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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치병환治病患 제9

10.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치병환治病患 9

9장 병환病患을 고칠 것

 

行人安心修道 或本四大有病 因今用心 心息鼓擊 發動本病. 或時不能善調適 身息心三事 內外有所違犯 故有發病. 夫坐禪之法 若能善用心者 則四百四病 自然除差 若用心失所 則動四百四病 是故 若自行化他 應當善識病源 善知坐中內心 治病方法. 若不知治病方法 一旦動病 非唯行道有障 亦則大命可憂 今明治病中 分爲二意 一明病發相 二明治病方法

 

수행자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도를 수행하는데, 혹시 본래 사대四大에 병이 있으면, 지금 마음을 씀으로 인하여 마음과 호흡에 타격을 주어 본래의 병이 발동할 것이다. 때로는 몸과 호흡과 마음의 세 가지 사항을 훌륭히 조절할 수가 없게 되어, 안팎으로 어긋나는 것들이 생기는 까닭으로 병이 일어날 것이다. 대저 좌선법坐禪法은 만일 마음을 훌륭하게 쓰면 반드시 사백사병四百四病은 자연히 없어지거나 고쳐진다. 만일 마음의 쓰임이 알맞음을 잃으면 바로 사백사병四百四病을 동하게 하는데, 이 까닭으로 만일 자기의 수행과 다른 중생의 제도를 하려면, 마땅히 병의 근원을 잘 알고, 좌선 중에서의 내심에, 들을 고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만일 병 치료의 방법을 모르면, 일단 병이 동하였다면 다만 불도수행에 장애가 있을 뿐 아니라, 또한 바로 목숨에도 걱정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병 치료의 방법을 밝히면 두 가지 뜻으로 나눌 수가 있다. 하나, 병이 일어나는 상을 밝히고, , 치병治病의 방법을 밝힌다.

 

一 明病發相者 病發雖復多途 略出不過二種 一四大增損病 二從五臟生病.

 

하나, 병이 일어나는 상을 밝힌다면, 병이 일어나는 것이 또한 여러 갈래의 길이 있기는 하지만, 약하여 말하면 두 가지에 불과하다. 사대四大의 증감에서 오는 병이고, 오장五臟으로부터 생기는 병이다.

 

四大中病發者 若地大增者 則腫結沈重 身體枯瘠 如是等百一患生. 若水大增者 則痰廕脹滿 飮食不消 腹病下痢等 百一患生. 若火大增者 則煎寒壯熱 支節皆痛 口鼻塞 大小便痢 並皆不通等 百一患生. 若風大增者 身體虛懸戰掉 疼痛痒悶 脹急嘔吐 嗽逆氣急 如是等百一患生. 故經云

 

, 사대四大 속에서 병이 일어난다는 것은, 만일 지대地大가 증가되면 곧 종기가 생기거나 무겁게 가라앉거나, 몸이 마르고 야위는 등 이러한 101가지의 병환이 생긴다. 만일 수대水大가 증가되면 곧 담이 끓어 심화병이거나 배가 불어 오르거나 소화불량이 되어 배탈이나 설사 따위의 101가지 병환이 생긴다. 만일 화대火大가 증가하면 오한이나, 고열이 나고, 사지의 마디가 모두 아프며, 입이 틀려지고, 코가 막히며 대소변이 설사되거나, 아울러 모두 불통이 되거나 하여 101가지의 병환이 생긴다. 만일 풍대風大가 증가하면 몸이 허하여 매달리며 달달 떨리거나 쑤시고 아프며 또 가렵고 답답하거나 갑자기 부어서 구토가 나고 기침이 거슬러지고 숨이 급하여지는 등의 101가지의 병환이 생긴다. 따라서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一大不調 百一痛惱 四百四病 一時俱動

일대一大가 고르지 않으면

백 하나의 병이 괴롭히고

사대四大가 고르지 않으면

사백사종四百四種의 병이 일시에 함께 동한다.

 

四大病發 各有相貌 當於坐時 乃夢中察之.

 

사대四大의 병이 일어나는 것에는 각각 그 모습이 있으니 좌선할 때나 또는 꿈속에서도 마땅히 이것을 살펴야 한다.

 

 

次 明五臟生患之相 從心生患者 多身切寒熱 急疼痛口燥等 心主口故. 從肺生患者 多身體脹滿 四肢煩疼 心悶鼻塞等 肺主鼻故. 從肝生患者 多喜愁憂不樂 悲思瞋恚 頭痛眼闇等 肝主眼故. 從脾生患者 身體頭面上 遊風○○ 痒悶疼痛 飮食失味等 脾主舌故. 從腎生患者 或咽喉噎塞 腹脹耳滿等 腎主耳故 五臟生患衆多 各有其相貌 當於坐時 急夢中察之 自可得知.

 

, 다음으로 오장五臟으로부터 병이 생기는 상을 밝힌다. 염통으로부터 병이 생긴다는 것은, 대체로 신체가 차거나 뜨거우며 그리고 쑤시고 아프며 입이 마르는 따위인데, 이것은 염통이 입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허파로부터 병환이 생긴다는 것은, 대개 몸이 불어 오르고 사지四肢가 괴롭고 쑤시며, 마음이 답답하고 코가 막히는 따위인데, 그것은 허파가 코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간으로부터 병환이 생긴다는 것은 대체로 기뻐도 슬퍼도 근심걱정으로 즐겁지 아니하며, 슬픈 생각을 하며 화를 부리고 머리가 아프며 눈이 어둡게 되는 따위인데, 이것은 간이 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지라로부터 병환이 생긴다는 것은 몸과 머리나 얼굴 위에 풍병風病이 일어나서 마비증세 또는 통증을 느끼거나 가려워 답답하고 또는 쑤시고 아프며 음식의 맛을 잃는 따위인데, 이것은 지라가 혀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콩팥으로부터 병환이 생긴다는 것은, 때로는 인후咽喉가 잠기거나 막히고 배가 부풀고 귀가 가득 차는 따위인데, 이것은 콩팥이 귀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오장五臟으로부터 병환이 생기는 것이 매우 많지만 각각 그 양상이 있는 것이니, 좌선하고 있거나 꿈속에서도 반드시 이를 잘 살펴 스스로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如是四大五臟病患 因起非一 病相衆多 不可具說. 行者 若欲修止觀法門 脫有患生 應當善知因起 此二種病 通因內外發動 若外傷 寒冷風熱 飮食不愼 而病從二處發者 當知 因外發動 若由用心不調 觀行違僻 或因定法發時 不知取與 而致此二處患生 此名因內發病.

 

이와 같이 사대四大오장五臟의 병환의 생기는 원인은 하나가 아니며, 병상病相은 매우 많아서 자세히 모두 설할 수가 없다. 수행자가 만일 지관법문을 수행하여 병환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고 원한다면 마땅히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 병은 모두 안팎으로 원인 되어 발동하는 것으로, 만일 외부상처한냉寒冷풍열風熱 또는 음식을 조심하지 않아서 병이 두 곳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는 외부의 원인에서 발동한 것이라고. 만일 마음 쓰임이 고르지 못하므로 관의 수행이 어긋나거나 편벽하게 됨에 따라, 때로는 선정의 법이 일어날 때의 취하는 것과 주는 것을 모름으로 인하여, 이 두 곳의 병환이 생겼다면, 이것은 내부에 의하여 발병한 것이라고 한다.

 

復次 有三種得病 因緣不同 一者 四大五臟增損得病 具如前說 二者 鬼神所作故得病 三者 業報故得病. 如是等病 初得卽治 甚易得差 若經久 則病成身羸 治之則難愈.

 

또한 다음으로, 병을 일으키는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인연들은 같지 않다. 그 하나는 사대四大와 오장五臟의 증감이 병을 일으키는 것인데, 자세한 것은 전에 설명한 것과 같다. 그 둘은 귀신鬼神의 수작으로 병이 일어나는 것과, 셋은 업보業報로 인하여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병들은 처음 걸렸을 때 곧 다스리면 대단히 쉽게 차도를 얻을 수가 있는데, 만일 오래 동안 경과하고 나면 병은 커지고 몸은 약하여져서 이것을 다스리자면 치유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二 略明治病方法 旣深知病源因緣起發 當作方法治之. 治病之法 乃有多途 擧要言之 不出止觀 二種方便.

 

, 간략하게 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밝히면, 이미 깊이 병의 근원의 인연이 일어난 것을 알았으면 반드시 방법을 이룩하여 이것을 다스려야 한다. 병을 다스리는 법은 많은 방도가 있지만 요점을 들어 이것을 들어 말한다면 지와 관의 두 가지 방편 외에는 없는 것이다.

 

云何用止治病相 有師言 但安心止在病處 卽能治病 所以者何 心是一期 果報之主 譬如國王 有所至處 群賊迸散. 次有師言 臍下一寸 名憂陀那 此云丹田 若能丹田 若能止心 守此不散逕久 卽多有所治. 又有師言 常止心足下 莫問行住寢臥 卽能治衆病 所以者何 人以四大不調故 多諸病患 此由心識上緣故 今四大不調 若安心在下 四大卽自然調適 衆病除矣. 又有師言 但知諸法 空無所有 不取病相 寂然止住 多有所治 所以然者 由心憶想 鼓作四大 故有病生 息心和悅 衆病卽差. 故淨名經云

 

무엇을 지를 사용하여서 병을 다스리는 상이라고 하는가.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다만 마음을 안정시켜서 병이 생긴 곳에 집중시켜 흐트러지지 않게 하면 곧 능히 병을 다스릴 수가 있는데 그 까닭이 무엇인가. 마음은 이 일생의 과보果報의 주이기 때문이다. 마치 국왕이 이르는 곳에는 도둑 떼가 흩어져 도망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다음에 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배꼽아래 한 치 되는 곳을 우타나憂陀那(배꼽)라고 이름하는데, 이것을 단전丹田(氣海)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만일 마음을 그곳에 집중시켜, 잡념 없이 지킬 수가 있으면서 오랫동안 지나면, 곧 대개 치유되어지는 것이다 라고.

 

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길 갈 때나 머무르거나 눕거나 자는 것을 불문하고, 항상 마음을 발 밑에 집중시킨다면, 곧 모든 병을 잘 다스릴 수가 있는데, 그 까닭은 무엇인가. 사람이 그 사대四大가 고르지 못하면 그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병환이 많은 것이며, 이것은 마음과 의식이 어떤 특정한 대상에 집중적으로 쏠린 탓으로, 사대四大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이다. 만일 마음을 안정시켜 아래에 집중시키면 사대四大는 곧 자연히 조절되어 무릇 병들이 제거된다. 라고.

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다만 모든 법이 공하며,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병의 상을(마음속에) 취하지 말고 고요하게 지에 머무르면 대개 고쳐진다라고. 그 까닭은 마음의 여러 생각들이 사대四大를 뒤흔들어 놓는 것에 의하여 병이 생기는 일이 있으니, 마음을 쉬고 고요하고도 기쁘게 만들면 모든 병은 곧 치유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마경維摩經(淨名經)에 말씀하시되

 

何謂病本 所謂攀緣 云何息攀緣 謂心無所作

무엇을 병의 근본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반연攀緣이다.

무엇을 반연攀緣이 쉰다고 하는가.

마음이 얻음이 없음을 말한다.

 

如是種種說 用止治病之相非一 故行人須知 善修止法 能治衆患.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지를 사용하여 병을 고치는 상은 하나가 아니니 따라서 수행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훌륭하게 지를 수행하면 능히 무릇 병환을 고칠 수 있음을.

 

次 明觀治病者 或師言 觀心想 用六種氣治病者 卽是觀能治病. 何等爲六種氣 一吹 二呼 三嘻 四呵 五噓 六呬 此六種氣 一一皆於脣口之中 想心方便 轉側而作. 若於坐中 寒時應吹 熱時應呼. 若以治病 吹以去寒 呼以去熱 嘻以去痛 及以治風 呵以去煩 又以下氣 噓以散痰 又以消滿 呬以補勞. 若治五臟 呼吹二氣 可以治心 噓以治肝 呵以治肺 嘻以治脾 呬以治腎.

 

다음으로 관으로써 병을 다스리는 것을 밝히겠다.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마음의 생각을 관하여, 여섯 가지의 호흡을 사용하여 병을 다스린다라고. 즉 이것이 관이 능히 병을 고친다는 것이다.

무엇을 여섯 가지 호흡이라고 하는가.

 

촛불을 끄듯 내뿜는 숨[()] 거한去寒 심장心臟

사람을 부르듯이 내는 숨[()] 심장心臟

탄식하듯 내쉬는 숨[()]

좋아하여 웃듯이 내쉬는 숨[()] 번뇌煩惱

느리게 내쉬는 숨[()] 소만消滿

휴식할 때 가늘게 내쉬는 숨[()]이다. 보노補勞 신장腎臟

 

이 여섯 가지의 숨은 일일이 모두 입술과 입 속에서 생각하는 마음의 방편으로 어느 한쪽으로 돌려서 하는 것이다. 만일 좌선할 때에 추우면 마땅히 취를 하여야 하며, 더울 때는 응당 호를 하여야 한다. 만일 병을 다스리려면 취로써 추움을 떠나고, 로써 더움을 떠나며, 로써 아픔을 떠나고 또한 풍을 고치며, 로써 번열煩熱을 떠나고 또한 숨결을 낮추며, 로써 가래를 흩트리고, 또한 번거롭고 답답함을 해소시키며, 로써 고달픔을 회복한다.

 

만일 오장五臟을 다스리려면, 와 취의 두 가지 호흡으로써 염통을 다스리며, (불 허)로써 간을 다스리고, 로써 허파를 다스리고, 로써 지라를 다스리며, 로써 콩팥을 다스린다.

 

次有師言 若能善用觀想 運作十二種息 能治衆患 一 上息 二 下息 三 滿息 四 燋息 五 增長息 六 滅壞息 七 煖息 八 冷息 九 衝息 十 持息 十一 和息 十二 補息 此十二息 皆從觀想心生 今略明十二息 對治之相 上息治沈重 下息治虛懸 滿息治枯瘠 燋息治腫滿 增長息治羸損 滅壞息治增盛 煖息治冷 冷息治熱 衝息治甕結不通 持息治戰動 和息通治四大不和 補息資補四大 善用此息 可以遍治衆患 用之失所 則更生衆患 推之可知.

 

또 다음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만일 관상觀想을 훌륭히 사용하여 열두 가지의 호흡을 운용하면 능히 무릇 병환을 다스린다라고. 지식上息 하식下息 만식滿息 초식燋息 증장식增長息 멸괴식滅壞息 온식煖息 냉식冷息 충식衝息 지식持息 화식和息 보식補息. 이 열두 가지 숨은 관상觀想하는 마음으로부터 생긴다. 지금 간략하게 열두 가지 숨의 치료의 상을 밝히면, 상식上息은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고치고, 하식下息은 허하게 매달리는 것을 고치며, 만식滿息은 마르고 야윈 것을 고치고, 초식燋息은 부풀은 부스럼을 고치며, 증장식增長息은 파리하고 약한 것을 고치고, 멸괴식滅壞息은 몸이 너무 성하는 것을 고치며, 온식煖息은 몸이 찬 것을 고치고, 냉식冷息은 몸의 열을 고치며, 충식衝息은 막히고 통하지 않는 것을 고치고, 지식持息은 몸이 떨리는 것을, 화식和息은 통 털어서 사대四大가 고르지 않는 것을 고치며, 보식補息은 사대四大를 도와서 보충시킨다. 이 호흡을 훌륭히 사용하여 널리 모든 병을 고쳐야 하며, 이것을 사용함에 있어서 알맞음을 잃으면 바로 다시 무릇 병이 생기는 것은 이로 미루어 알 수가 있다.

 

次有師言 善用假想觀 能治衆患 如人患冷 相身中有火氣而起 卽能治冷. 此如雜阿含中 治禪病秘法 七十二法中廣說.

 

다음에 또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가상관假想觀(어떤 상황을 가상하여, 그것을 실상인 것으로 관하는 것)을 훌륭히 사용하면, 능히 모든 병을 다스릴 수가 있는데, 사람이 냉을 앓고 있을 때, 몸 속에 불기[火氣]가 있어 그것이 일고 있다고 생각하면, 곧 그 냉을 다스릴 수가 있는 것과 같다라고. 이것은 잡아함경雜阿含經 속에 있는 선병禪病을 다스리는 비법秘法 72가지 속에 널리 설하여져 있는 것과 같다.

 

次有師言 但用止觀 檢析身四大中 病不可得 心中病亦不可得 衆病不治自差. 如是等種種說 用觀治病不同 善得其意 皆能治病 必有差理. 當知 止觀二法 若人善得其意 則無病而不治也.

 

다음으로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다만 지관止觀을 사용하여 몸의 사대四大 안의 병은 취할 수가 없으며, 마음속의 병도 또한 취할 수가 없음을 살펴라. 무릇 병은 다스리지 않아도 스스로 낳을 것이다. 라고. 이와 같은 따위의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관을 사용하여 병을 다스리는 것이, 같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잘 취하면 모두 능히 병을 다스릴 수 있으며, 또 반드시 치유되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지관의 두 가지 법은 만일 사람이 그 뜻을 잘 취하면, 바로 병에 걸려서 고쳐지지 않는 것이 없다.

 

若是鬼神 當用强心 加呪以助治之. 若是業病 必須加助 以修福懺悔 患卽自滅.

 

만일 이것이 귀신의 병이라면, 반드시 마음을 강하게 써서 주문呪文을 가하면, 이로써 이것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준다. 만일 이것이 자기의 업으로 인하여 온 병이라면, 반드시(병의 치료에) 도움을 더하는 것으로서, 복덕福德을 닦고 참회하는 것으로 한다면 병환은 곧 스스로 멸할 것이다.

 

此二種治病之法 若行人 善得一意 則可自行 亦能兼也 況復具足通達. 若都不知 則病生無治 非唯廢修正法 亦恐性命有慮 豈可自行敎人. 是故 欲修止觀之者 必須善解 內心治病之法. 內心治病 方法衆多 豈可具傳於文. 若欲習知 當更尋訪. 上來所出 止是示其大意 正依此用之 恐未可承案.

 

이 두 가지 종류의 치병治病방법은 만약 수행자가 그중 하나의 뜻을 훌륭히 얻어 스스로 수행한다면, 역시 능히 다른 것도 겸할 수 있는 것이니, 하물며 또한 완전히(두 가지를) 모두 갖춰서 통달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만약 두 가지 모두 모른다면 병이 생겼어도 다스릴 수가 없으니, 다만 정법正法을 수행하는 것을 폐하게 될 뿐 아니라, 또한 아마도 목숨에까지도 걱정하게 될 것이니, 어찌 스스로 행하고 또 남을 가르칠 수가 있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지관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내심의 치병治病법을 훌륭히 해득하여야 한다. 내심의 병을 다스리는 방법은 매우 많으니 어찌 구체적으로 글로써 전할 수가 있겠는가. 만일 배워서 알려고 원한다면 반드시 다시 찾아와야 한다. 이상에 나와 있는 것은, 다만 그 대략적인 뜻을 보인 것에 그친 것이니 이것에만 의하여(그 치병治病법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바로 그 경지를 얻는 것으로는 되지 못하는 것이다.

 

問曰 用心坐中治病 必有效 否. 答曰 若具十法 無不有益. 十法者 一信 二用 三勤 四恒住緣中 五別病因起 六方便 七久行 八知取捨 九善將護 十識遮障. 何謂爲信 謂信此法 必能治病. 何謂爲用 謂隨時常用. 何謂爲勤 謂用之專精不息 取得差爲度. 何謂爲住緣中 謂細心念念依法 而不異緣. 何謂別病因起 別病因起 具如上說. 何謂爲方便 謂吐納運心緣想 善巧成就 不失其宜. 何謂爲久行 謂若用之 未卽有益 不計日月 常習不廢. 何謂知取捨 謂知益卽勤用 損則捨之 微細轉心取治. 何謂知將護 謂善識異緣犯觸. 何謂識遮障 謂得益不向外人論說 未益不生疑謗. 若依此十法者 所治必定有效 不虛也.

 

물어 가로되 마음을 써서 좌선 중에 병을 다스리면 반드시 효력이 있는가 없는가. 답하여 말하되 만일 열 가지 법을 갖추기만 하면 유익하지 않는 일이 없다. 열 가지 법이란 믿음, 쓰임, 부지런 함, () 속에 머물음, 병인(病因)의 판별, 방편, 오랜 수행, 취함과 버림을 알 것, 훌륭히 지킬 것, 장애를 알 것,

 

무엇을 믿음이라 말하는가. 이 법은 반드시 병을 고친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쓰임이라 말하는가. 수시로 항상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부지런하다고 말하는가. 이것을 사용하되 오로지 정진할 뿐 쉬지 않고 완치되었을 때, 끝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연() 속에 머문다고 말하는가. 세심하게 순간 순간도 법에 의하되 다른 연에 머물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병인(病因)을 판별한다고 말하는가. 병의 원인이 일어나는 것을 판별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무엇을 방편이라고 하는가. 호흡[吐納] 마음의 운용, 연에 대한 생각 등을 훌륭하고도 교묘하게 성취하여 그 올바름을 잃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오랜 수행이라고 말하는가. 만일 이것을 사용하여 아직 바로 유익한 것이 없더라고 세월을 헤아리지 말고, 계속 수습하여 그만두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취함과 버림을 안다고 말하는가. 이익 됨을 알았으면 바로 더 부지런하게 사용하고, 손해이면 곧 이것을 버리는 등 미세하게 마음을 돌려서 치병(治病) 법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훌륭히 지킨다고 하는가. 다른 연을 침범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장애를 안다고 말하는가. 이익을 얻었어도 바깥사람에게는 논하거나 설하지 않으며, 아직 이익이 생기지 않았어도 의심을 품거나 비방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 열 가지 법에 의한다면, 병이 다스려지는 것은 정하여진 것이며 반드시 효능이 있으며, 헛되지 않을 것이다.