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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각지마사覺知魔事 제8

9.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각지마사覺知魔事 8

 

장 마의 일을 알아차릴 것

 

魔羅 秦言殺者 奪行人功德之財 殺智慧命故. 云何名魔事. 如佛以功德智慧 度脫衆生 入涅槃 爲事. 魔亦如是 常以破壞 衆生善根 令流轉生死 爲事. 若能安心道門 道高則魔盛 故須善識魔事. 但魔有四種 一 煩惱魔 二 陰入界魔 三 死魔 四 鬼神魔. 前三種魔 皆是世之常事 今不分別. 鬼神魔相 此事須知 今當略說. 鬼神魔 凡有三種 一 精鬽鬼 二 堆惕鬼 三 魔羅鬼.

 

마라魔羅(악마惡魔=장애障碍)라는 것은 진나라에서는 죽이는 자라고 말한다. 수행자의 공덕의 재산을 약탈하고 지혜의 목숨을 죽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마의 일이라고 이름하는가. 부처님과 같은 분은 공덕과 지혜로써 중생을 제도 해탈시켜 열반에 들게 하는 것을 일로 삼고 있는데, 도 또한 이와 같이 항상 중생의 선근善根을 파괴하여 생사의 윤회세계에 유전流轉시키는 것을 일로 삼고 있다. 만일 능히 마음을 불도佛道의 문에 안정시켜도, 가 높으면 높을수록 마는 점점 더 성하는 것이니, 따라서 반드시 마의 일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다만 마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하나, 번뇌마煩惱魔, , 음입계마陰入界魔([五蘊], [十二入], [十八界]), , 사마死魔, , 귀신마鬼神魔이다. 앞 세 가지의 마는 모두 이것이 이 세상의 평상시의 일들이니 지금은 살펴보지 않겠는데, 귀신마鬼神魔의 모습에 대하여서는 이 일을 반드시 알아야 하기에 지금 당장에 간략한 설명을 하겠다. 귀신마鬼神魔에는 대개 세 가지가 있다. 정매귀精鬽鬼(짐승들의 정렬精靈[중국의 마설魔說]), 퇴척귀堆惕鬼(인도의 마설魔說), 마라귀魔羅鬼)이다.

 

一 精鬽者 十二時獸 變化作種種形色 或作少男少女 老宿之形 及可畏身相等 種種非一 以惱惑行者. 此諸精鬽 欲惱行者 各當其時而來 善形別識. 若多於寅時來者 必是虎豹等 若多於卯時來者 必是菟麞鹿等 若多於辰時來者 必是龍鼉等 若多於巳時來者 必是蛇蟒等 若多於午時來者 必是馬驢駝等 若多於未時來者 必是羊等 若多於申時來者 必是猴玃等 若多於酉時來者 必是鷄烏等 若多於戌時來者 必是狗狼等 若多於亥時來者 必是豬豕等 若多於子時來者 必是鼠等 若多於丑時來者 必是牛犢等 行者若能 善占則知 恒用此時來者 卽是其獸精鬽 呼其名字 而呵責之 則當謝滅.

 

, 정매精鬽라는 것은 12(十二支)의 짐승이 변화하여 여러 가지의 형색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때로는 소년, 소녀나 매우 늙은이의 모양 및 무서운 몸 모습 등을 나타내되, 여러 가지로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로써 수행자를 괴롭히고 현혹시킨다. 이 모든 정매精鬽는 수행자를 괴롭히려고 하면, 각각 그때가 되어서 오는 것이니 반드시 잘 식별하여야 한다. 만일 대개 인시寅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범이나 표범 등이고, 만약 대체로 묘시卯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토끼나 노루나 사슴 따위이며, 만일에 대개 진시辰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용이거나 악어 따위이고, 만약에 대체로 사시巳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뱀 또는 구렁이 따위이며, 만일 대개 오시午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말, 나귀, 약대 등이고, 만약 대체로 미시未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양 따위이며, 만일 대체로 신시申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잔 나비나 큰 원숭이 따위이고, 만약 대체로 유시酉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닭이나 까마귀 따위이며, 만일 대체로 술시戌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개 또는 이리 등이고, 만약 대개 해亥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멧돼지나 돼지 따위이며, 만일 대체로 자시子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쥐 따위이고, 만약 대개 축시丑時에 온다면 이것은 반드시 소나 송아지 따위이다. 수행자는 만약 충분히 살펴서, 이 때를 이용하여 항상 오는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그 정매精鬽인 것을 알아차려, 그 이름을 부르면서 이것을 꾸짖어주면, 바로 반드시 사라진다.

 

 

二 堆惕鬼者 亦作種種 惱觸行人 或如蟲蝎 緣人顔面 鑽刺○○ 或擊人兩腋下 或乍抱持行人 或復言說 音聲喧鬧 及作諸獸之形 異相非一 來惱行者 應卽覺知 一心閉眼 陰而罵之 作如是言. 我今識汝 汝是此閻浮提中 食火嗅香 偸臘吉支 邪見喜破戒種 我今持戒 終不畏汝. 若出家人 應誦戒序 若在家人 應誦三歸五戒八戒等 鬼便却行 匍匐而去. 如是等作 種種留難 惱人相貌 及余斷除之法 並如禪經中廣說.

 

, 퇴척귀堆惕鬼라는 것도 역시 여러 가지로 수행자를 접촉하여 괴롭히는데, 혹은 벌레나 전갈처럼 사람의 얼굴을 타고 돌면서 찌르는 것이 아프기도 하며, 혹은 사람의 두 겨드랑 아래를 치고 때리거나 하며, 때로는 잠깐사이에 수행자를 껴안고, 또는 말하는 소리가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때도 있는데(거기에 또한) 여러 가지 짐승의 모습을 만드는데, 그 모양은 각각 달라서 한 가지가 아니다. 만일 와서 수행자를 괴롭힌다면 반드시 곧 알아차려서 한 마음으로 눈을 감은 채 음밀陰密하게 이것을 꾸짖되 이와 같은 말을 하여야 한다. 나는 지금 너를 알고 있으며, 너는 이 염부제閻浮提(瞻部洲) 속에서 불을 먹고 냄새를 맡으며 초를 훔친끼이짜=惡鬼인데 그릇된 생각으로 파계破戒하는 것을 기뻐하는 종류이지만, 나는 지금 계를 지키고 있으니 결국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만일 출가승出家僧이라면 반드시 계서戒序를 외야하고 만일 재가신자라면 반드시 삼귀三歸오계五戒팔계八戒 등을 외야 한다. 그러면 귀신은 곧 물러가기면서 떠날 것이니라. 이와 같은 따위의 여러 가지 곤란을 만들어 사람을 괴롭히는 모양이나 또 그것을 끊어 없애는 나[지자대사智者大師]의 방법은 함께 선경禪經 속에 널리 설한 것과 같다.

 

三 魔羅 惱亂行者 是魔多化作 三種五塵境界相 來破人善心. 一 作爲情事 卽是作可畏五塵 令人恐懼 二 作順情事 卽是作可愛五塵 令人心生愛著 三 作非違非順事 卽是作平品五塵 動亂行者 是故魔名殺者 亦如華箭 亦名五箭 射五情故.

 

, 마라魔羅는 수행자를 괴롭히고 마음을 흐트러지게 하는데 이 마는 대체로 세 가지의 오진五塵의 경계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타나서 사람의 착한 마음을 깬다. 감정을 거슬리는 일을 하는 것. 즉 이것은 두려워 할 오진五塵을 만들어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고. 감정에 순응하는 일을 하는 것. 즉 이것은 사랑스런 오진五塵을 만들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애착을 낳게 하며, 감정에 거슬리지도 순응도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 즉 이것은 평범한 오진五塵을 만들어 수행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흐트러지게 한다. 그런 까닭으로 마를 죽이는 자라고 이름 붙이거나, 또한 꽃 화살[華箭]이라고 이름하며, 또한 다섯 화살[五箭]이라고 이름 짓는데 이것은 다섯 가지 감정을 쏘기 때문이다.

 

一色中作三種境界 惑亂行者 作順情色者 或作父母兄弟 諸佛形像 端正男女 可愛之境 令人心著色中 作違情境界者 或作虎狼師子 羅刹之形 種種可畏像 來怖行人 非違非順者 但作平品之形 動亂人心 令失禪定 故名爲魔. 化作種種好惡音聲 或作種種香臭之氣 或作種種好惡之味 或作種種苦樂境界 來觸人身 皆是魔事. 其相衆多 不可具說. 與要言之 若作種種五塵 惱亂行人 令失善法 起諸煩惱 皆是魔軍. 以能破壞 平等佛法 令起貪欲憂愁 瞋恚睡眠等 諸障道法故 如經偈中說.

 

하나의 색 속에 세 가지의 경계를 만들어 수행자를 미혹시키고 흐트러지게 한다. 감정에 순응하는 색을 만드는 것은, 혹 부모형제, 여러 부처님 상, 단정한 남녀, 사랑스런 경계를 만들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세속에 집착하게 한다. 감정에 거슬리는 경계를 만드는 것은, 때로는 범이리사자나찰羅刹의 모습 등 가지가지의 무서운 상을 하고 나타나서 수행자를 놀라게 한다. 감정에 순응도 거역도 안 하는 것은, 다만 평범한 모양을 만들어서 인심을 움직이어 산란하게 하여 선정을 잃게 한다. 따라서 이름하여 마라고 한다. 변화하여서는 여러 가지 좋고 나쁜 음성을 만들거나, 또는 가지가지 향기와 냄새를 만들고, 혹은 여러 가지 좋고 나쁜 맛을 만들며, 때로는 여러 가지 괴롭거나 즐거운 경계를 만들어 와서는 사람의 몸에 접하는 것은, 이것이 모두 마의 일이다. 그 상들은 매우 많아서 자세하게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요점을 들어 이것을 말하면, 만일 여러 가지 오진五塵을 만들어 수행자를 괴롭히고 산란하게 하여 선법善法을 잃게 하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는 것은 이것이 모두 마의 군대이다. 능히 평등한 불법을 파괴하여 탐욕우수憂愁진애瞋恚수면睡眠 등 불도佛道에 장애가 되는 모든 법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인데, (그것은) 의 게 속에 설하여진 것과 같다.

 

欲是汝初軍 憂愁爲第二 飢渴第三軍 渴愛爲第四

睡眠第五軍 怖畏爲第六 疑悔第七軍 瞋恚爲第八

刹養虛稱九 自高蔑人十 如是等軍衆 厭沒出家人

 

我以禪智力 破汝此諸軍 得成佛道已 度脫一切人

 

욕망欲望은 이것이 너의 첫째 군대

우수憂愁는 둘째 것이라 하며,

기갈飢渴은 셋째 군대이고

사랑의 굶주림은 넷째라 하며

수면睡眠은 다섯째 군대이고

무섭고 두려움은 여섯째라 하며

의심疑心과 뉘우침은 일곱째 군대

화를 부리는 것은 여덟째라 하고

이양利養과 허명虛名은 아홉,

스스로 높이고 남을 깎는 것은 열,

이와 같은 군대의 무리들은

출가인出家人을 눌러 죽인다.

나 이제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힘으로써

너의 이 군대들을 격파하여

불도佛道를 이룩하고 난 후

모든 사람들을 제도 해탈시키리. <대지도론大智度論>

 

行者 旣能覺知魔事 卽當自却之. 却法有二 一者 修止却之 凡見一切 外諸好惡魔境 悉知虛誑 不愛不怖 亦不取捨分別 息心寂然 彼自當滅. 二者 修觀却之 若見如上所說 種種魔境 用止不去 卽當反觀 能見之心 不見處所 彼何所惱 如是觀時 尋當謝滅. 若遲遲不去 但當正念 勿生恐懼 不惜軀命 正心不動 知魔界如 卽是佛界如 若魔界如佛界如 一如無二 則於魔界無所捨. 於佛界無所取 卽佛法自當現前 魔境消滅.

 

수행자는 이미 마의 일을 능히 알아차렸다면, 곧 반드시 스스로 이것을 물리칠 수 있다. 물리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를 수행하여 이것을 물리치는 것으로, 대개 모든 외부의 여러 좋고 나쁜 마의 경계를 보고서, 모두가 다 거짓이고 속이는 것임을 알고, 좋아하지도 무서워하지도 않고, 또 취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 하는 분별을 하지 않고 마음을 쉬게 하여 고요하게 되면 그는 스스로 반드시 멸하고 만다.

 

둘은, 을 수행하여 이것을 물리치는 것으로 만일 위에 설하여진 것과 같은 여러 가지 마의 경계를 보고서, 를 사용하였는데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곧 반드시 돌이켜, 보는 마음을 관하여라. 처하고 있는 곳을 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찌 괴롭히는 것이 될 것인가. 이와 같이 관할 때, 이윽고 반드시 절멸絶滅된다. 만일 느릿느릿하여 떠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저몸과 마음과 진리를 바로 관찰하고 탐욕의 번뇌를 없이=[正念]하여 공포를 낳는 일이 없이, 신명身命을 아끼지 말고, 마음을 바로 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의 경계의 자성自性(本性)은 곧 이것이 부처님 경계의 자성이라고 알라. 만일 마 경계의 자성과 부처님의 경계의 자성이 같은 자성이고 다른 것이 아니라면, 바로 마의 경계에서도 버릴 것이 없으며, 부처님의 경계에서도 취할 것이 없다. 즉 불법이 스스로 당장에 앞에 나타나 마의 경계는 소멸된다.

 

復次 若見魔境不謝 不須生憂 若見謝滅 亦勿生喜. 所以者何 未曾見 有人坐禪 現魔化作虎狼 來剩食其行者 亦未曾見 魔化作男女 剩可爲夫妻也. 當知 皆是幻化. 愚人不了 心生驚怖 及起貪著 因是心亂失定 發狂致患 皆是行人 無智致患 非魔所作.

 

또한 다음으로 만일 마의 경계가 없어지지 않음을 보더라도 모름지기 걱정을 일으키지 말 것이며, 만일 적멸寂滅함을 보더라도 또한 기쁨을 낳지 말아야 한다. 까닭은 무엇인가. 이때가지 아직도 좌선할 때, 나타난 마가 변하여, 범이나 이리가 되어 와서 더욱 그 수행자를 잡아먹는 것을 본 적이 없으며, 또한 아직도 마가 변하여 남녀가 되어 더욱 부부가 되어질 수 있었던 것을 본 적이 없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두 이것이 허깨비의 변화이다라고.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하여, 마음에 놀람과 무서움을 일으켜, 그리고 탐욕과 집착을 일으켜, 이에 의하며 마음이 산란하게 되어 선정을 잃고 광기狂氣를 일으켜서 병을 낳는다. 이것은 모두 수행자가 무지하여 병을 일으킨 것이지, 가 한 짓은 아니다.

 

復次 若諸魔境惱亂 或經年月不去 但當端心 正念堅固 不惜身命 莫懷憂懼. 當誦大乘方等 諸治魔呪 黙念誦之 存念三宝. 若出禪時 亦當誦呪自防 懺悔慙愧 及誦波羅提木叉戒. 邪不干正 久久自滅.

 

또한 다음으로 만일 모든 마의 경계가 괴롭히고 산란하게 하여, 혹 세월이 지났는데도 떠나지 않는다면 다만 반드시 마음을 단정히 하고 正念을 굳게 지키고,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으며, 걱정과 겁을 품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대승경전大乘經典에 있는 모든 마를 다스리는 주(만다라)를 외되 묵념으로 이것을 외면서 삼보三宝를 염하여라. 만일 선정에서 나올 때에도 역시 반드시 주를 외어 스스로 지키고 참회하여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리하여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叉戒(구족계具足戒)를 외야 한다. 는 정을 범하지 못하며, 오래가면 스스로 멸하는 것이다.

 

魔事衆多 說不可盡 善須識之. 是故初心行人 必須親近善知識 爲有如此等難事故. 是魔入人心時 能令人心神狂亂 或憂或喜 因是成患 乃至致死 或時令得 諸邪禪定 智慧神通陀羅尼 說法敎化 人皆信伏 後則大壞 人出世善事 及破壞正法.

 

마사魔事는 매우 많아 설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으니 모름지기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이런 까닭으로 초심初心의 수행자는 반드시 꼭 선지식善知識과 친근하여야 하는데, 이와 같은 따위의 곤란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마가 사람의 마음에 들어올 때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광란케 하여 혹은 근심 혹은 기뻐하여 이로 인하여 병을 만들어 나아가서는 죽음에 이른다. 어떤 때에는 여러 가지의 그릇된 선정지혜신통다라니陀羅尼(眞言)를 얻게 하여, 설법으로 교화하면, 사람이 모두 신복信伏하지만, 나중에는 사람의 세간을 떠난 좋은 일을 크게 파괴하고 또한 바른 법을 파괴한다.

 

如是等諸異非一 不可說盡 今略示其要 爲令行者 於坐禪中 不妄受諸魔境界. 取要言之 若欲遣死歸正 當觀諸法實相. 善修止觀 是則無邪不破. 故釋論云

 

이와 같은 따위의 여러 일들은 비일비재로서, 모두 다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면서 지금 간략하게 그 요점을 제시한 것은, 수행자로 하여금 좌선하는 도중에 함부로 여러 마의 경계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요점을 취하여 이것을 말한다면, 만일 사쫓아버리고 정에 귀의하려고 원한다면, 마땅히 모든 법의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관하여라. 지관을 훌륭히 수행하면 이것이 바로 파멸되지 않는 사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지도론大智度論

 

除諸法實相 其餘一切 皆是魔事

모든 법의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그 나머지는 일체

모두가 이것이 마의 일이니라.

 

如偈中說

또 게 속에 이르기를

若分別憶想 卽是魔羅網 不動不分別 是則爲法印

만일 분별하여 여러 생각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마라의 그물이니라.

움직이지 않고 분별하지 않는 것

이게 바로 법인法印이라 한다.

라고 설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