《업보차별경》,《정토경》,《문수경》 등에서도 염불을 권하고 있다.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 불교에서 한문으로 번역된 대소승의 경전이 약 940여부에 달하는데,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 경전이 무려 270여부나 된다. 따라서 불교경전 중 약 3분의 1정도의 경전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찬탄, 혹은 왕생을 권하고 있다. 마명보살의《기신론》,용수보살의《십주비바사론》,《대지도론》, 세친의《정토론》등에서도 염불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근본수행이 확실한 수행이고 불보살이 감응하고 불보살의 가피를 입어 수행하기도 쉬우며 성불하기 쉬운 수행법임을 찬양하고 있다. 중국의 백장선사는 병든 스님을 위한 기도나 입적한 스님의 화장하는 법을 모두 정토에 귀의하도록 규정하였고, “수행은 염불이 든든하다.”고 했으며, 진헐(眞歇)요(了)선사는 “정토법문은 최상의 근기를 직접 받아들이며 중하근기의 부류도 함께 받아들인다. 부처나 조사나 교종, 선종할 것 없이 모두 정토법문을 수행하여 한 근원으로 함께 돌아간다.”고도 말하였다.


그리고 고불의 화신으로 추앙받은 영명(永明)선사를 비롯하여 장로(長蘆) 이(頤), 천의(天衣) 회(懷), 원조(圓照) 본(本), 대통(大通) 본(本), 중봉(中峰) 본(本), 천여(天如) 측(側), 초석(礎石) 기(琦), 공곡(空谷) 융(隆)등 여러 위대한 조사들은 선종의 법맥을 이어 전하면서도 정토법문을 두드러지게 찬탄한 선사들이다. 그 뒤에 우익(蕅益), 절류(截流), 성암(省庵), 몽동(夢東) 등 여러 위대한 조사들도 모두 그러하였다. 앞에서도 말하였거니와 육조혜능(慧能)스님은《선정쌍수집요(禪淨雙修集要)》에서 “오직 아미타불을 염불하고 다른 생각이 없으면 손가락 튀길 수고도 없이 서방극락세계로 가리라(一句彌陀無別念 不勞彈指到西方).”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저명한 선사들로서 선정일치(禪淨一致)를 주장한 이로서는 고려의 보조(普照)스님이《염불요문(念佛要門)》에서 “염불의 공덕이 성취되면 언제 어느 곳에나 아미타불의 참 몸이 나타나며 임종시에는 구품(九品) 연화대에 영접되어 그 상품(上品)에 왕생한다.”고 하였고, 태고 보우(太古普愚)스님 역시 고려스님인데《태고암가(太古庵歌)》에서 “아미타불의 명호를 끊임없이 분명히 생각하면서 외울지니 힘써 정진하여 그 공덕이 성취되면 홀연히 분별이 끊어지고 아미타불의 참 몸이 뚜렷이 나투신다.” 고 하였으며, 조선시대의 서산(西山)대사는《선가귀감》에서 “마명이나 용수가 다 조사이면서 분명한 말씀으로 왕생하는 길을 간절히 원했거늘 나는 어떤 사람이기에 왕생의 길을 닦지 않을 것인가?”라고 하였고, 또 염불에 대하여 “아미타불을 누구나 열 번만 부르는 이는 그 원의 힘으로 연꽃의 태속에 가서 나고 바로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삼세의 부처님들이 다 같이 말씀하셨고, 시방세계의 보살들도 모두 그곳에 왕생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물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들의 행적이 분명하게 전해오고 있으니, 바라건대 공부하는 이들은 아예 생각을 그르치지 말고 힘쓰고 힘써야한다.”고 하였다.


철오선사는 “하나는 부처님 말씀이고 하나는 조사의 말씀이니 어는 것이 더 중하고 어느 것이 더 경한 것인가?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버릴 것인가? 학자가 한 번 생각해보면 반드시 자신이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고, 중봉선사는 “참선에는 염불을 겸할 것이나 염불에는 참선을 겸함이 불가하다.”라고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