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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증과證果 제10

 

11.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증과證果 10

 

10장 성과聖果를 증득證得할 것

 

若行者 如是修止觀時 卽能了知 一切諸法 皆由心生 因緣虛假 不實故空 以知空故 卽不得一切諸法 名字相貌 卽體眞止也. 爾時 上不見佛果可求 下不見衆生可度 是名從假入空觀 亦名二諦觀 亦名慧眼 亦名一切智. 若住此觀 卽墮聲聞 辟支佛地. 故法華經云

 

만일 수행자가 이와 같이 지관을 수행할 때, 능히 일체의 제법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기며, 인연은 헛된 가상假像으로서, 이 아닌 까닭에 공한 것이라고 확실히 알았다면, 한 것임을 안 까닭으로, 일체 제법의 이름자에 의하여 나타난 상을 취하지 않을 것인데, 이것이 바로 체진體眞의 지이다. 이때 위로는 불과佛果를 구하여야 함을 보지 않으며,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여야 함을 보지 않는다면, 이것을 가로부터 공에 들어간 관(從假入空觀=空觀)이라고 이름하며, 또한 이제관二諦觀(假觀+空觀)이라고도 이름하고, 또 역시 혜안慧眼(만유萬有는 일체 공이며 무상無相, 무생無生, 무멸無滅, 무작無作임을 환히 보는 지혜智慧)이라고도 이름하며, 또한 일체지一切智(만유제법萬有諸法이 공적空寂함을 아는 지혜智慧)라고도 이름한다. 만일 이 관에 머무른다면 바로 성문聲聞(문법聞法 수행자修行者)이나 벽지불辟支佛(독각獨覺, 연각緣覺, 독거獨居 수행자修行者)의 땅에 떨어진다. 따라서 법화경에 말씀하시기를

 

諸聲聞等 自歎言 我等若聞 淨佛國土 敎化衆生 都無欣樂 所以者何 一切諸法 皆悉空寂 无生無滅 無大無小 無漏無爲 如是思惟 不生喜樂.

 

모든 성문들은 홀로 탄식하여 말하되

우리들이 만일 들었어도,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도대체 기쁨도 즐거움도 없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일체의 제법은 모두가 다 공적空寂하여

생겨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으니

무루無漏이며, 무위無爲라고

이와 같이 사유하여

기쁨도 즐거움도 생기지 못했노라.

 

是故當知 若見無爲 入定位者 其人終不能發 三菩提心. 此卽定力多故 不見佛性. 若菩薩 爲度一切衆生 成就一切佛法故 不應取著無爲 爾時應修 從空出假觀. 卽當諦觀 心性離空 緣對之時 亦能出生 一切諸法 猶如幻化 雖無定實 亦有見聞覺知等相貌 差別不同. 行者 如是觀時 雖知一切諸法 畢竟空寂 能於空中 修種種行 如空中種樹 亦能分別衆生 諸根性欲 性欲無量故 則說法無量. 若能成就 無量辯才 則能利益 六道衆生. 是名方便隨緣止 乃是從空出假觀 亦名法眼 亦名道種智. 住此觀中 智慧力多 雖見佛性 而不明了. 菩薩雖復成就 如此二觀 如是方便觀門 非正觀也. 故瓔珞經云

 

이런 고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무위를 보고 바른 지위에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결국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의 마음을 일으킬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선정의 힘만 많기 때문에 불성을 못 보는 것이다.

 

만일 보살이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불법을 성취하기 위하여서는, 마땅히 무위에 집착하여서는 안 된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공으로부터 가로 나오는 관(從空出假觀=假觀)을 시행하여야 한다. 즉 반드시 마음의 자성自性은 공하다고 하더라도 연과 마주쳤을 때, 역시 모든 제법을 능히 출생하여, 또한 허깨비와 같아서 결정적인 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역시 보고 듣고 느껴서 아는 따위의 상들이, 차이가 져서 같지 않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관하여야 한다. 수행자가 이와 같이 관할 때 모든 제법은 결국 공적空寂한 것임을 안다고 하더라도, 능히 공속에서 여러 가지 수행을 하여 공중에 나무를 심는 것처럼, 또한 능히 중생의 모든 근의 생래生來의 욕망을 분별할 것이다. 생래의 욕망은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법을 설하는 것도 무한한 것이다. 만일 능히 한없는 변설辯舌의 재주를 성취한다면 역시 능히 육도六道 중생에게 이익 될 것이다. 이것을 방편이 연을 따르는 지(방편수연지方便隨緣止)라고 이름한다. 이것이 바로 종공출가관從空出假觀이며 또한 평등관平等觀이라고 이름하고 또 법안法眼(일체제법一切諸法의 진리眞理를 환히 봄=보살마하살 菩薩摩訶薩 )이라고 이름하며 또 도종지道種智(중생衆生을 제도교화濟度敎化할 모든 길의 종류를 빠짐없이 아는 지혜智慧)라고 이름한다. 이 관속에 머무르면 지혜의 힘만이 많게 되어 불성을 본다고 하더라도 분명하지가 않다.

 

보살은 또한 이와 같은 두 가지 관을 성취하더라도 아직도 이것이 방편의 관문觀門이지 정식正式의 관이 아니다.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에 말씀하시기를

 

前二觀 爲方便道 因是二空觀 得入中道 第一義觀

雙照二諦 心心寂滅 自然流入 薩婆若海

 

앞선 두 관을 방편의 길이라 하고

이 두 공관空觀에 의하여

가장 훌륭한 관인

중도관中道觀(第一義觀)에 들어갈 수 있고

두 진실을 함께 비추어

살바야薩婆若(일체종지一切種智)의 바다에

자연히 흘러들어 간다.

 

若菩薩欲 於一念之中 具足一切佛法者 應修息二邊分別止 行於中道正觀. 云何修止觀 若能諦知心性 非眞非假 息緣眞假之心 名之爲正 諦觀心性 非空非假 而不壞空假之法 若能如是照了 則於心性 通達中道 圓照二諦 若能於自心中 見中道二諦 卽見一切諸法 中道二諦 亦不取中道二諦 以決定性 不可得故 是名中道正觀. 如中論偈說

 

만일 보살이 일념一念 속에 모든 불법을 모두 갖추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두 가장자리의 분별을 끊어버리는 지(식이변분별지息二邊分別止)를 수행하여, 중도의 올바른 관을 행하여야 한다.

 

무엇을 올바른 관을 수행한다고 하는가, 만일 마음의 자성은 참도 아니며, 도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여 알게 되면, 능히 참 것과 거짓을 좇는 마음은 끊어지게 되니, 이것을 이름하여 올바른 것이라고 하며, 마음의 자성이 공한 것도 아니고, 거짓도 아닐뿐더러, 역시 공하며 거짓이라는 법도 또한 무너지지 않음을 확실하게 관한다. 만일 이와 같이 밝게 비추면, 바로 마음의 자성에게 중도中道를 통달하여 원만하게 이제二諦를 밝힐 것이며, 만일 스스로의 마음속에 능히 중도의 이제二諦를 본다면, 바로 일체의 제법 속에 중도의 이제를 보고 또한 중도이제中道二際를 취하지 않을 것인데, 이는 (어느 한 쪽으로)결정되어진 자성이라는 것은 취할 수가 없는 까닭이며, 이것을 중도의 올바른 관이라고 이름한다. 중론中論의 게송에 설하여진 것과 같다.

 

因緣所生法 我說卽是空 亦名爲假名 亦是中道義

인연으로 생겨진 법은

나는 바로 이것이 공하다 설하며

또한 이름하여 거짓 이름이라 한다.

또한 이것이 중도의 뜻이다.

 

深尋此偈意 非唯具足分別 正觀之相 亦是兼明 前二種方便觀門. 當知 中道正觀 卽於佛眼 卽是一切種智. 若住此觀 卽是定慧力等 了了見於佛性 卽是安住大乘 行步平正 其疾如風 若行疾如風 卽是自然流入 薩婆若海 若自然流入 薩婆若海 卽是行如來行 若行如來行 卽是入如來室 若入如來室 卽是著如來衣 若著如來衣 卽是坐如來座 若坐如來座 卽是以如來莊嚴 而自莊嚴 若以如來莊嚴 而自莊嚴 卽獲得六根淸淨 若得六根淸淨 卽是入佛境界 若入佛境界 卽於一切法 無所染著 若於一切諸法 無所念著 卽一切諸佛 皆現在前 若一切諸佛 皆現在前 卽是成就 念佛三昧 若成就念佛三昧 卽是安住首楞嚴定 若安住首楞嚴定 卽是得普現色身三昧 若得普現色身三昧 卽能普入 十方佛土 敎化衆生 若能普入 十方國土 敎化衆生 卽是嚴正 一切佛刹 卽是供養 十方諸佛 若供養十方諸佛 卽能受持 一切諸佛法藏 若能受持 一切諸佛法藏 卽能具足 一切諸行 諸波羅蜜 若具足一切諸行 諸波羅蜜 卽入頓悟大菩薩位 若入頓悟大菩薩位 卽與普賢文殊 共爲等侶 若與普賢文殊 共爲等侶 卽是常住 法性身中 若常住法性身中 卽爲十方諸佛 稱歎授記 若爲十方諸佛 稱歎授記 卽是莊嚴 兜率天道 若莊嚴兜率天道 卽能示現 降伏母胎 若示現降神母胎 卽能示現出家 行詣道樹 若能示現 行詣道樹 卽能示現 降伏大力魔怨 若能示現 降伏大力魔怨 卽能示現 成等正覺 若能示現 成等正覺 卽能示現 轉正法輪 若能示現 轉正法輪 卽能示現 入般涅槃 若能示現 入般涅槃 卽是於十方國土 究竟一切佛事 若能究竟 一切佛事 卽是具足 眞應二身 若具足眞應二身 若具足眞應二身 卽是初發心住菩薩也. 故法華經云

 

깊이 이 게송의 뜻을 따져보면, 다만 올바른 관의 상을 분별하는 것을 갖췄을 뿐 아니라, 또한 이에 겸하여 앞선 두 가지의 방편의 관문도 밝히고 있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중도의 정관正觀은 바로 이것이 부처님의 눈(분안佛眼)이며, 또한 이것이 일체종지一切種智(우주만유宇宙萬有 그 일체一切 평등상平等相을 알고 그 차별상差別相까지도 모두 아는 것으로, 모든 도를 알고 또 모든 종류種類를 알며, 실상實相을 아는 지혜智慧.)인 것이라고.

 

만일 이 관에 머무른다면 바로 이것이 선정과 지혜의 힘이 같으면, 밝고도 확실하게 불성을 보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대승에 안정하게 머무는 것으로서 수행의 걸음은 평탄하고도 바르게 되어, 그 빠름이 바람과 같아지는데, 만일 수행이 바람과 같으면, 이것은 스스로 살바야薩婆若에 바다에 흘러들어 갈 것이고, 만약 스스로 살바야薩婆若의 바다에 흘러들면 이것은 바로 여래의 행을 행하는 것이고, 만일 여래의 행을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여래의 방에 들어가는 것[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을 가지고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대하는 일=법화경法華經 법사품法師品]이고, 만일 여래의 방에 들어간다면 이것은 바로 여래의 옷을 입는 것[유화宥和 인욕심忍辱心으로 어떤 고난苦難 모욕侮辱에도 참고 견디는 것]이며, 만일 여래의 옷을 입으면 이것이 바로 여래의 자리에 앉는 것[마음을 비워 공한 경계境界로 만들어, 일체사물一切事物을 평등平等하게 보는 것]이고, 만일 여래의 자리에 앉는다면 이것이 바로 여래의 장엄莊嚴으로써 스스로를 장엄莊嚴하는 것이며. 만일 여래의 장엄莊嚴으로써 스스로를 자엄莊嚴한다면 바로 육근六根의 청정함[제근호용諸根互用의 덕=法華經 法師品]을 얻을 것이고, 만일 육근六根의 청정함을 얻었으면,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간 것이며, 만일 부처님의 경지에 들었다면, 바로 모든 법을 집착하여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없을 것이고, 만일 모든 법에 집착하여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면, 바로 모든 부처님께서 다 앞에 나타나실 것이며, 만일 모든 부처님께서 다 앞에 나타나시면, 이것이 바로 염불삼매를 성취한 것이고, 만일 염불삼매를 성취하였다면, 이것이 바로 수능엄선정首楞嚴禪定(용맹견고勇猛堅固하여 제법諸法을 섭수攝受하는 삼매三昧)에 안주安住하는 것이며, 만일 수능엄선정首楞嚴禪定에 안주한다면 이것이 바로 보현색신삼매普現色身三昧(중생류별衆生類別따라 널리 종종種種의 현실적現實的인 몸을 나타내시는 그 힘의 원천源泉을 이루는 삼매三昧)를 얻은 것이고, 만일 보현색신삼매普現色身三昧를 얻었다면, 바로 능히 널리 시방의 불국토佛國土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할 것이며, 만일 능히 널리 시방국토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면 이것이 바로 모든 불국토佛國土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는 것이고, 만일 모든 불국토佛國土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것이 되며, 만일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드린다면 바로 능히 모든 부처님께서 지니신 법을 받아 쥐는 것이고, 만일 모든 부처님이 지니신 법을 능히 받아 쥐었다면, 이것이 바로 모든 수행과 모든 바라밀을 갖춘 것이며, 만일 모든 수행과 모든 바라밀을 갖췄다면 바로 돈오頓悟의 대보살의 지위에 들 것이고, 만일 돈오의 대보살의 지위에 든다면, 바로 보현普賢문수文殊보살들과도 동등한 반려伴侶가 될 것이며, 만일 普賢문수보살과 동등한 반려가 된다면 이것이 바로 항상 법성신法性身(상주불멸常住不滅의 마음자체, 법신法身) 속에 머물게 될 것이고, 만일 항상 법성신法性身 속에 머물게 된다면, 바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위하여, 찬양하고 수기授記(장차 성불成佛할 것임을 예언하는 증언證言)될 것이며, 만일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위하여 찬양하고 수기되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도솔천도兜率天道를 장엄莊嚴하는 것이고, 만일 도솔천 도를 장엄莊嚴한다면 바로 신을 모태母胎에 내리는 것을 나타낼 것이며, 만일 신을 모태에 내림을 나타낸다면 바로 능히 출가하여 보리수菩提樹(聖樹)에까지 이르는 것을 나타낼 것이고, 만일 능히 보리수에까지 이르는 것을 나타낸다면 바로 능히 큰 힘을 지닌 마의 원한을 항복시키는 것을 나타낼 것이며, 만일 능히 큰 힘을 지닌 마의 원한을 항복시키는 것을 시현示現한다면 바로 그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는 것을 능히 나타낼 것이고, 만일 그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능히 이룩함을 시현示現한다면, 바로 능히 정법正法의 바퀴를 굴리는 것을 나타낼 것이며, 만일 능히 정법륜正法輪을 굴리는 것을 나타낸다면 바로 능히 최상의 열반(般涅槃)에 들어감을 나타낼 것이고, 만일 능히 최상의 열반에 들어감을 시현示現한다면, 이것이 바로 시방의 모든 불국토佛國土에서 부처님의 일을 모두 다 마치는 것이며, 만일 능히 일체의 부처님의 일을 마친다면 이것이 바로 진신眞身(法身)과 응신應身의 두 불신佛身을 갖추게 될 것이고, 만일 진신응신應身의 두 몸을 갖췄다면 이것이 바로 초발심初發心의 지위에 들어간 보살이다.

 

따라서 화엄경華嚴經에 말씀하시기를

初發心時便成正覺 了達諸法 眞實之性 所有慧身 不由他悟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켰을 때

곧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고

모든 법의 참된 자성을

확실하게 통달하여

지혜의 몸을 얻게 되되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다.

 

初發心菩薩 得如來一身 作無量身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여래의 하나의 몸을 얻고서

무한히 많은 몸을 이룬다.

初發心菩薩 具足八相成道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여덟 가지 상을 갖추고 도를 이룬다.

初發心菩薩 卽是佛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바로 부처님이다.

 

涅槃經亦云

또 열반경涅槃經에 말씀하시기를

 

發心畢竟 二不別 如是二心 先心難.

 

마음을 일으킨 것과 수행의 끝과는

둘로 나눌 수가 없으며

이 같은 두 마음은

처음의 마음이야말로 어렵다.

大品經亦云

또 대품반야경에 말씀하시되

 

須菩提 有 菩薩摩訶薩 從初發心 卽坐道場 轉法輪.

수보리須菩提여 위대한 보살이 있어서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켜서부터

바로 도량道場에 앉아서 법의 바퀴를 굴린다.

 

當知 是菩薩爲如佛. 法華經中 龍女以獻珠爲證. 如是等經 皆明初心具足 一切佛法 若於初心具足 一切佛法者 卽是大品經中 阿字門 卽是法華經中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보살은 부처님과 같다고 한다. 법화경 속의 용녀龍女가 보주寶珠를 바친 일로써 이것을 증명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은 경들은 모두 처음의 마음에 모든 불법을 갖추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만일 초심初心에서 모든 불법을 갖춘다면 이것이 바로 대품반야경 속의 아자문阿字門이며 이것이 바로 법화경 속의

 

爲令衆生 開佛知見.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게 하기 위한 것이다.

卽是涅槃經中

이것도 바로 열반경涅槃經속의

見佛性故 住大涅槃

 

불성을 보는 까닭에

위대한 열반에 머무는 것이다.

 

卽是略說 初心菩薩 因修止觀 證果之相. 次 明後心證果之相 後心所證境界 則不可知 今推敎所明 終不離止觀二法. 所以者何 如法華經中 慇懃稱歎 諸佛智慧 智慧卽是觀義 此卽是約觀 以明果也. 涅槃經中 廣辨百句解脫 以釋大涅槃者 卽是約止明果也. 故云

 

이상이 간략하게 초심初心의 보살이 지관을 수행하는 것으로 인하여 성과聖果를 증득證得하는 상을 설한 것이다.

다음으로 후심後心의 성과를 증득證得하는 경계는 알 수 없지만, 지금 가르치심에서 밝히신 것을 미루어볼 때 결국은 지와 관의 두 가지 법을 떠나지 않는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법화경 속에서 은근히 여러 부처님의 지혜를 찬양하신 것과 같은 것이되, 그 지혜가 바로 이 관의 뜻이며, 이것이 즉 관에 관련시켜서 과를 밝힌 것이다. 열반경涅槃經 속에서 널리 백가지 글귀로써 열반을 푸신 것은 이것이 바로 지에 관련시켜서 과를 밝히신 것이다. 따라서 말씀하시기를

 

大般涅槃 名常寂定.

위대한 최상의 열반을

항상 고요한 선정(常寂定)이라고 이름한다.

 

定者卽是止義. 法華經中 雖約觀智明果 卽攝於止 故云

 

 

선정이라는 것은 이것이 바로 지의 뜻이다. 법화경 속에서 관을 지혜와 관련시켜 과를 밝혔지만 이것은 지를 대신한 것이니 따라서 말씀하시기를

 

乃至究竟涅槃 常寂滅相 終歸於空.

나아가서는 최종의 열반은

항상 적멸寂滅한 상으로서

결국에는 공에 돌아간다.

 

涅槃雖約止明果 亦攝於觀 故以三德 爲大涅槃. 此二大經 雖復文言 出沒不同 莫不皆約 止觀二門 辨其究竟 並據定慧兩門 以明極果. 行者當知 初中後果 皆不可思議. 故新飜金光明經云

 

열반경涅槃經은 지에 관련시켜 과를 밝혔지만 역시 관을 대신하였으니, 따라서 세 가지의 덕을 위대한 열반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의 큰 경은 또한 그 글귀의 들고남이 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지와 관의 두 문과 관련시키지 않는 것이 없으며, 그 종극終極을 설하는 데서는 선정과 지혜의 두 문을 함께 근거로 하여 최고의 성과聖果를 밝히고 있다. 수행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후의 과는 모두 다 불가사의한 것이다. 따라서 새로 번역한 금광명경金光明經에 말씀하시기를

 

前際如來 不可思議 中際如來 種種莊嚴 後際如來 當無破壞.

 

과거의 여래는 불가사의하고

현재의 여래는 여러 가지로 장엄하며

미래의 여래는 파괴가 없다.

 

如是皆 約修止觀二心辨果. 故般舟三昧經中偈云

 

이와 같이 모두 다 지관의 두 마음을 수행하는 것에 관련시켜서 과를 설하셨다. 따라서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속의 게에서 말씀하시기를

 

諸佛從心得解脫 心者淸淨名無垢 五道鮮潔不受色 有解此者成大道.

 

모든 부처님께서는 마음으로써 해탈을 얻으셨으며,

마음이 청정함을 무구無垢라고 이름하고

오도五道는 맑고 깨끗하여 색을 받지 않으며

이것을 해득하면 위대한 불도를 이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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